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비단강을 휘돌며 용정나루, 새여울나루와 두물머리 찍고 갑천을 거슬러

돌까마귀 2023. 4. 2. 11:25

언   제 : 2023년 4월 1일 토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제6구간 금강길 일부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토요정기안내산행팀과 함께

 

집결지 신탄진역 건너편 버스승강장이 엄청난 인파로 북적이는데

스무명이 넘는 충남대학교 '새싹'들이 아마도 샤넹 대표님의 협박(?)을 받아서 마지못해 나온 듯 하다

ㅎㅎㅎ 돌까 생각!

 

새싹들에게 산불조심 스카프를 매어 주며 다정스런 미소로 완주를 협박하는 대표님  

솔로들은 음치탈출을 위해 500원이 필요합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신흥선원 참나무의 애닲은 고난사를 열강하시고

금강로하스길로 들어갑니다

이 바위에서 낮잠을 자면 꿈속에 신선을 만날수 있다는 몽선대(夢仙臺)

달밤 토요정기안내산행팀장님,  짱!입니다.

옛 신탄진취수장 2곳이 변신하여 아래 쪽의 하나는 '금강로하스타워'로 

윗 쪽의 하나는 '대청수상레포츠센터'로 변신하여

'금강로하스애코공원'이라 불린다.

청한정(淸閑亭)에서 1차 주유

달밤팀장의 설명을 경청하는 사월(바람의 노래)님

"대문(門) 안에 달(月)이 들어와도 한가할 한(閒)이요, 나무(木)가 들어와도 한가할 한(閑)입니다"

통상 '보조댐'으로 부르는 '조정지댐'을 향하는 중에 사진촬영에 바쁜 레인트리(raintree)님 / 오랫만에 나오셨다.

조정지댐(용호교)를 건너면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노산리

이제부터 충청북도가 만든 '대청호반누리길' 구간

옛 용정나루 / 현도교가 생기기 전, 신탄진과 청주를 이어주던 유일한 시외버스 나루터

옛 남한제지의 취수탑이 건너편에 보인다.

대청대교

노산리 솔밭유원지

불법 캠핑카와 텐트로 말썽이다

막강 토요산행팀, 11명이 오셨다

흐믓한 표정의 토요안내팀장님, 행운의 네잎 클로버는 '죽향'님 솜씨

벼랑길 초입에서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맨 뒤에서 벌벌떨며 엉금엉금하는 새싹들을 지키며 

공포의 벼랑바위구간을 지나

태극정사라 불리는 굿당에 닿았다

현도교를 건너 다시 대전땅 신탄진으로~

옛 신탄진 수영장은 간곳 없고 느티나무 4그루가 옛 터를 지키고 있다.

1970년대의 신탄진수영장

현도교 남쪽 끝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내려가니

현도교 밑에는  막둥이님이 자전차를 타고 막걸리까지 사 들고 마중을 나와 계시고

잠시 땀도 식힐 겸 기력을 충전하고 

다시 길을 나서 금강철교를 지나니

가을이면 핑크빛으로 가득 할  '핑크뮬리하천생태공원'이다.

천변 산책로에서 아파트단지로 올라가

여름이면 수영객들로 북적일 '금강로하스산호빛공원'에서 오찬을 마치니

롯데칠성에 근무하시는 '이프로&'님이 칸타타커피를 잔뜩 들고 오셔서 한 병 씩 나눠 마시고

나머지 금강길을 나선다.

덕암천 반월교를 건너

오른쪽의 천변 흙길로 들어서니

억새, 갈대 사이로 봄이 성큼 와 있고

옛 새여울나루에도 봄빛이 완연하다.

되 돌아 본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전철의 금강교는 여름 같은 날씨에 졸고 있는데

옛 대전시 양묘사업장을 지나

대전드론공원에 닿으니 파란하늘에는 글라이더쇼가 펼쳐진다.

비단강(錦江)과 으뜸내(甲川)가 만나는 두물머리를 지나니

'몽돌'님의 냉이쇼가 펼쳐지고

물 건너 불무산(佛舞山,佛母山) 밑에는 수양버들이 봄바람에 산들거린다.

대덕산업단지 환경사업소 배수구가 만나는 갑천에서

샤넹 대표님의 물수재비쇼도 감상하고

십 년 전까지 갯밭이 펼쳐저 온갖 채소가 자라던 신평들을 지나

불무교 밑에서 마지막 주유를 마친 뒤 샤넹대표님은 충대 새싹들과 함께 떠나시고

길벗들은 불무교 건너 6구간 끝머리 봉산동버스종점행을 버리고 관평동 갑천로의 벚꽃구경을 나서니 

나홀로 남아서 불무교 밑의 '봉산돌보'를 바라보며 쓸쓸한 '구름과자' 한개비를 입에 물어본다.

구즉세종로 문평대교 밑을 지나

저멀리 대전둘레산길 5구간의 계족산성과 봉황정이 있는 계족산을 바라보며

갑천야구공원을 지나는데 까치 한마리가 외로운 길손을 반겨주고

대덕대로 신구교 밑에 들어서니

건너편 갑천로 벚꽃향기에 빠진 길벗들의 비명(?)이 들려 오는 듯 하다.

천변산책로와 헤어져 신구교 동쪽 끝 '들말네거리'에 올라서 고장 난 엘리베이터 대신 두 구비 계단을 돌아 

천변고속화도로 위로 올라가 3시30분 대전역 만남을 위해 BRT 1번 광역버스에 자리 잡으니

4시간 반 동안의 느림보 거북이걸음 금강길 걷기가 모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