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전 대둘 산행 후기

2009 첫 자율산행 / 우중의 12용사와 경로잔치

돌까마귀 2024. 1. 11. 17:29

새벽6시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겨울비가 내린다. TV를 켜고 뉴스에 귀 기울이니 일기예보는 한때비 강우량 5mm 안밖, 씨레기국에 밥 한 술 말아 요기를 하고 집을 나선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일곱시 다시 한번 제물과 비품을 확인하고 베낭을 꾸리니 짐을 실어다 주실 동네 어르신이 비가 오는데도 가냐고 확인차 나오셨다.

 

"그럼요 당연하죠! 태풍이 불어도 둘레산길잇기는 그치지 않습니다"

 

고기집과 떡집에 들러 제물을 찾고 순대집에 들러 부탁한 막걸리를 찾아 덕산마을에 도착하니 08:30, 제물을 제외한 경로잔치 준비물을 내려 놓고 만인산 휴게소에 도착하니 08:45, 겨울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산님들은 안보이고 매점 안을 들여다보니 한분이 계시는데 처음 나오신 지나가다님이란다. 501번이 도착하고 세분이 내리시는데 아우라지님과 태평동산님,산아님인데, 시산제 장소를 연못 아래 야외무대로 정하고 제상을 차리는 동안 산꾼들이 속속 도착하신다.

 

주상무, 뫼꿈이, 황산, 얼쑤, 정섭짱, 휘앙새, 황토, 폴로, 백련, 태극소녀, 올곧여나짱, 첫 참가하신 왁새건달님, 총 17명

 

겨울비를 뚫고 나오신 분들과 자율팀 시산제를 경건히 치루고 음복을 마치니 10:00, 비는 그칠줄 모르고 그래도 우리는 간다고 외치니 주상무님이 몸을 사려 짐 싫고온 차로 떠나고, 폴로와 백련, 태극소녀,여나짱이 같이 산행하다 다친 산악회원 병문안 때문에 빠져야 한다고 양해를 구하니 우중에 여기까지 나와준것만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데 감사의 작별인사를 나누고 푸른학습원 능선에 오른다.

 

정기봉은 구름속에 묻혀있고  기념사진 한방은 필수 

 

12명의 용사는 비를 뚫고 나간다.

 

태평동산님 

 

휘앙새

 

첫 참가 지나가다님

 

막걸리 한잔 주지않으면 못간다고 주저앉은 뫼꿈이

 

얼쑤

 

황산 

 

정섭짱 

 

산아

 

첫 참가 왁새건달님

 

황토님과 아우라지님 

 

뫼꿈이 등살에 우중에 차린 주유소는 12용사의 목을 축여주고

 

골냄이 고개 지나 541봉 못미쳐 큰바위 밑에 우중의 산상 뷔페를 차리니 눈앞의 이종 연리목이

 

사랑놀음을 홰방 놓는다고 소낙비를 뿌려 우리를 쫓아내지만

 

 뫼꿈이님은 끝까지 바위 밑 안전지대에서 도시락을 챙기신다. 

 

541봉 돌탑을 지나 

 

머들령에서 첫 참가하신 왁새건달님과 지나가다님을 한장 찍고 

 

봉화대를 지날 쯤 비가 잦아들더니

 

국사봉에 올라서자 완전히 그치고

 

닭재에 당도하니 햇빛은 쨍쨍! 후미를 기다려 바로 덕산마을로 내려간다.

 

15:30 덕산마을 뒤까지 양각산님이 마중 나오시고 경로당 안에서 동네 어르신 50여분이 반겨주신다.

 

따뜻한 방에서 모두가 둘러앉아 "대전둘레! 산길잇기! 위하여! 위하여!"와 "덕산마을 어르신네들! 만수무강을 위하여!를 외치고 회장님께 금일봉을 전달했다. 복수동에서 기꺼이 달려오신 '날마다행복'과 '늘행복' 부부의 판소리 한대목을 시작으로

어르신들과 대둘횐님들의 노래자랑이 이어지니 모두가 청춘이다.

 

수입: 나부산님 포함 총180,000원+뒤풀이 잔액 13,000원=193,000

지출: 제물준비 266,770원+덕산마을 경로당 50,000원=316,770

결산: -123,770원+안내산행 시산제 잔금 94,730원= -29,040

 

<2009-01-19, 07:31:05 다음블러그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