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조우성 대청호 16

대청호 깨달음의 언덕, 책 한권 들고 떠나요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 중 가래울마을(추동) 앞의 '추동습지' 일대와 추동습지의 오솔길을 따라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전망좋은 곳'과 '깨달음의 언덕'을 소개하겠다. '추동습지'로 가기 위해서는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주차장(대전 동구 대청호수로545번길 1)에 차를 주차한 후에 가래울마을(추동)을 향해 5분 정도 걸어가면 추동습지가 나온다. 아니면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옆의 '킴스힐 레스토랑' 맞은 편 2층 데크전망대 도로 라인에 있는 2곳의 주차장(대전시 동구 추동 산36-4)에 차를 놓아두고 데크길을 따라 가도 된다. 추동습지는 추동마을 버스정류장(중추마을)과 가래울휴게점의 도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으며, 습지를 따라 놓인 데크길과 전망대가 잘 보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사진 찍으면 다들 외국 온 줄 알아요

오늘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로 유명하며, 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4구간 호반낭만길 '명상의 정원'과 '물속마을 정원'에 대해 소개하겠다.(대청호 오백리길 사이트 참조 http://www.dc500.org/) 명상의 정원 일대는 2005년 방영된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영화 (2014), (2014), (2017), (2018), (2018) 등이 여기서 촬영됐다. 차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대전시에서 2020년 1월경 마산동쉼터 공영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을 만들었다. 계속 방문객들이 늘어나자 대전시에서는 이곳 조금 아래인 '마산B지구' 버스주차장 뒤쪽에 자가용 72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올해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라..

나처럼 나이 든 사람도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3구간이 끝나는 대전 동구 마산동 281-1 아담한 주차장에서 바로 눈 앞에 하얀 거위들의 휴식처인 조그만 섬이 보이는 멋진 '은진송씨 문중묘지' 둘레길과 풍경이 아름다운 '더리스 레스토랑' 앞쪽, 폐기된 철선이 호숫가에 놓여 있어 사진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들을 소개하겠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다섯 손가락을 오므린 조막손 모습처럼 보이는 문중묘지를 한바퀴 도는 둘레길과 대청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져 있는 '더리스 레스토랑' 앞쪽, 폐기된 철선이 있는 장소는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코스는 길들이 서로 연결돼 있어 걸으며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비가 많이 오거나 댐의 방류로 인해 호수의 수위가 높아지면 서로 연결된 산책로가 물에 잠기는 수..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가 절로 나올 것 같은 곳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3구간 중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상징 미륵원(彌勒院)과 유씨 부인의 일화가 깃든 관동묘려(寬洞墓廬), 그리고 미륵원과 관동묘려 사이의 대청호 길을 소개하겠다. 미륵원의 유래는 이렇다. 고려 공민왕 때 호부전서(戶部典書, 국가 재정을 맡은 호부의 장관)를 역임한 황윤보(黃允寶, 회덕 황씨 시조)는 혼란한 정국을 피해 회덕(현 동구 마산동)으로 낙향한 뒤 굴파원(屈坡院) 혹은 귀래원(歸來院)이라 불렸던 곳을 나그네들이 묵고 갈 수 있는 사설여관인 미륵원으로 개조해 여행객들에게 무료로 숙식과 음식을 제공했다고 한다. 이후 황윤보의 아들 황연기(黃衍記)와 손자 황수(黃粹), 증손자 황자수(黃子厚) 등이 대를 이어 100여 년에 걸쳐 미륵원을 비영리로 운영하며 여행객들과 거처 없이 떠도는..

동서남북 확 트여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곳

오늘은 동서남북 사방이 막힘없이 확 트여 있어 산 정상에서 보는 전망이 시원하고 아름다운 마산동산성을 소개하겠다. 마산동산성(馬山洞山城)은 대전광역시 동구 마산동에 있는 산성으로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슴이골 안에 위치한 회덕황씨 민묘의 북쪽 뒷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사슴이골 이름을 따 일명 '녹동산성(鹿洞山城)'이라 부르기도 한다. 1993년 6월 21일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됐다. 성벽의 둘레는 200m 정도이며, 현재는 거의 무너져 내려 남쪽 성벽의 일부만 남아 있다. 산의 경사면을 깎아내려 바깥쪽은 돌을 쌓고 안쪽에는 흙을 채워 성벽을 쌓아 올렸다. 성벽의 안쪽 부분은 평탄한 지형을 이루어 방공호와 같은 통로를 만들었는데, 남쪽과 북쪽의 성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스마트폰 카메라 말고 녹음 앱 켜보세요, 황홀합니다

오늘은 경치 좋은 근장골 전망대와 운치 있는 양구례마을을 소개하겠다. 근장골 전망대(대전 동구 직동 산70-1)는 냉천골 할매집(대전 동구 직동 532-8)에서 마산동 방면으로 걸어서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할매집 식당앞 주차장에 차를 놓아 두고 걸어서 출발하면 된다. 아니면 큰길에서 근장골 전망대로 들어가는 90도 꺾어지는 길까지 차를 몰고 갔다가 도로변(대전 동구 직동 산56-10)에 차를 주차한 뒤 근장골 전망대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다만 전망대로 꺾어지는 도로에 집이 한두 채 있는데, 차를 주차할 수는 있지만 공터가 그다지 넓지 않아 조금 불편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근장골 전망대 주차장(대전 동구 직동 산70-1)까지 좁지만 도로가 닦여있으니 차를 계속 몰고 올라가..

노고산성에서 아래를 보며 이 종을 세 번 쳐보세요

오늘은 노고산성 근처에 위치해 있는 '노고산성 전망대' 가는 길을 소개하겠다. 노고산성은 찬샘마을(직동) 뒷산인 노고산(해발 250m) 정상에 위치해 있다. 노고산 정상 부근에 할미바위(노고老姑)가 있는데, 이 바위로 인해 노고산(할매산)으로 불린 듯 하다. 노고산성은 자연지형을 활용해 남북쪽으로 장축을 이룬 타원형으로 축조된 테뫼식 석성으로, 길이가 약 300m 정도이며, 남쪽 성벽쪽에서 폭 2.3m의 문터가 발견되기도 했다. 지금은 산성 대부분이 허물어져 그 일부만 남아있는 노고산성은 계족산성의 전초기지로 금강의 수로와 옥천-문의간 도로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동쪽을 바라보면 대청호가 한 눈에 들어오는 노고산성은 북쪽으로 성치산성, 서남쪽으로 견두산성, 서쪽으로 계족산성과 이어..

이름이 '감탄의 언덕'? 진짜 감탄할 만하네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 중 찬샘마을(직동)에서 냉천골 할매집까지의 길을 소개하겠다. 이 코스는 찬샘마을 주차장(대전시 동구 직동 675-1)에 차를 주차한 뒤 찬샘가든 우측길을 따라 올라가 찬샘마을 느티나무를 거쳐 → 팔각정 전망대인 찬샘정(직동 산31-1) → 풍경이 멋진 '감탄의 언덕'(직동 산37-11 일대) → 냉천골 마을터(직동 산37-11 일대) → 냉천골 할매집(직동 532-8)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길은 인도가 없는 차도이다. 평일에는 차가 많이 없는 편이나 주말에는 이동하는 차량이 꽤 있는 것 같으니, 걸어서 가도 되지만 인도가 없는 차도라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차를 타고 이동하면 되겠다. 이 코스를 기자와 함께 동행했던 이현동 두메마을 주민인 이재희씨(67세)는 "차로 수십 번..

예쁜 호수에 놀이터까지... 가족 캠핑, 여기 어때요

오늘은 공기 맑고, 경치 좋고, 편의시설이 잘 돼 있고, 거기다 요금도 비싸지 않은 '대청호 로하스캠핑장'과 주변 지역의 사진포인트를 소개하겠다.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대전시 대덕구 대청로424번길 200, 042-933-6575)은 대전시대덕구에서 관리하는 시설로 지난해 7월부터 '여행문화학교 산책' 김성선 대표가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김성선 대표는 요트를 타고 한반도 해안선을 전국 일주했으며, KBS 영상앨범 에 출연해 히말라야 탐사를 했던 산악인이자 여행전문가이다. 그의 아내 이상은씨도 2003년 히말라야 니레카봉을 세계 최초로 등정했고, 중미 최고봉 오리사바와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등을 올랐던 산악인이자 여행전문가다.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은 오토캠핑 40사이트와 특별한 준비없이 캠핑을..

이현동 두메마을은 사람 땀 냄새조차 향기로운 마을

오늘은 대청호의 대표적 체험마을인 이현동 두메마을을 한바퀴 돌며 구경할 수 있는 마을산책로를 소개하겠다. 이 코스는 마을 공영주차장(대전시 대덕구 이현동 190-4) → 도자기 체험장인 '하늘강 아뜰리에'(이현동 196-2) → '초가랑식당'(이현동 251) → 돌탑이 많아 작은 마이산과 같은 주황색 지붕 집(이현동 274) → 마을을 한 눈에 보는 전망대(이현동 산26 일대) → 마을과수원 체험장 차돌이네농장(이현동 317) → 8대째 살고 있는 두메마을 촌장집(이현동 347) → 억새밭과 각종 조형물의 생태습지공원 → 공영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마을 산책로를 기자와 함께 걸은 'The 맑은 이현마을 협동조합' 대표이자 '하늘강 아뜰리에' 대표 신정숙씨는 "이현동 두메마을은 비밀의 화원처럼 다양한..

이 사진 속 호수 대단하죠? 한국에서 찍었습니다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 중 찬샘마을(직동)에서 황호동 전망좋은 곳까지의 길을 소개하겠다. 이 코스는 찬샘마을 주차장(대전시 동구 직동 675-1)에 차를 세워놓은 뒤 주차장 근처에 있는 식당 '둥구나무집' 우측 길로 들어가 → 자연습지의 버드나무 군락지(대전 대덕구 갈전동 10 일대) → 군부대의 메타세콰이어와 주변 호수(대덕구 부수동 2 일대) → 보호수인 부수동 느티나무 → 잣나무길 → 부수동 옛날 동네터와 주변 호수(대덕구 황호동 산28-1 일대) → 황호동 전망좋은 곳(황호동 산20-2 일대) → 다시 찬샘마을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길이다. 이 길은 농사짓는 분들을 위해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도로가 넓게 잘 닦여 있어 여러 사람이 함께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그래서 걷다 보면 자전거 ..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함께 볼 수 있는 인생길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중에서 갈전동에서 찬샘마을(직동)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소개하겠다. 그런데 구간 시작점인 갈전동에는 자가용을 안전하게 주차시킬 마땅한 장소가 없다. 때문에 이 코스는 찬샘마을 중간에 넓게 자리잡고 있는 주차장(대전시 동구 직동 675-1)에 차를 대놓고 여기에서 거꾸로 갈전동으로 걸어가는 것이 좋겠다. 찬샘마을에서 갈전동까지 이어지는 길을 설명하자면, 먼저 찬샘마을(직동) 주차장에서 북쪽을 보면 식당 '둥구나무집'이 있다. 그 앞쪽에 목책으로 만든 다리가 놓여 있다. 이 다리를 걸어서 대청호를 건너 가면 두메마을(이현동)로 가는 좁은 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대청호에 쓰러진 버드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조금 가면 조그만 배 두척이 간격을 두고 정박해 있다. 이 길로 한 1킬로미터 가면 ..

캐나다 갈 필요 없이 호수 구경은 대청호에서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삼정동 비점오염 저감시설(주차장: 대전시 대덕구 삼정동 473)에서 갈전동까지 이어지는 소구간을 소개하겠다. 이 구간은 비점오염 저감시설 주차장 맞은편의 도로를 따라 이어진 테크길에서 시작해 중간 지점의 전망대를 거쳐 갈전동까지 평탄하게 이어지는 길이다. 이 구간은 이전의 소구간처럼 마을이나 인공적으로 조성된 특별한 시설이 없다. 걷는 길 따라, 호숫가를 따라 버드나무, 자작나무, 벚꽃나무가 우람하고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나무와 호수를 보면서, 고민과 잡념을 내려 놓고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터벅터벅 무심으로 걸으면 좋은 길이다. 어찌보면 조금 단순하고 심심한 길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곳저곳 구경거리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나무와 호수를 벗 삼아 편안하게 걸으면서 인생..

환희의 언덕에서 바라본 대청호 "탄성이 절로"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1구간 중 삼정동 이촌마을에서 시작해 삼정동 비점오염저감시설까지 이어지는 길을 소개하겠다. 이 구간은 삼정동 이촌마을 중간에 위치한 주차장(대전시 대덕구 삼정동 34)에 차를 두고 시작해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삼정동 강촌마을 -> 삼정동 소골마을 -> 삼정동 비점오염저감시설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레저토피아(대표 김웅식) 회원으로 이 소구간을 함께 걸었던 이영숙(청주, 56)씨는 "마음도 상쾌하고, 몸도 가볍고, 경치도 아름다운 좋은 트렉킹 코스였다"며, "특히 '환희의 언덕'에서 바라 본 대청호 비경은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나왔다.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구간의 첫 사진포인트는 이촌마을 주차장 앞쪽 생태습지공원이다. 호수를 배경으로 촬영..

대청정은 앉아만 있어도 힐링 되는 멋진 곳

기자가 직접 대청호 오백리길을 걸어 보니 일반인들이 1구간 전체를 하루에 완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현실, 주차시설, 원점으로 돌아오는 거리와 시간 등을 고려해 1구간을 네 개의 소구간으로 나누어 소개하겠다. 대청호 물문화관 좌측에서 시작해 지명산 대청정까지 하나, 삼정동 이촌마을에서 시작해 삼정동 비점오염저감시설(생태습지)까지 둘, 비점오염저감시설에서 갈전동까지 셋, 갈전동에서 찬샘마을까지 넷, 이렇게 4개의 소구간이다. 먼저 물문화관 좌측에서 시작해 지명산 대청정까지 이어지는 길로 떠나보자. 이 구간은 대청댐 주차장(대전시 대덕구 미호동 1-10)에 차를 놓고 물문화관 좌측편에 위치한 출발점에서 시작해 뒷산 소나무숲 산길과 숫고개 상수리 벤치를 거쳐 -> 로하스..

소양호는 알아도 대청호는 처음 듣는다구요?

소양호, 충주호는 알아도 대청호는 처음 듣는다는 사람이 많다. 대청호는 저수량 기준 소양호와 충주호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큰 인공호수다. 대청호는 당시 충남 대전시(현 대전광역시)의 '대'와 충북 청원군(현 청주시)의 '청'의 앞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이 대청호는 충청권 시민들의 식수원이자 전북 일원까지 금강 하류 지역에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생활 젖줄이다. 대청호의 발원지는 전북 장수군이다. 진안군을 거쳐 전북 무주군, 충북 영동군과 옥천군, 충남 금산군을 굽이굽이 돌아 대청호에 모인다. 대청댐은 박정희 대통령 때인 1975년 공사를 시작해 1980년에 완공됐다. 대청호에 물을 가두는 댐 건설로 4075세대 2만 6000명의 지역 주민들이 고향을 등져야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대청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