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방, 구멍가게, 상점'사거리 점방' 참 정겨운 이름나 어릴 적 학교에서 돌아오면 들 일 나가신 아버지 '새참'으로 드실 막걸리 받으러 어머니 심부름 다니던 곳,나무로 만든 '게다'짝 떨그럭거리며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 들고가면 삼배 저고리 앞섶으로 늘어진 젖가슴이 보이던 할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유리병 속의 돌사탕 하나를 내 입에 넣어주시며 땅 속에 묻어놓은 술독에서 바가지로 막걸리를 퍼 담아주며 '조심해 들고가레이~ 쏟으면 안된데이~ 주디로 빨아묵지도 말고~' 하시던 곳.경부선 철도 건널목 근처, '택택이'가 돌아가는 '사거리 방앗간' 담장에 붙어있는 조그만 가게지만 '풍년초'며 '파랑새' 담배도 팔고, 한켠의 '봉놋방'에는 방아 찧으러 온 사람들이 둘러 앉아 파전이나 호박전 안주로 탁배기나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