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전 대둘 산행 후기 10

빈계산 넘어 용바위 지나 범바위까지

리눅스와 함께하는 '추억의 비박산행' 일정이 매월 4째 금요일로 바뀌니 오늘 산행은 대둘 10구간 중에서 야간 산행길과 야경전망이 좋은 곳을 찾아 나선다. 오전 11시가 넘어 사무실을 나서 수통골에 닿으니 12시, 들머리의 잔설이 반겨주고 잣나무 길은 걷기가 아주 편하다 쉬엄쉬엄 빈계산을 향해 오르는길은 약간 질퍽이지만 걸을만하다 돌 계단 사이사이 잔설이 박혀있고 첫 번 째 무명봉에서 이정표를 만나니 반갑다. 304봉까지 오르는 동안 한사람의 산꾼도 못만나니 점심때라 그런가? 도덕봉 전망바위에서 드디어 첫만남이 이뤄지고 대둘 9구간의 금수봉이 손짓한다. 도덕봉의 우람한 자태에 넋을 잃고 백운봉에서 도덕봉으로 이어진 마루금 넘어 계룡산 자락이 아스라하니 빈계산(414m)오르는 길이 전혀 힘들지 않다. 성북..

4구간 새 날머리 첫 만남 / 닭재-망덕산-곤룡재-식장산-판암동

2월 14일 서양에서 흘러온 "풋소녀가 마음에 둔 소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뜻의 쵸콜렛을 전한다는 유럽의 성자 기념일"인 '발렌타인 데이'가 하늘은 찌푸리고 기온은 따뜻한데 마음은 조금 개인사로 성가신 날이다. 문창시장에서 501번 버스에 오르니 반가운 얼굴들로 만원, 서로 인사를 나누고 덕산마을에 내리니 08:45,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김선건 대둘 대표님이 마나님의 승용차로 도착하시고, 뒤이어 도착한 501번에 이어 먼저 오신 분들의 양해를 얻어 501번 한대를 더 기다린다.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택시에서 내리는 일가족 4명, 첫 참가하는 박용준(8세) 박수연(6세) 남매와 박진근 최윤주님 가족이다. 뒤이어 도착한 501번에서 모처럼만에 나오신 보스톤 마라톤커플, 피앙세와 첫참가 만우님이 함께 오신..

변경된 5구간 답사 / 용운동-능성-우암사적공원-가양비래공원

테마산행 시산제 준비 때문에 장거리 산행은 못하고 2시간 남짓 코스를 찾다가 대전둘레산길 5구간의 능성으로 간다. 부사 4가에서 618번을 타고 가오동-판암동을지나 대전대 종점에 내리니 오전10시 지난 해 6월 5구간 안내와 자율산행 때 발견한 예비군 훈련장의 쓰레기가 아직도 그냥있기에 처리문제를 상의하기위해 동구관리대대에 들려 위병소에서 주번사령 면담을 신청하는 중 느낌표 대충상사 총무님이 2월 8일 시산제 제물 문제로 전화가 와서 합의점을 찾은 후 대대본부로 올라가 당직사령에게 쓰레기 처리를 부탁하고 되돌아선다. 대전동부순환도로 용운터널 앞에서 우측 포장길로 들어 관리대대 비상 출입문 앞에서 좌측으로 오르니 넓은 잔디밭은 중대대형 교장이다 보도블럭 포장길로 능선에 올라 송전탑 공사로 생긴 임도를 조금..

기축년 정월 초사흘 산사의 독경소리를 들으며 / 4구간 날머리

정월 초이틀 날 고향에서 돌아오자마자 베낭을 메고 이현산성을 넘고 계족산 황토길을 가로질러 계족산성을 둘러보고 성재산-임도삼거리-법동소류지까지 몸풀기 산행을 마치고 식장산에 올라있는 리눅스를 효동 4거리로 호출하여 신년하례 건배를 한것이 밤늦게 까지 술자리가 이어질 줄이야? 사무실에 도착하니 동네 어르신들이 집집마다 술과 안주를 가져나와 잔치상을 펼쳤으니 신년인사를 나누고 건네받은 술잔은 해아리기 힘들 정도이니 그 취기가 아침까지 남았다. 그래! 숙취해소에는 산보다 좋은게 없지! 가자! 어디로! 대전시 최고봉 식장산이다! 대성삼거리에서 고산사 오르는 길은 정월 초사흘 예불드리러 가는 아낙네들로 만원이고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좌측 옛 공동묘지 능선으로 오르니 바위들이 반긴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고산사에는..

2009 첫 자율산행 / 우중의 12용사와 경로잔치

새벽6시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겨울비가 내린다. TV를 켜고 뉴스에 귀 기울이니 일기예보는 한때비 강우량 5mm 안밖, 씨레기국에 밥 한 술 말아 요기를 하고 집을 나선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일곱시 다시 한번 제물과 비품을 확인하고 베낭을 꾸리니 짐을 실어다 주실 동네 어르신이 비가 오는데도 가냐고 확인차 나오셨다. "그럼요 당연하죠! 태풍이 불어도 둘레산길잇기는 그치지 않습니다" 고기집과 떡집에 들러 제물을 찾고 순대집에 들러 부탁한 막걸리를 찾아 덕산마을에 도착하니 08:30, 제물을 제외한 경로잔치 준비물을 내려 놓고 만인산 휴게소에 도착하니 08:45, 겨울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산님들은 안보이고 매점 안을 들여다보니 한분이 계시는데 처음 나오신 지나가다님이란다. 501번이 도착하고 세분..

2009 둘레산길 첫 산행 그리고 시산제

아침 일찍 아니 새벽이라야 옳을 듯하다 눈을 뜨고 사무실로 향하는 길 아스팔트위가 희끗희끗하고 하늘에선 간간히 눈발이 날린다 조금만 더 내린다면 신년 첫눈이 될듯한데.... 사무실에 닿아 이것저것 챙겨 베낭속에 정리해 넣고 소머리국밥 한그릇 할려고 나서니 아니! 이런 경사가 있나? 온세상이 하얗다 2009년 첫눈이다! 그것도 "대전둘레산길잇기" 제5차 첫산행이자 시산제날에.... 황감한 마음에 국밥 한그릇 개눈 감추듯 먹어 치우고 떡집에 들러 사무실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아마 올 한해는 적어도 둘레산길 횐님들께 크게는 대전시민 여러분께 개인적으론 돌까마귀에게 행운이 넘쳐 날듯한 서설이 내리고 있지 않은가? 즐거운 마음에 TV의 일기예보를 보니 조금 추울 모양이지만 전혀 두렵지않다 07:45 사무실을 나..

시각장애인과 함께 걸은 8구간 우산봉길

새벽6시 알람은 7시에 맞춰 놓았는데 잠이께었다. 슬슬 베낭을 꾸리는데 마나님이 거들어준다. 시내버스-지하철 갈아타고 현충원역에 내리니 반가운 얼굴들이 반긴다. 계룡휴게소까지 택시 편승 공짜를 즐겼다. 여러 산지기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판기 커피한잔. 천문대 별지기님은 율무차로... 모여서 회장님 인사말씀을 듣고 나룻배님의 참가자소개 순서 대전시립 산성종합복지관장겸 대전광역시 시각장애인연합회장께서 시각 장애우 5분과 한분의 도우미님이 동행하신단다. 선두는 회장님이 맡으시고 후미는 나룻배님이 맡으셨다. 아우라지. 은잠. 주상무 등 반가운 얼굴들이 안보인다. 전맹인 관장은 내가 인도하기로하고 별지기님은 약맹인 목사님을 맡으셨다. 나머지 약맹 3명은 동행도우미가 맡아 갑하산으로 출발. 오르막 길에서 목사님이 ..

산바람이 시원했던 제5구간 / 봉황정-세천고개

대둘 안내산행을 위임받고 새벽까지 이어진 주유천하를 후회하며 집을 나섰다 724번 버스에서 졸다 말다 읍내동 현대아파트앞에서 화들짝 놀라 내려섰다 시지정 문화재 제월당,옥오재에 문안드리고 대문앞 용화사길 초입의 소공원을 가로질러 따거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집결지 용화사 주차장으로 오르는 길 시 보호수 느티나무 아래 골짜기 임천(林泉)에 들러 바위암각 글씨를 살펴보며 옛날 회덕송씨 선비님들의 정취를 느껴본다. 집결지인 주차장에는 산님들이 안보인다 약속시간이 다가오자 하나 둘 모인 분들이 20여 분 09 :00 5분 만 더기다려 출발하기로 하니 뒤늦어 오신 분 포함 총 26명이 오셨다. 용화사 앞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임도 쉼터에서 기다릴지도 모르는 산님을 찾아 앞서 오른다 대다수의 산님들이 용화사를..

강바람 산바람이 시원한 6구간 / 봉산동-금강변-신흥사-계족산

일찍 서둘러 724번 출발점 부사동사거리 버스에 오르니 07 :30 나홀로 앉았다 07 :40 출발때는 좌석이 다찼다 산님들은 안보인다 대전역에서 한분이 타시길래 옆자리로 모셨다 중리동에서 리눅스님이 오르시고 구즉까지 아무도 없다 불길한 예감.... 봉산동 종점에 접어드니 와우! 많은 산님들이 기다리신다 반가운 얼굴들 아우라지,김대장,마루아빠,주상무 등등 김대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서 기촬 한방 박고 출발 합강지점에서 몇말씀 나누고 금강변을 따라 룰루랄라 5월의 태양은 머리위에 강바람은 살랑살랑 얼씨구 좋다! 한국타이어 배수구 왠쑤! 지난7구간 마치고 일부러 찾어가서 부탁 했었는데 다리가 안보인다 할수없이 자갈톱으로 내려서 징검다리를 건넌다 고속철도-고속도로-금강철교-현도교를 차레로 지나 추억이 깃든 신탄..

2005년 이전 이웃과 함께한 산행 후기

하얀세상 전인미답의 길 늦은 눈이 빗물과 함께 밤새 내리길래 높은 산기슭에는 하얀 세상이 펼쳐졌을거라는 기대속에 등산화 끈을 조이는데 과년한 딸자식이 "아부지 전화 받어 보이소"한다 아뿔사 거창사는 향우회 막내놈이 부친상을 당했단다 그래 문상 다녀와서 간다. 하루를 지나서 스무여드레. 옆집 배불뚝이. 건너집 곱슬머리를 꼬드겨 310번 버스를탔다. 장수마을 하차 출렁다리 건너 뿌리공원으로 안영1터널 위 국궁장넘어 침산(만성산)으로 공격개시 아뿔싸 전인미답의 첫 발자욱 바램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한분의 나보다 바지런한 어떤 산지기님이 왕복 발자취를 남기셨길레 만성정 벤치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쓴 라일락 한대를 피워본다 셋고개까지 단숨에 달리니 왼쪽 발 밑에 푸르디 푸른 유등천 줄기 그리고 징검다리 뒤따라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