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왜관땅에 바로 이웃한 달성군 유가면 비슬산
소싯적 한창때 봄나들이 가든 생각으로 무작정 나섰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를 빠져나와 유가사 주차장에 파킹.
수도암 옆으로 올라 전망바위를 지나 비슬산 대견봉까지는 평범한길. 대구 앞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거리부터는
상춘객들이 붐빈다, 참꽃(진달래)축제는 5월4일까지 계속되지만 1000m가 넘는 이곳도 조금은 늦었다
마령재로 내려가는 길은 송림이 좋다 옛날에는 없었는데... 1005봉 정상의 양지쪽 전망좋은 바위에 자리를 잡으니
조화봉에서 1034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관이다 팔각정아래 북측사면은 늦은 참꽃으로 붉으레하다.
조화봉주위는 산성복원공사로 9부능선이 빙둘러 파져있고 토사유실방지용 비닐천막이 강풍에 흩날린다
나홀로 쓸쓸한 점심을 떼우니 숲속에서 맑을"린"은 그나마 위안이된다.
일반상춘객과 여느 산님들은 측면 우회로를 지나지만 구미에서 오신 산님한분이 올라오시니 반가움에 한잔 권하고...
대견사지로 가는길은 마주오는 산님들로 길이 비좁으나 군데군데 피어있는 참꽃으로 싫지는 않다.
이정표에서 팔각정으로 이어지는 바위능선과 능선 남측 대견사터에는 대구사투리로 시끌벅적한 인산인해
벼랑끝 바위위에 서있는석탑은 말이없고 팔각정 가는길은 원목계단을 띄워놓아 발걸음이 가볍다
1034봉 북측면 수성골 하산길초입 팔각정에서 잠시 쉬니 참꽃군락 한가운데 원형무대에서 노래자랑이 한창이다
급경사 정상에 오르니 유가사 주차장의 까마귀 탈틀도 보이고 소재사 주차장의 관광버스들도 보인다
안전로프로 차단된 바위능선 하산길은 초보자는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까마귀를 유혹한다
구미 산님과 함께 내려서는데 급경사 바위길은 산꾼들의 발길을 쉬이 허락치 않는다
휴게소까지 이어지는 급경사는 곳곳에 위험요소가 많지만 가슴이 찌르르 하도록 쾌감을 느낀다
비슬산 자연휴양림을 이곳저곳 둘러보고 소재사에 내려서니 달성군청에서 향토특산물시장을 열어 놓았다
대형주차장 토속음식부스에 자리하여 도토리묵과 파전 한접시에 동동주 한사발을 걸치고 있는데
유가사로 가는 시내버스가 빨리오라고 재촉한다 음주운전은 안된다고....
2008년 12월 18일 다음블러그에 수정 기록되었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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