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조우성 대청호

예쁜 호수에 놀이터까지... 가족 캠핑, 여기 어때요

돌까마귀 2021. 5. 15. 14:27

오늘은 공기 맑고, 경치 좋고, 편의시설이 잘 돼 있고, 거기다 요금도 비싸지 않은 '대청호 로하스캠핑장'과 주변 지역의 사진포인트를 소개하겠다.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대전시 대덕구 대청로424번길 200, 042-933-6575)은 대전시대덕구에서 관리하는 시설로 지난해 7월부터 '여행문화학교 산책' 김성선 대표가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김성선 대표는 요트를 타고 한반도 해안선을 전국 일주했으며, KBS 영상앨범 <산>에 출연해 히말라야 탐사를 했던 산악인이자 여행전문가이다. 그의 아내 이상은씨도 2003년 히말라야 니레카봉을 세계 최초로 등정했고, 중미 최고봉 오리사바와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등을 올랐던 산악인이자 여행전문가다.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은 오토캠핑 40사이트와 특별한 준비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시설 10동을 갖고 있으며, 화장실과 편의점, 개수대와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잘 설치돼 있고,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도 두 군데 있다. 캠핑장 여러 곳에 흔들의자가 놓여 있고, 산책길도 대청호 오백리길 1구간과 연결돼 있어 캠핑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매달 한 번 정도는 대청호 로하스캠핑장을 찾는다는 최영조(대전, 48세)씨는 지난 24일 기자와 만나 "주변환경이 깔끔하고, 사이트가 넓고, 방역도 매일하니까 안심이 되고 좋다. 전망대 해돋이도 너무 멋지고, 캠핑장 뒤쪽으로는 일몰도 볼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며 "산책길도 대청호 오백리길 1구간과 연결돼 있어 풍경이 아름다운 대청정쪽으로 걷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속이라 도심과 다르게 마음이 편하고, 캠핑하면서 사회생활 중에 쌓인 스트레스도 풀리고, 가족들간 유대관계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대청호 로하스캠핑장과 주변은 대청호 오백리길 1구간과 겹쳐 있어 의외로 볼거리와 사진포인트 지점이 많이 있다.

먼저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 안을 한바퀴 돌아본 뒤 → 캠핑장 전망대 → 대청호를 바라보는 컬러 벤치 → 대청호를 여는 컬러 대문 → 상수리나무와 벤치 → 미호동을 바라보는 언덕 → 다시 대청호 로하스캠핑장 → 비상여수로 전망대 → 지명산 둘레산길 → 팔각정인 대청정 → 대청호 로하스캠핑장 순서로 걸으며 사진을 찍으면 되겠다.

이 코스의 첫 번째 사진포인트는 캠핑장 전망대로, 여기는 일출풍경이 아주 아름다운 곳이다. 전망대 좌측으로 대청호를 바라보는 컬러 벤치와 컬러 대문이 놓여 있는데, 이곳은 인증샷 장소로 인기가 많다.

여기서 좌측으로 조금만 가면 큰 상수리 나무 하나가 길 중간에 아치형으로 쓰러져 있다. 김성선 대표가 쓰러진 나무에 받침대를 세워 사람들이 나무 아래로 지나갈 수 있게 만들어 두었는데, 이게 '겸손의 문'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상수리 벤치'와 '미호동을 바라보는 언덕'이 나오는데, 여기서 영화의 한 장면같은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

 

다시 캠핑장을 지나 팔각정으로 만들어 놓은 비상여수로 전망대에 서면 저기 삼정동까지 탁 트인 산과 호수와 비상여수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낙엽이 쌓여 있고 우측으로 호수가 보이는 지명산 둘레산길이 나오고, 둘레산길 끝 즈음에 데크길이 나오고, 마지막에 팔각정으로 만든 대청정이 보인다.

신선들이 바둑을 두며 한가롭게 노닐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대청정은 한번 앉으면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운치있는 곳이다. 음료수라도 한 잔 마시면서 주변 풍경을 충분히 감상한 뒤에 사진을 찍는다면 좋은 그림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