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전 추억여행 후기 30

자연생태 보존지역 금대봉-대덕산 그리고 검룡소

2009년 6월 8일 다음블로그에 쓴 글> 6월의 테마산행, 오늘은 천상의 화원 금대봉과 대덕산이다. 일기예보가 조금은 신경 쓰이지만 새벽 5시의 하늘은 흐림과 갬이 교차하는데 집을 나선다. 떡집에 들러 목척교에 닿으니 6시, 아우라지님이 벌써와 기다리시고 속속 도착하시는 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06:40에 출발하여 고속터미널 앞과 대전IC 원두막에서 여러분이 오르시니 모두 36명의 대식구인데    나부산,아우라지,김영우,양각산,지나가다,청소부,진산,고고산,샤냉,개동,마당쇠,막둥이,가딩,사랑채,미소,타샤,날마다행복과 늘행복,신라의달밤과 별밤,황산과 황산연인,리눅스와 유닉스 이상 24분과 바람개비님이 첫참가+1을 모셔왔고, 지평선과+1,마님&마당새,소리새,이동재,신충순,신경호,이규진님이 테마산행에 처음 나..

아기자기한 바위길과 시원한 녹음길 / 춘천 화천 오봉산

2009년 5월 27일 다음블로그에 쓴 글> 한낮의 기온이 30도가 넘겠다는 일기예보가 소양호 자락의 산을 찾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경부-중부-영동-중앙고속도로를 두루 거쳐온 버스가 '호반의 도시 춘천'을 지나 소양강을 건너 양구, 인제로 뻗은 46번 국도를 타고 배후령에 닿으니 오전 11시 반, 들머리 안내판 옆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10여 분 오른다. 앞서가는 많은 산꾼들의 뒤를 따라 725봉에 오르니 남으로 뻗은 능선은 경운산으로 이름이 바뀐 마적산(794m)가는 길이고  동북으로 뻗은 능선은 오봉산으로 이름이 바뀐 청평산(785m)가는 길이다.  잘록한 배치고개 옆으로 부용산(882m)도 보이고  100m쯤 나가니 715봉 정상 소나무 가지 아래로 보이는 소양호도 가뭄 탓인가 물이 많이 ..

왕가산 넘어 대전현충원과 용계동 유적지를 찾아서

2009년 5월 21일 다음블로그에 쓴 글> 2009년 5월 20일 수요일 날씨는 흐리다. 대전선사박물관에서 실시하는 문화유적답사 "용계동 원삼국시대 유적지 발굴현장참관"에 참가할 겸 길을나선다. 중앙로역에서 지하철타고 현충원역에 내리니 오전10시, 아우라지님께 전화드려 유적답사 동행을 권하니 흔쾌히 승낙하시고 노은동길 삼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바로 능선길이 이어진다.百忍堂中有泰和(백인당중유태화) 백번을 참으면 집안에 큰화목이 있으리라! 보통사람은 실행하기 힘든 글귀도 있고쾌적한 능선길을 걷다보니 수정약수터가 반겨주고 왕가산 정상은 300m 남었다. 넓찍 넓찍한 바위길도 간간히 나타나고  확트인 전망바위에서 유성천 너머 박산(202m)도 구경하고 뿌연 안개속의 월드컵 경기장도 내려다 ..

黑石洞山城과 沙井城을 찾아서

2009년 5월 2일 다음블로그에 쓴 글> '대전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와 '옛터를 생각하고 돌아보는 모임(옛생돌)'에서 시행하고있는 "대전산성트레킹"이 지난 2008년 12월 6일 첫 답사를 시작한 이래, 12월 20일 첫 발자욱을 13명의 산성지킴이들과 같이 하였었는데, 해가 바뀌어 2009년 5월 그 아홉 번째 트레킹을 마치니, 그간 매월 첫 번째 토요일에는 빠짐없이 참가하였으나 셋째와 넷째 일요일은 이미 맡은 '대전둘레산길'과 '대전시경계따라걷기' 안내 때문에 겨우 여섯 번, 첫 답사 포함 일곱 번의 만남이 있었었다.그동안 만났던 여러 얼굴들의 면면이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하였지만 그래도 "산성의 도시 대전"은 충분히 느끼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음을 부인할수 없으니 이 또한 큰 보람이..

단비 끝의 봄맞이 길, 경남 고성 깃대봉 넘어 적석산까지

기나긴 봄 가뭄을 풀어 준 단비가 그치고 하늘은 맑다. 년전에 다녀온 경남 마산과 고성의 경계 깃대봉과 적석산이 오늘의 목적지, 진주와 마산을 이어주는 2번 국도 발산재에 내려서니 수많은 표시기가 반겨준다. 급경사 시멘트 포장 길을 올라서면 넓은 묘지가 나타나고 한 켠으로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으니 수 년 전에는 집단묘지 가운데를 통해 올랐었는데 외곽으로 등산로를 돌려놓아 묘지 홰손을 방지하였다. 먼저 올라간 일행들이 전망바위에서 숨을 돌리고  이 아줌마는 넓직한 바위에 편안하게 앉아서 멋진 조망을 즐긴다. 진주와 마산을 가르는 낙남정맥의 암봉을 돌아보고  깃대봉 520.6m 정상에서 잠시 쉬며 먹거리 한 입으로 시장끼를 떨쳐낸다. 고사리는 보이지 않고 취나물을 찾아 저수지 주변을 뒤지다가 음나무재로 올라..

해풍에 젖고 안개에 젖고 / 선유도,장자도,대장도

2009년 4월 16일 다음블러그에 쓴 글> 4월 14일 아침 8시 목척교에서 군산행 관광버스에 올랐다.전주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내려와 전군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린 버스는 군장국가산업단지 끝머리 비응도 어항에 닿으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방조재가 이곳에서 시작되어 아미도, 신시도를 지나 부안군 변산반도에 이어지리라.선유도행 로얄퀸호는 짙은 안개 때문에 100여m 앞이 보이지 않아 10시 40분 출항 시간이 자꾸 늦어지는데 안개가 조금 걷히는듯 하니 11시에 드디어 출항이다. 검푸른 바다를 헤치고 나가는데 선미쪽은 바람이 거세어 조금은 추위를 느끼고 펄럭이는 태극기 뒤로 저 멀리 수평선에 보여야 할 새만금방조제가 안개에 가려 전혀 보이지않는다. 횡경도와 방축도 사이로 빠져 덕바위와 독립문 바위를 둘러보..

위왕산 바라보며 봄나물 중에서 가장 맛있는 '쑥' 뜯기

2009년 4월 5일 다음블러그에 쓴 글> 4월의 첫 일요일, 24절기중 하나인 청명날이자 식목일이다. 그리고 조상을 잘 섬기는 우리 배달민족의 네 번 째 큰 명절인 한식날, 찬 밥을 먹는 날인지라 찬 밥에다 찬 콩나물국 부어서 찬 김치를 하나 만으로 단촐하지만 맛있게 먹고 길을 나선다. 방동저수지 방동대교 끝 봉곡동길 초입 집결지에 모두 여덟 분의 산벗들이 나오셨으니, 아우라지, 황산, 개동, 태평동산꾼,카르페디앵, 메나리, 하늘채와 사랑채 부부, 그리고 나까지 모두 아홉명으로 단출하니 좋다. 방동저수지 배수로까지의 길은 아늑하였고 금곡천교 넘어 위왕산 줄기에 오르기도 쉬엄쉬엄하였고 천길 낭떠러지 암봉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천하절경이라 따뜻한 봄볕에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두계철교로 내려가서 무도리로 ..

꽃샘바람이 휘몰아치는 대둔산 암릉을 넘다

이른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하지만 어차피 나서기로 작정했으니 주저 앉을 수가 없다.서부터미널 07:45 발  대둔산행 금남여객에 오르니 승객은 달랑 나까지 4명, 그나마 진산에서 두명이 내리고 맘씨 좋은 기사님이 배티재에 내려주시니 한결 발걸음은 가벼우나 괴목동천을 타고 올라 온 골 람은 매섭게 귀를 때린다. 고개마루에서 진안 쪽으로 200m쯤 내려가다 우측 도로변 연두색 철책 중간의 미닫이 출입문을 열고 10여 분 쯤 기슭을 오르니 아담한 샘이있어 마른 목을 축이고 10여 분을 오르니   충남과 전북의 경계로 대둔산 줄기가 북쪽으로 뻗다가 낙조대 못미쳐 동쪽으로 갈라진 능선이다. 잠시 숨을 돌리고 능선 길을 오르는데 바람은 거세게 불지만 등산로 한가운데 돌맹이 틈 사이의 봄꽃이 갸날프기 그지없고 아침 ..

서산 팔봉산에서 가로림만을 내려다보며 꽃샘추위에 떨다

TV가 밤세워 아침까지 꽃샘추위 예보와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결승전 예기로 꽉 차있으니 갈등이 생기지만 이정도 추위야 산행하기좋고 야구는 라디오로 들으면되고 십여 년 전 다녀온 팔봉산은 가물가물하고 그래 가자!. 공주 예산을 거쳐 서산 팔봉면 양길리에 닿으니 11시30분 야구는 이미 시작되었고 산행은 이제 시작이다.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산이지만 나에겐 잊지못할 사연이 있으니 불편한 몸으로 집 뒤 보문산도 못오르던 그때, 회사 업무차 팔봉산을 남에서 북으로 넘으며 얼마나 힘이들고 시간이 걸렸던 지 고생한 기억밖에 아무것도 없다. 들머리 주차장이며 편의시설이 아주 잘되어있어 격세지감을 느끼지만 오늘은 주변경관을 마음껏 즐기리라 다짐한다. 양길리 입산통제소를 지나 1봉과 2봉사이로 오를 무렵 일본에 선취점을 ..

봄바람에 취하고 절경에 취하고 / 경북 의성 비봉산과 금성산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7도, 낮최고 25도. 노익장과 젊음이 한데 어울려 봄맞이 산행을 나선다. 경부고속도로 구미IC를 빠져나와 낙동강을 건너 가산IC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올라 의성IC로 나와 금성면 수정리에 닿으니 봄이 활짝 피었다. 넓은 주차장은 깨끗하고 용문저수지 아래는 의성군에서 위락단지로 개발중이니 4월말 준공 예정이고 수정사로 올라가는 도로는 넓찍하고 깔끔하게 잘 포장되어있고 비봉산 들머리는 저수지 바로 아래에서 도로 우측으로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 평지능선에서 숨 돌리며 왼쪽을 바라보니 저수지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온통 바위절벽이다. 편안한 능선길도 잠시 다시 급경사가 시작된다. 꼭 숨이차고 힘들만 하면 쉼터가 나오니 왼쪽 발 아래로 용문저수지가 보이고  또 다시 급경사를 오르니 산불감..

남해바다에 산우(山友)를 보내고:경남 남해 응봉산

월요일 하루를 쉬고 봄맞이를 나선다남해대교를 건너 꾸불꾸불 돌고돌아 40분만에 남면 선구리 옥녀봉 아래에 닿았다반겨주시는 산불감시요원을 뒤로하고 후미를 맡아 천천히 주변경관을 즐긴다 사촌해수욕장은 봄볕이 따뜻하고 옥녀봉으로 오르는 들머리의 안내도가 반긴다 사촌만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고 이바위가 옥녀봉인가?  이바위가 옥녀봉인가?  진달래 꽃봉오리는 봄소식을 전해주는데  이바위가 옥녀봉인지 햇갈린다 암릉지대에서 힘들어하는 한분과 듬직한 친구분이 미안해 하며 앞서가라시니  등로를 벗어나 바위를 넘나들며 경관을 즐긴다. 점점이 떠있는 배들은 좌로가면 부산 거제, 우로 가면 여수 광양이다  항촌마을 끝 항도를 지나는 대형크레인선도 보이고  낙뇌산이라던가? 암봉을 담는 찍사의 뒷모습에도 봄내음이 묻어있다 좌측..

나 어릴적 뛰어 놀던 고향 땅 유학산

2월의 4째 화요일 한마음산악회 정기산행일 마음이 설렌다 2007년에 다녀온 고향땅 유학산(遊鶴山), 나 어릴적 총알 줍고 해골바가지 주워와 공차기하던 바로 그 산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추풍령을 넘으며 지난 입춘날 오른손엄지 인대를 끊었던 눌의산을 바라보니 마음이 착잡하고, 버스는 고향땅 왜관IC를 나와 석적읍으로 접어든다. 정든 이름 반계리,망정리,도개리와 도개온천을 지나 가산면 다부리 초입, 땅재 내리막 삼거리에서 팥재로 올라서니 드넓은 주차장 한켠 도봉사 오르는 시멘트 포장도로 입구의 안내도가 반긴다. 조금은 급한 경사로를 2km쯤 오르면 거대한 암벽밑에 도봉사가 자리하고 있으니 오른쪽의 연두색 간판, 제작년에는 칠곡군관광안내도가 그려저 있었는데 아마 내용교체를 위해 칠 해 놓았나 보다. 도봉사..

진주 남강을 굽어보며 방어산 마당바위에서 까마귀와 놀다

매월 셋째 화요일 대산산악회 정기산행을 봄맞이가 아니라 혹한을 피해 남쪽으로 간다 경남 진주시와 함안군의 경계에 있는 방어산-무명봉-506봉-괘방산-어석재 능선길이 오늘의 목표였지만 조망에 반해 이곳저곳 구경하다 갈 길을 다 못가고 마애사로 내려섰지만 아쉬움이 전혀없는 산행이었다. 남해고속도로 부산방면 남강휴게소에서 내려 철책 쪽문을 나가면 바로 가덕마을이니 이곳에서 능선을 타고 천천히 오르면서 곳곳에 널려있는 전망바위에서의 조망은 설명이 필요없는 말 그대로 절경이다. 마당바위에서 빨리오라고 산악대장이 재촉하지만 먼저가시라 전화해주고 사방을 즐긴다 진주시 지수면 성산리를 내려다 보고 마당바위에 다다르니 일행들은 떠나고 일부만 남아 까마귀를 기다리고있는데 방어산 정상표지석이 서있는 마당처럼 넓은 바위 저 ..

입춘날 대간길은 억수로 미끄러워 / 괘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

2009년 2월 4일 입춘날 07:00 알람소리에 잠을 께니 주방에는 벌써 마눌님이 나와있다. 급히 볼일을 보고 세수하고 나오니 안방에 생일상이 차려져 있으니 4사람 만의 조촐한 생일상이다. 모처럼 주인공은 따로 있지만 마눌님이 차린 밥상을 받고 베낭을 메는데 김밥 두 줄을 넣어준다. 처갓집 앞 국도에서 약목 발 김천 경유 직지사행 11번 김천버스에 올라 김천역을 지나며 직지콜택시 '육사장'에게 콜하니 김천시내라고 하더니만 직지사 입구 삼거리를 막 지나니 버스를 추월하여 바로 앞에 세운다. 11번 버스에서 내려 택시에 옮겨타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어제 내려간 괘방령에 올라서니 시간은 08:30, 서로 손을 흔들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까마귀 발걸음은 추풍령을 향하여 백두대간에 올라선다. 들머리의 수 많..

눈 녹은 길 질퍽거리다 미끄럼 타고/백두대간 바람재-황악산-괘방령

2009년 2월 3일 새벽 6시 20분 대전역 발 추풍령 경유 무궁화호 열차는 놓치고, 역전시장의 순대국밥 한 그릇으로 민생고를 해결하고나니 추풍령에 정차하는 열차는 11시가 넘어서야 있단다. 에라 모르겠다! 아무 열차나 먼저 오는것을 타자. 8시 20분 대전역을 떠난 열차는 추풍령을 넘어 김천역에 내리니 10시 5분 전 김천역 광장 귀퉁이서 김밥 두 줄을 2,000원에 불하 받아 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직지사에 내리니 10시 30분 살살 걸어서 올라가다 바람재 길 입구에서 장장 10km를 걸을까 말까? 망설이다 콜택시를 호출하니 두 발짝 만 올라오라네?. 마을회관에서 노인네들과 환담 중이신 직지콜택시 육근환 기사가 반긴다. 담배 한 대 씩 나눠 피고 마을회관 커피도 한잔 얻어먹고 꼬불꼬불 바람재목장 입..

남해의 푸른바다와 파란하늘 그리고 까마귀

며칠째 기승을 부리는 추위를 피해 매일 산에 올랐지만 오늘은 여러 시산제 건어물 준비도 할겸 남쪽으로 간다 매월 둘째 화요일에 산행하는 '화요산악회'의 정기산행에 두 달 만에 따라나서니 반가운 얼굴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우리나라에서 세 번 째 큰 섬 남해도, 그 중에서 제일높은 망운산(786m)을 오른다. 산행코스 : 화방사-임도-주봉(769m)-754봉-망운산(통신탑)-되돌아 754봉-관대봉(594m)-468봉-대나무숲-공설운동장 산행거리 : 약 8km, 산행시간 : 4시간 동안 놀고 먹고 박고 구경하고 버스 주차장에서 300m 떨어진 화방사 옆 산행들머리 길을 지나 화방사에 들러 마당 옆에 따로 서있는 굴뚝도 둘러보고 대웅전 처마 밑으로 까마귀 사촌 까치집도 살펴보고 소원을 빌며 탑돌이도 해..

해송 숲길따라 / 서천 희리산

진달래님이 동행을 권하시기에 연정국악연구원(구 시민회관) 뒤로 달려가니 많은 산님들이 계셨다 푸근한 인상에 자리를 잡으니 8시 10분 출발 계룡시를 지날때까지 몇몇분이 오르시니 버스는 속도를 내어 논산-부여를 지나 서천군 종천면 국립 희리산 자연휴양림에 도착 참가자 인사후 진달래님이 날더러 선두를 맡으란다. 시그널로 안내하기로 하고 좌측등로에 들어서니 포근한 길이 반긴다 완만한 오르막엔 해송냄새 물신하고 등로는 푹신한 솜이불이다 안부까지는 연로하신 누님들도 무리가 없고 정상을 코앞에 두고 숨이 조금차다 정상 헬기장에서 시장끼를 떼우고 솔잎술 한잔으로 흥을 돋우니 조-ㅎ다! 가끔씩 만나는 암석길도 좋고 발아래 펼쳐진 조망도 좋다 흐린 하늘이 조금은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산길은 짱이다 등산로 말미. 바위 전망..

물한계곡-각호산-민주지산-물한계곡 : 칼날바위능선에서 적송군락을 만나다

6월 둘째화요일 화요산악회 정기산행일 08:00 목척교를 출발한 버스는 대전IC로 진입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황간IC를나와 물한계곡으로 든다 물한리 주차장에 내리니 자욱한 안개속에서 시원한 물소리가 반긴다 36분의 회원중 U턴 코스를 산행을 하실 12명의 산님과 선두를 맡을 산악대장 포함 14명이 10시정각 등산안내도 앞에서 출발한다. 황룡사와 민주지산 등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니 각호골 초입에는 여러산님들의 표지기가 달려있고 넓직한 등산로엔 낙옆이 푹신한데 그저께 내린비로 촉촉히 젖어있고 오르는 길에서 유난히 큰 표지기가 있어 살펴보니 산앙(山仰:산을 받든다)이라 써있다 각호골 계곡을 오르다 물길 옆 비탈길을 따라 배걸이봉 직전 급경사 오르막에서 모든 산님들이 힘들어 하신다. 배걸이봉(1097m) ..

충북 단양군 단성면-대강면 경계 덕절산 : 큰 알바는 행운이어라

5월 넷째화요일 한마음 정기산행 중부고속도로 증평IC-510지방도-증평-36국도-충주-19국도-38국도-박달재터널-제천IC-중앙고속도로-단양IC를 나와 좌측 5번국도-대강면 소재지 좌회전-남조천 물길옆 927번 지방도를 따라 사인암으로 다시 좌회전 피티재 넘어 가산리로 간다. 단양천에 걸려있는 기산교 직전에 하차 한전 철탑 능선으로 오른다 도로에서 보이는 철탑 오르는 길은 산꾼의 발길이 뜸해선지 잡초에 묻혀 찾기 힘드나 다행히 시그널이 붙어있다. 묘지 옆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난 오르막길을 버리고 좌측 내리막으로 들어서야 한다. 능선에 오르면 철탑 옆으로 등로가 확연하다 마사토 길에 깔려있든 낙옆이 씻겨 나갔다 조금을 오르니 가뭄과 산불에 대비한 스프링쿨러 송수관이 깔려있는 첫번째 암릉을 만났다. 힘들게 ..

경북 구미 金烏山 : 돌까마귀가 금까마귀를 만나다

본디 대청호 9구간 산행일인데 까마귀 개인사정으로 6월1일로 연기하고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젊은 날 그러니까 약 30여년전 구미에 살면서 자주 오르던 금오산이 그리워 월요일 아침 고향 큰집에서 배낭을 꾸린다. 구미쪽에서 오르는 주등산로가 아닌 고향땅 칠곡군에서 역순으로 오르기로 하고 낙동강을 건너 북삼읍 군경계로 달린다. 대전에서 오신다면 경부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남김천IC를 나와 4번국도 왜관-대구방향으로 10분쯤 달리다가 김천시-칠곡군 경계 지경내 마을에 다다르면 북삼읍에서 세워놓은 아치가 반겨주리라. 금오동천, 금오산의 동쪽 개울이 아니라 금오산 계곡과 같은 개울이라는 뜻인듯 하다. 확장공사가 한창인 편도 1차선 도로를 10여분 걸으면 등산로 안내표지가 보이고 아담한 등산로가 나타난다. 한참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랑산(구 제당산) / 전혀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

5월 셋째화요일 정기산행 중부고속도로 증평IC를 나와 34번국도를 타고 괴산읍내로 49번 지방도를 남쪽으로 달리면 덕평에 이르고 이곳에서 달천을 따라 32번 지방도(내륙순환관광도로)를 타면 선유구곡, 화양구곡으로 유명한 청천면이다. 용세골 승강장에서 시멘트 포장소로를 따라가면 용추계곡이니 들머리가 되나 오늘은 역순으로 돌아볼 계획이다 승강장 우측 화장실 옆으로 개울로 내려서면 물건너 희미한 등로가 풀섶에 가려있다 우거진 수풀(?)을 해치고 나아가다 우측 비탈면으로 오르면 간벌작업을 끝낸 급경사 오르막등산로가 모습을 들어낸다 585봉 까지 1km가 넘는 오르막에서 온몸이 물 투성이다 정상에는 시원한 달래강 강바람이 기다리고 건너편 흠백산은 앞으로의 절경을 일러주듯 빙긋이 웃고있다 560봉 지나 사랑산(64..

홍천 가리산 : 암봉 위에서 소양호를 보다

07:00 신도극장 앞에서 버스를 골라봤다 일월산악회-홍천 가리산을 간단다 마음이 끌린다 제작년 여름 홍천 팔봉산에 올라 조망했든 굽이치는 홍천강이 떠오른다 그 홍천강 끝자락에 자리한 산이니 당연히 좋으리라 중부-영동-중앙고속도로 홍천IC를 거쳐 44번국도를 타고 인제쪽으로 가다 철정검문소를 지나니 안내표지가 있다 좌측으로 접어들어 1차선 꼬부랑길을 한참오르니 주차장에 가득한 관광버스에 기가 질린다 포항에서 오신 농협산악회원들이 180명(4대),이천에서 오신 신협산악회원들 225명(5대)으로 주차장이 북적된다 오늘 등산로는 복잡할것같아서 능선길 순환 4시간 반 코스를 잡으니 대전산꾼 7명이 뒤따르신다 구멍바위계곡을 우측에 두고 등골산 측면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완만하며 굴참나무가 하늘을 가리니 숲길은 오히..

경남 거창 현성산 연화봉 : 암릉위에서 추위와 싸우며 우박을 맞았다

매월 둘째 화요일 화요산악회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찬바람에 떨며 오늘산행이 불안하다. 아니나 다를까 버스에 오르니 자리가 많이 비었다 총무(무지 예쁘다)와 산대장(귀엽다)이 25명 뿐이란다 일기예보가 비바람을 예고하였으니 당연한것을 정회장님은 자기탓으로 돌리신다 그래도 버스는 달린다 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지곡IC를 나와 24번국도를타고 거창군 위천면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선다. 휴양림 초입 미폭(米瀑)계곡 우측능선을 오르니 초입부터 바위능선이 기를 죽인다 곳곳의 급사면에는 로프가 산행을 도와주고 넓디넓은 바위면은 전혀 미끄럽지 않아 연세드신 누님들도 잘오르신다 바위틈에 뿌리박은 괴송이며 서문가바위굴과 주변풍광에 취하다보니 추위도 잠시 잊는다 현성산(玄城山:거므니산)정상에서 잠시 햇볕을 만나니 반가운..

대구 달성군 비슬산 / 진달래는 늦었지만 바위능선은 일품

고향 왜관땅에 바로 이웃한 달성군 유가면 비슬산 소싯적 한창때 봄나들이 가든 생각으로 무작정 나섰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를 빠져나와 유가사 주차장에 파킹. 수도암 옆으로 올라 전망바위를 지나 비슬산 대견봉까지는 평범한길. 대구 앞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거리부터는 상춘객들이 붐빈다, 참꽃(진달래)축제는 5월4일까지 계속되지만 1000m가 넘는 이곳도 조금은 늦었다 마령재로 내려가는 길은 송림이 좋다 옛날에는 없었는데... 1005봉 정상의 양지쪽 전망좋은 바위에 자리를 잡으니 조화봉에서 1034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관이다 팔각정아래 북측사면은 늦은 참꽃으로 붉으레하다. 조화봉주위는 산성복원공사로 9부능선이 빙둘러 파져있고 토사유실방지용 비닐천막이 강풍에 흩날린다 나홀로 쓸쓸한 점심을 떼우니 숲속에..

전북고창 선운산 그리고 청보리밭 / 신록은 바위넘어 지평선까지

매월 넷째 화요일 한마음 산악회 호남고속도로 정읍IC를 빠져나온 버스는 22번국도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IC를 끼고 부안면으로 든다 선운산 도립공원 주차장, 버스를 내리니 짙은 봄내음은 몸속깊이 파고든다 선운사 대웅보전(보물290호)과 여러전각을 둘러보고 일행을 뒤쫓아 오르는 계곡길은 신록이 눈부시다. 장사송 앞에 다다르니 천연기념물 354호의 고고한 자태는 까마귀를 숙연케 하고 암벽에 둟려있는 진흥굴에서 흘러나오는 냉기는 땀을 식히기에 충분하다. 뒤돌아 오른 도솔암에는 어느불자의 장례법회가 장엄하니 보물280호 금동지장보살좌상 뵙기를 포기하고 바위벼랑위에 얺쳐있는 천원궁에 오르니 탁트인 시야에 천마봉 거암과 낙조대주변 기암괴석이 장엄하다 급경사 돌계단을 내려와 보물1200호 마애불상을 알현하고 바..

경남창원 비음산-대암산 / 늦은 진달래도 향기는 찐하다

매월 셋째화요일 대산산악회 신창준 회장님이 집안행사로 불참하시고 다른 임원진은 모두참석하셨다 좌석은 만원이니 통로에 앉아 경부거쳐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남해로 접어드니 동창원이다 경남도청과 경찰청 사이로 들어서니 KTX창원역사 공사장에서 소음이 진동한다 공사장 길옆에 버스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하니 용추계곡입구 장승이 반긴다. 용추고개 오르는길은 힘들지만 능선에 올라서면 등산로는 거의 평지다. 468봉 산이름이 벌거숭이 벗꽃동산이란다. 486봉은 진례산성 동문이고 460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는 나무계단을 진달래 꽃밭위에 뛰워 놓았다. 517봉에서 욕심을 내어 일행을 벗어나 나홀로 대암산으로 향한다 남산치 넘어 510-540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곳곳 그늘아래는 점심드시는 창원시민 여러분들이 까마귀를 반겨주시..

전남 보성-장흥 제암산 : 임금바위 위에서 철쭉을 기다리다

4월 둘째화요일 화요산악회 정기산행 날이다, 버스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광주에서 15번국도를 타고 화순을 지나 29번으로 갈아타고 보성으로 향한다, 화순군 이양에서 889번 지방도, 봉림에서 용강을 거쳐 구 국도2호선으로 장흥군 장동면 북교리 감나무재에 다다른다. 신국도 2호선 시목(감나무)터널 바로위로 등산로가 잘다듬어져 있으니 500m쯤 오르면 아담한쉼터가 반긴다 장동면민과 장흥로터리클럽에서 정성을 드려 마련하셨으니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작은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진달래와 산대나무 군락이 흥취를 더하고 크고 작은 바위들을 넘는것도 정겹다 작은산(682m)부터 남으로 휘돌아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호남정맥이자 보성.장흥군의 경계이다, 655m 암봉위에는 고 권중웅 산님의 불망비가 있으니 잠시 고인의..

경남 마산 깃대봉에서 적석산까지 : 솔바람에 실려온 진달래 향기

매월 넷째 화요일 한마음 산악회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진주JC-남해고속도로(부산방향) 진성IC-국도2호선에 올라 마산쪽으로 달리다 진주시와 마산시 경계 발산재 고개마루에 도착하니 11시 15분이다. 왕복 4차선 신국도변에 자그마한 임시 주차공간이 있으니 산님들을 배려한 국토관리청의 배려이리라 구국도가 나란히 붙어있고 가드레일까지 터져있으니 틀림없다. 구길을 횡단하면 안내표지는 없지만 시멘트 포장 등로가 확연하다. 가쁜숨을 몰아쉬며 오르기 10분 탁트인 집단묘역이 나타난다. 한성판윤을 지내신 제주고씨 문중묘지다 묘역을 가로질러 오르면 급경사 등산로 200여m 다시 아담한 묘지가 있는데 전북 옥구 임피현감을 지내시고 이조판서를 증직 받으신 제주고씨 중흥조의 산소다. 바로 위가 깃대봉으로 오르는 능선이자 진..

경남 하동 악양면 성제봉 신선대 넘어 산수유 향기

큰대 뫼산 매월 셋째 화요일 반가운 얼굴들이 목척교에 모인다. 신창준 회장 노금옥 총무 전인수.김규택 산악대장 그외 한달에 한번은 꼭 뵈옵는 여러 산님들 대진고속도로를 한참달려 화개장터를 지나 11시 15분 영호남 경계 섬진강변에 섰다 흐드러진 매화향기를 뒤로하고 등로에 오르니 가파른 산길에 광주댁이 힘들어 한다. 팔각정에서 쉬어 가자고 유혹하는 한마음 회장님을 뒤로하고 고소산성에 오르니 고향 까마귀들이 반긴다 대구에서 오셨단다. 오르막이 힘들긴해도 눈앞에 펼처지는 경관에 정신이 혼미하다 통천문 바위틈을 지나 585봉에 오르니 발밑에 흐르는 섬진강.악양벌판 평사리(박경리 소설 "토지"의 무대)의 파릇한 보리밭을 뒤로하고 신선봉(610)에 오르니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한다 계속되는 기암괴석들은 718봉으로..

상주 갑장산 / 문바위 사이로 봄이 오는 소리

매월 둘째 화요일 화요산악회 정주영 회장과 귀여운 여인 노금옥 산악대장이 반겨맞는다. 버스속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대전-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려 남상주IC에서 빠져 나와 우회전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경북선 철길을 건너 네거리 삐딱 직진하면 계곡길로 들어선다. 주차장에 있는 안내소에 신고하고 우측 능선을 택했다. 오르는 길이 완만하여 초보들이 좋아한다. 570봉 지나 735봉 까지 능선길은 그야말로 환상의 코스 낙옆 밑으로 들려오는 봄의 소리는 발걸음 딛기가 미안하다. 문바위의 잔영이 사라지기도 전에 또 남 석문이다 775m암봉에서 바라본 시루봉(777m)은 기가 막힌다 아! 안개가 원망스럽다 게다가 폰카는 전원이 모자란다고 찔끔거리고 시루봉에서의 조망은 더더욱 일품. 백길바위 정상에서 백길 낭떠러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