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전 대둘 산행 후기

산바람이 시원했던 제5구간 / 봉황정-세천고개

돌까마귀 2023. 7. 23. 10:27

대둘 안내산행을 위임받고 새벽까지 이어진 주유천하를 후회하며 집을 나섰다

724번 버스에서 졸다 말다 읍내동 현대아파트앞에서 화들짝 놀라 내려섰다 

시지정 문화재 제월당,옥오재에 문안드리고

대문앞 용화사길 초입의 소공원을 가로질러

따거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집결지 용화사 주차장으로 오르는 길 시 보호수 느티나무 아래 골짜기 임천(林泉)에 들러 바위암각 글씨를 살펴보며 옛날 회덕송씨 선비님들의 정취를 느껴본다.

집결지인 주차장에는 산님들이 안보인다  약속시간이 다가오자 하나 둘 모인 분들이 20여 분

09 :00 5분 만 더기다려 출발하기로 하니 뒤늦어 오신 분 포함 총 26명이 오셨다. 

용화사 앞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임도 쉼터에서 기다릴지도 모르는 산님을 찾아 앞서 오른다

대다수의 산님들이 용화사를 들리시고 몇몇 분 만 뒤쫓아 오르막 시멘트 길을 오르신다

봉황정 오르는 계단길 삼거리 쉼터에서 산님들을 기다리니 늦게 오신 꾸러기 가족등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나무계단 철계단 바윗길 자갈길 돌계단을 힘들게 올라

계족산 정상에 도착 기념사진 한장 찰칵!

봉황정에서 시가지를 조망하고 찍은 꾸러기 민기네 가족사진이 엉망이다

뒤 늦게 산돌님도 올라오시고 총 인원이 30명이 넘었다.  뒤돌아 내리막길 삼거리 지나 임도에 다다르니 초석 내외분이 규칙 위반을 하셨다  봉황정은 지난 6구간에 오르셨으니 삼거리서 바로 오셨네...

산성 갈림길 직전 작은 봉우리에서 참석하신 모든 분이 자기 소개를 나누고 건너편 계족산성을 본다.

뒤늦은 산님들이 합류하니 총 인원은 40여 명

꾸러기 민기놈이 질현성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간다

질현성 돌탑 아래 주유소에서 급유를 하며 잠시 휴식

정겨운 두 분이 시샘나서 사진 한방

길현성이냐 질현성이냐 의견도 나눠보고 왼쪽 멀리 대청호반 신상교가 보인다

길치고개 포장 임도에 도착하니 태평동산님이 기다리신다  8시 반에 봉황정에 올라 천천히 오셨단다

능성을 지나고 예비군 훈련장에서 늦은 점심상을 벌렸다

진수성찬을 펼치고 막걸리도 곁드리고 모두가 흥에겨워 하신다

허지만 옥의 티는 훈련장 한켠의 쓰레기통. 주변은 흩어진 쓰레기가 엉망이다

오 가던 등산객이 버렸는가?  아니면 훈련받던 예비군이 버렸는가?

차라리 쓰레기통이 없었다면 이모양은 안될텐데... 관리대대 주번사관에게 전화를 했다.

관리대대 후문 삼거리에서 잠시 쉬며 후미를 기다린다

비룡동에서 용운동으로 넘어오는 임도를 지나

갈현성으로 나아간다

길옆의 나리꽃도 산님들을 반기고

갈현성 오르는 길은 거침이 없다

성벽의 모습이 비교적 잘 남아있어 찬찬히 둘러보고 안내판도 읽어 본다

갈고개 마루에서 삼정동 산성으로 나가실 분들을 안내하고 줄골로 향한다

장승고개 청산겔러리를 둘러보고 미스 돌장승 "진" 지하여장군의 미소를 뒤로하며

6월의 아스팔트 길이 싫어 외박골 길로 넘어간다

묘지와 사유지 철조망을 지나는 능선길에서 산딸기도 따먹고 남부순환고속도로옆 소로길에 내려선다

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와 옥천길 640번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7월에 만나기를 기약한다

내일 자율산행에는 또다른 반가운 얼굴들을 볼수있겠지? 아우라지님을 비롯하여..... 

 

대둘 5구간 자율산행

축구대표팀 김두현 때문에 밤 늦은 에너지 충전행사로 갈가 말까?

곳감 냄새 풍기며 724에 오르니 어제처럼 또 졸린다  에라 자자   기사님 부탁해요

현대APT도착 안내방송에 허겁지겁 화들짝 하차 08:50 

부랴부랴 09:00정각 용화사 주차장 도착

아우라지님과 상수리님 그외 여러분이 반긴다.

  

09:05 황산님이 전화하시니 10:00 봉황정 도킹 약속

09:10 아우라지님의 지시로 출발하니 18분의 산님이 오셨다.

계단길 삼거리서 기촬 기피 미녀 삼총사 외 20여 분

힘든 나무, 철, 돌, 바위, 자갈, 흙 길을 올라 정상 도착

어제보다 배 이상 늘어난 시정은 계룡산은 물론 대둔산도 보인다.

 

10시 정각  황산님의 산도적 같은 얼굴이 보이니 웃음이 난다  마나님은 어떡하고 혼자냐니까  뒤에 오신단다 이게 왠일

예쁘고 고상하시지만 그래도 연약한 그님에게 짐을 지우고 앞서 오시다니 대끼! 몹쓸사람 그짐을 내가 지리라!

 

내리막길 내려와 임도에 다다르니 산님들의 숫자가 15분 내외 어뜨거라!

아우라지님 말씀 정상에서 장동고개로 잘못드셨다고..

 

상수리님의 배려로 무사 귀환하신 분들 봉황정에서 막걸리 나눠 드시든 선남선녀 3쌍이시구려 

이거 오늘 까마귀 욕 먹겠네? 그래도 갈길은 간다.

절고개에서 마라톤 참가자 분들의 굵은 허벅지를 감상하는동안

지리산종주 마치고 밤 늦게 귀가하신 마루아빠 싱글벙글 조우하고

폰 안터져 애태우든 고고산도 합류 신바람산행!  바람은 산들산들을 넘어 선들선들 기분이 좋다

 

계족산성 갈림길 직전 황산님의 짐보따리를 끌러 쭈쭈바를 나눠먹고 감사 감사 드리고 질현성으로 질주 자리를 편다

냉막걸리 둘러메고 리눅스님 마중나오시니 이아니 좋을손가? 

아우라지님이 단주를 한탄하셔도 2431번째 봉황정 등정하신님 앞에서는 소용이없으시네 

7월 말 단주기간이 끝나길 기원하며 모두가 건배! 대둘! 대둘! 화이팅!

6월의 작열하는 태양도 시원한 산바람엔 별볼일 없으니 모두가 룰루랄라!

 

길현성-호국민안기원 사리탑-능성-예비군 훈련장 지나 갈현성 성곽을 둘러보고 마지막 삼정동 갈림길-줄골마을을 지나

장승고개 미쓰 돌장승"진"의 야릇한 미소는 돌까마귀를 설레게 한다. 

 

청산겔러리에 푹 빠지신 산님들을 재촉하여

외박골 능선을 지나 옥천길 도착 산행을 마치니 640번이 기다렸다는듯이 달려온다  

모든 산님들이 즐산 하셨으리라 혼자 믿으며 판암역 하차

길건너 시원한 그늘 아래 치킨집 원탁에서 아주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는 그맛!

곁에 계신 아우라지님께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죄송합니다  큰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