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24

위왕산 바라보며 봄나물 중에서 가장 맛있는 '쑥' 뜯기

2009년 4월 5일 다음블러그에 쓴 글> 4월의 첫 일요일, 24절기중 하나인 청명날이자 식목일이다. 그리고 조상을 잘 섬기는 우리 배달민족의 네 번 째 큰 명절인 한식날, 찬 밥을 먹는 날인지라 찬 밥에다 찬 콩나물국 부어서 찬 김치를 하나 만으로 단촐하지만 맛있게 먹고 길을 나선다. 방동저수지 방동대교 끝 봉곡동길 초입 집결지에 모두 여덟 분의 산벗들이 나오셨으니, 아우라지, 황산, 개동, 태평동산꾼,카르페디앵, 메나리, 하늘채와 사랑채 부부, 그리고 나까지 모두 아홉명으로 단출하니 좋다. 방동저수지 배수로까지의 길은 아늑하였고 금곡천교 넘어 위왕산 줄기에 오르기도 쉬엄쉬엄하였고 천길 낭떠러지 암봉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천하절경이라 따뜻한 봄볕에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두계철교로 내려가서 무도리로 ..

제2차 안내산행을 위한 대청호반산길따라 제1구간 이야기

대청댐 물문화관 뒤에서 출발하는 '대청호반산길따라' 제1구간은 150m봉, 127m봉을 넘으며 줄곳 대청호 푸른물이 왼쪽 발 아래에서 넘실거린다.본 댐의 滿水位에 맞춰 쌓은 제1보조댐 앞은 암벽 위에서의 조망이 좋고 제2보조댐은 광장으로 바뀌어 휴게시설이 들어설 예정이고, 113m봉과 149.2m봉을 넘으면 청남대가 훤히 건너다 보이는 '미호산성'인데 90년대까지 청남대를 지키던 특전사 1개 중대가 주둔을 하였었고 군사시설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제3보조댐은 비상여수로 갑문 공사가 한창이니 완공 후에는 대전시민의 좋은 휴식처가 될 듯하고, 삼정마을 뒷산 131m봉을 돌아 내려오면 흡사 공원묘지 기분이 드는 넓은 문중묘지 위에 닿으니 이곳의 경치도 일품이다.호수에는 분수 물줄기가 쏫아오르고 멋스러운 황토 2..

원정역에서 두계천 돌아 금곡천 건너 방동저수지로

2009년 4월 1일 다음블러그에 쓴 글> 서부터미널에서 흑석리지나 원정동까지 가는 23번 버스는 하루 열 여섯 차례 있는데, 그 중 세 차례는 무도리까지 운행하니 개인차량을 버리고 한적한 시골정취를 느껴보는것도 아주 좋다.원정역에서 버스를 내려 기차가 서지않는 역사를 둘러보고 두계천 다리를 건너 세편이 마을로 들어간다. 넓은 들판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느티나무는 여름이 되면 푸른옷으로 갈아입을 것이고 들판 가운데길로 방천 둑에 올라서니 보에 갇힌 맑은 물이 산 그림자를 담고있다. 넓은 보리밭은 머잖아 노고지리들의 안식처가 될것이고  갯버들 가지 휘 늘어진 물 속에는 고기 때가 해엄치고있다.  세편이 들판을 휘 돌아온 물 줄기는 정뱅이, 야실 마을 앞으로 흘러가 벌곡천과 만나니  수양버들 그늘 아래에 낚..

寒波를 헤치고 대별동 누리길에서 絶景에 醉하다

언   제 : 2024년 12월 18일 수요일어디서 :대전광역시 동구 대별동을 둘러싸고  구도동, 소호동, 이사동과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의 멋진 조망터에서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에서 매주 수요일 한밭의 산천을 누비고 다니는 수요벙개팀과 함께 恍忽한 景致에 醉해 아직도 精神이 昏迷하여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니 위의 지도를 참고하시면 될것입니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동쪽 '초지공원' 절개지 위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 구도1교 밑 통과 대전-통영고속도로 서쪽 절개지를 오르면서 313m봉 직전 고속도로 절개지 맨 위 조망터에서 313m 정상에서 313봉 조망터에서 되돌아 313m봉 無知한 산꾼이 버린 쓰레기도 줍고 따스하고 바람이 없는 소호동 쪽 임도에서 간편한 午餐 / 세종 사는 와이님의 따스..

衛王山 암봉에서 봄꽃 향기에 취하고 무도리 물가에서 봄나물 향에 취하다

대전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된 뒤 불편을 느끼는 시민이 많은 것 같으나 오지 노선을 운행하는 두자리 수 외곽버스는 변함이 없고 환승을 3번이나 할 수 있으니 돌까마귀 같이 구석구석을 뒤지는 산꾼에겐 더 없이 편할 따름이다. 한가한 봄 날 오후 늦으막히 길을 나서보자. 대전역에서 중앙로와 서대전4가를 지나 가수원4가와 원내동을 거쳐 신도안까지 가는 202번을 타고 방동저수지에서 내려 지하차도로 빠져나가면 장승배기 넘어 봉곡동 가는 길이 산비탈에 걸려있으나 포장도로를 버리고 저수지 옆의 비탈로 들어서면 철책 옆으로 산책로가 나타난다. 오른편 아래로 방동저수지의 푸른 물빛은 오리때의 날개짓에 흐트러지고 한적한 길은 시멘트 구조물에 갈길이 막혀도 포기하면 안되니  호남고속도로 교각 아래로 빠져 두 번째 다리 ..

대전향토문화연구회 2024송년 세미나 / 대전WINE축제 다시보기

산경표 따라 한반도 휴전선 이남을 모두 涉獵한 숲길등산지도사이신 '느낌표' 이창남 (사)대전문화유산울림 상임이사와 참석하신 面面 모두가 대전 문화와 유산의 산 증인이시다. 매월 셋째 월요일에 세미나를 개최하는 '대전향토문화연구회' 백남우 회장님과 고혜봉 사무국장 대전의 특산물?  대전이 왜 WINE의 도시인가? / 우리나라 최초로 와인을 생산한 도시이니까!지금 대전 서구 월평동 섬말어린이공원 쯤에 있었던 '해태酒造' 대전공장이 1968년에 설립된 한국산토리(주)의 후신이다. 지금은 없어진 대전천 목척교 양 옆을 복개하여 지은 중앙데파트(아래 사진)와 홍명상가 때문에 쫓겨 난 스케이트장이  신신농장(현 하늘문교회 자리) 앞 벼 논에서 10여 년 동안 겨울철이면 펄쳐지던 스케이트장 바로 옆에 해태주조가 있었..

甲辰年 동짓달 보름달

종일 추적거리던 겨울비가 오후에 그치드니만 늦은 밤 소피가 마려워 나온 뒷간 길에 보름달이 환하게 발길을 밝혀준다.마치 동짓달 초사흘 밤에 드리워졌던 어둡고 무거운 帳幕을 다함께 외친 큰 목소리로 활짝 걷어낸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앞날을 밝혀 주듯이...그려 아무렴 당연히 될거야 우리들이 바라는 그것은 여섯분이 결정하시든, 아홉분이 결정하시든 간에당연히 우리들이 바라는데로 될거야 암! 꼭 그럴거야! 2024년 12월 15일 일요일환한 보름달을 바라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石烏 돌까생각!

유익한 테마산행 / 대둔산 봄맞이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드니 조금은 수그러 지고 아침 여덟시 조금 넘어 목척교에 닿으니 아우라지님이 김영우님과 함께 벌써 와 계신다. 곧이어 하늘채와 사랑채님이 도착하시고 문영호님과 정재정님이 반가워 하시며 버스에 오르시니 리눅스와 유닉스님 그리고 진산님과 나 돌까마귀까지 10명이 출발한다.서대전4가에서 가딩님과 신라의 달,별밤 커플이, 버드네에서 다은할아버지와 가을하늘님이 버스에 오르니 모두 15명이다.청솔님의 불참 메세지가 아쉬웠지만 지나가다님의 전화는 무척이나 반가웠고, 산성4가에서 막둥이님과 날마다,늘 행복 커플과 사또님이 오르시니 모두 스물 한 분의 횐님이 오셨다. 배티재에서 인사와 기촬을 마치고 충남전북경계의 동릉으로 올라 힘든 오르막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능선길에서 바라본 햇빛 받은 황소바위..

오랫만에 본 해무리와 야간산행, 대둘10구간/빈계산-방동저수지

매월 넷째 금요일은 "리눅스와 함께하는 추억의 비박산행"날이다. 마침 '대둘'의 운영위원회가 18:30에 잡혀있어 일찌감치 문창동 사무실을 나서 대흥동으로 걸어가는데 서쪽 하늘에 해무리가 떠있다, 예로부터 달무리는 가뭄을 예고하고 저녁 해무리는 풍년을 기약한다던데 올해 전국체전이 열리는 한밭종합운동장 위에 해무리가 떳으니 이번 체전은 틀림없이 대성황이리라. 폰카로 찍었으니 무지개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었으나 육상경기장 쪽 밝은 부분이 왼쪽 꼬리이고 충무체육관 위는 태양이다. 윤봉길 의사 동상에서 라이온스 시계탑을 잇는 해무리는 충무체육관 지붕 위의 태양을 중심으로 무지개를 띄웠다. 충무사거리 보행신호를 기다리며 보문오거리 쪽을 보니 일곱 색깔이 뚜렸한게 그야말로 장관이다. 약속 장소에 닿아 동태찌게를 겯드..

꽃샘바람이 휘몰아치는 대둔산 암릉을 넘다

이른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하지만 어차피 나서기로 작정했으니 주저 앉을 수가 없다.서부터미널 07:45 발  대둔산행 금남여객에 오르니 승객은 달랑 나까지 4명, 그나마 진산에서 두명이 내리고 맘씨 좋은 기사님이 배티재에 내려주시니 한결 발걸음은 가벼우나 괴목동천을 타고 올라 온 골 람은 매섭게 귀를 때린다. 고개마루에서 진안 쪽으로 200m쯤 내려가다 우측 도로변 연두색 철책 중간의 미닫이 출입문을 열고 10여 분 쯤 기슭을 오르니 아담한 샘이있어 마른 목을 축이고 10여 분을 오르니   충남과 전북의 경계로 대둔산 줄기가 북쪽으로 뻗다가 낙조대 못미쳐 동쪽으로 갈라진 능선이다. 잠시 숨을 돌리고 능선 길을 오르는데 바람은 거세게 불지만 등산로 한가운데 돌맹이 틈 사이의 봄꽃이 갸날프기 그지없고 아침 ..

1979.12.12 후 45년 만에 또 벌어 진 '어처구니' 없는 사태와 그 후

어처구니 상상 밖으로 큰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말또한 바윗돌을 부수는 농기계의 쇠로 된 머리 부분 또는 맷돌을 돌리는 나무막대로 된 손잡이唐 태종이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귀신을 쫓기 위해 병사 모양의 조각물을 지붕 위에 올린 데서 유래한 것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기와장이들이 궁궐을 지을 때 어처구니를 깜박 잊고 올리지 않은 데서 비롯된 말이라고도 하는데 어처구니는 궁궐 지붕에만 세우는 것이라 서민들의 지붕을 올리는 데 익숙한 와장들이 잘 잊고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경우 와장들을 쳐다보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표현했다고 한다.유몽인의 '어우야담'에 따르면, 어처구니는 궁궐이나 도성 성문에 는 3개에서 11개까지 올라가는데그 모양으로는 대당사부, 손행자, 저팔계, 사화상, 마화상..

12월 11일 제10구간 성북동산성길에서 울화를 다스리다

언   제 : 2024년 12월 11일 수요일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제10구간 성북동산성길에서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안내산행팀과 함께 요즘 세태에 울화가 치민 속을 겨우 다스리며 플레카드도 챙기지 못하고유성구 계산동 수통골 버스종점 옆 봉이호떡 앞에 10분 늦게 닿으니반가운 산벗들이 웃으면서 반겨주니 가슴 속 울화통이 조금은 진정된듯 하다.인사를 나누고 단촐한 산벗들과 산행을 시작하니 끝날때까지 종일 화기애애한 산행이 이어졌었다. 빈계산 조망터에서 계룡산 무리를 바라보며 쓰린 속을 탁배기 한잔으로 달래고빈계산을 넘어 방동저수지 방향으로 남행을 시작하니 이제부터는 편안한 내리막 산길이다.국립대전숲체원 뒤 성북동 임도를 가로질러이장해 간 따스한 묘지에서 점심상을 차려 허한 속을 채..

어이 할꼬?

돌까마귀의 77살 돐잔칫날 밤에 벌어진 사태로 요즘의 나라 꼴이 하도 말이 않되어, 은하수 네거리와 대전역 광장을 오가며 소리치기를 반복하다가,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문창초등학교 앞 '대청호오백리길 안내센터' 유리창에 두 번째 대자보를 붙였다.그리고 15년 전, 2009년 4월의 나로 다시 돌아 가 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되돌아보며2009년 4월은 내게 정신적으로 너무 잔인하다.1979년 4월은 유신독재가 무너지고 서울의 봄이 오는가 하였었다신군부 군화 발에 짓밟히고 최류탄에 쫓기면서도 목 놓아 외치던 군부독재타도는 민주산악회를 모태로 생겨난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삶의 보람으로 이어졌었다.광주의 잔인한 봄이 지나고 해마다의 봄은 계속 힘들었으나 1987년 봄까지 이어진 고난의 세월은 6.29 항복선언..

'내란 동조' 국민의힘은 졌다...이미 '응원봉 혁명' 시작됐다

손우정 기자의 기사 퍼 옴>  전선 명확해진 탄핵 국면, 미래 그리는 광장으로 진화해야  비슷한 듯 다르고, 다른 듯 비슷하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도 탄핵 국면이 다가오자, 유사한 광경이 펼쳐졌다. 당시 최순실 게이트에 직면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연이은 대국민 사과와 개헌 제안, 인사 조치로 당내 경쟁 계파인 친이계와, 나날이 대립각을 세우던 에 항복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민정수석 우병우 대신, 자신과 대립하던 친이계, 와 밀접한 관계에 있던 최재경을 인선한 것은 당내 반대파에게 보낸 명확한 항복 메시지였다.윤석열 대통령도 비슷한 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인다. 2분짜리 담화에서 국민도 국회도 아닌 여당에 국정운영을 넘기겠다며, 체포 대상에까지 포함했던 한동훈 대표에게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그러나 몰..

윤석열 출국금지에서 이상민 ‘행복’ 이임사까지, 상상초월 월요일의 기록

2024. 12. 10. 06:50 시사IN 전혜원 기자 woni@sisain.co.kr의 기사 퍼 옴>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7일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라고 밝힌 지 이틀이 지난 12월 9일 하루 동안 일어난 많은 일들을 정리했다.1. 윤석열 대통령 출국금지법무부가 내란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12월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를 당한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다. 2. 국방부 “군 통수권 여전히 대통령에게 있다”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2월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국군통수권은 누구에게 있나’라는 질문에 “대통..

봄이 오는 길 / 유성구 학산동 원계산말 동막골 사기막골

다음 블러그에올렸던 글입니다> 꽃샘 추위가 아무리 설쳐도 오는 봄을 어찌하랴"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하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王昭君의 글귀를 차용하드라도 봄은 오고 있었다.늦으막하게 베낭을 메고 급행1번 버스에 올라 원내동에서 신탄진으로 가는 704번에 환승하여 대전교도소 승강장을 지나 대정동에 내린다. 내리고 보니 원계산길이 한 정거장 다음이라 옛 진잠길을 200여m 걸어 낮으막한 고개 밑에 다다르니 계산동 정류장이 바로 여기로구나 왼편으로 돌아드니 계산1통에서 세운 아치가 반겨주고 고속도로 밑 지하통로를 지나니 저멀리 왼쪽부터 빈계산과 도덕봉, 복룡공원이 보인다. 호남고속도 변 매화나무 뒤의 통신탑은 봄 햇살을 온몸 가득히 받고 있지만 어딘가 어색하고계산교 다리 넘어 비닐하우스 속에는 푸성귀..

본회의장 떠난 105인, 이름과 얼굴을 기록한다

한겨레2024. 12. 8. 20:35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지난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105명이 불참해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8일 내란죄 피의자로 입건됐다.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105명의 이름과 얼굴을 기록으로 남겨둔다.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자 명단과 지역구는 다음과 같다.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강선영(비례)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권성동(강원 강릉시) 권영세(서울 용산구)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건(비례)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김기현(울산 남구을) 김대식(부산..

단재 신채호 탄신 144주년 기념식 참가 후기

2024년 12월 8일 일요일 144주년 단재 탄신 기념식 참가를 위하여 오전 9시 20분 서남부터미널 발 백암리 행 32번 버스를 타고 도리미 승강장에 내리니 아침 바람이 매섭다. 단재교를 건너 문화관광해설사가 근무하는 홍보관 앞을 지나니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 보인다. 10시 30분 개회에 앞서 대전광역시 중구청 문화유산과 직원들이 일요일인데도 수고가 많으시다.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최창희이사, 대전향토문화연구회 백남우 회장. 산성마을신문 이기전 대표도 반갑고 단재의 증손자도 어머니와 함께 참가하여 더욱 반갑다. 영하의 기온에 전에 없던 난로가 추위를 달래주고  하나 둘 도착하신 내빈들이 자리를 잡았다. 강광선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의 단재선생 약력소개에 이어 시 낭송가 두 분의 ..

제3회 丹齋 申采浩 학술대회 참관기

대전시민이 된지 어언 45년수 많은 세미나, 토론회, 발표회, 강연회 등을 다녀 봤지만아주 정갈하고 차분하면서도 심도 깊은 학술대회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한밭의 聖山인 계족산에서 대전천 방향으로 뻗어내린 산자락을 다섯 곳이나 자르고 尤庵이 거닐며 사색에 빠졌던 소재호까지 없에버리며 治水事業이라 포장하였던 대동천 물길을 따라 동서교를 지나고 철갑교 못미쳐 대동천좌안길에 올라서 대전전통나래관으로 들어간다. 학술대회장인 5층 강당 로비 창밖으로 대전에서 제일 높은 식장산도 살펴보고  고개를 돌려 계족산에서 식장산으로 이어지는 굳건한 산줄기도 둘러 본 뒤 경건한 마음으로 학술대회장에 들어가  반가운 얼굴들을 쭉 둘러보고 대전광역시 문화유산과장의 개회 인사말을 시작으로 경청에 들어갔다. 역사, 문학, 정치 3분..

막걸리 한잔에 돼지고기 수육 한점이 시장에 있다면

고요하고 잠잠하던 마을이 갑자기 사람들로 들썩거린다. 봇짐이나 등짐을 진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작은 나무 우리에 든 닭과 돼지도 보이고 모처럼 만나는 반가운 얼굴과 서로 그간의 안부도 묻는다. 조선 후기 장날에 대한 묘사다. 우리에게도 제법 익숙한 이런 장터문화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이어져 내려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예산 5일장도 우리나라의 유서 깊은 장 중의 하나로 오랜 시간 지역 주민과 궤적을 같이했다. 예산은 예로부터 홍성, 당진, 서천과 함께 우리나라 보부상단의 중심지였다. 예산 지역은 구만포를 비롯하여 다수의 포구가 자리하고 있는 사통팔달의 요지이자 내포의 관문이었다. 이런 활발한 유통은 보부상 문화를 꽃 피웠지만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예산시장 역시 계속 찾는 발길이 줄..

동학농민군 살육한 민보군 우두머리 손자가 대통령

동학농민군 즉결처분한 윤웅렬·윤영렬...윤보선 전 대통령 조부 형제들동학농민혁명군 관련 인물들 행적에 맞는 재조명 첫 시도"전사자·희생자는 물론 가해자 측 자료도 살필 것" 천안 세성산전투 등에서 패퇴한 동학농민혁명군을 찾아 즉결처분한 천안지역 민보군 우두머리가 윤보선 전 대통령 조부 형제란 주장이 제기됐다.심우근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1월 28일 오후 천안 YMCA 1층 강당에서 열린 '2024 천안동학인물사 연구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 회장은 먼저 "세성산에서 패퇴한 농민군을 찾아 죽인 진압군 중 민보군은 당시 양반들이 조직했는데 천안지역에선 윤보선 전 대통령 조부 형제인 윤웅렬·윤영렬이었다. 이미 밝혀진 역사라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학농민군..

白骨山城의 恨이 서린 아가미골에 펼친 이름꽃 향기

박석신 화백  그가 30년 동안 꿈꾸던 미술관이 2024년 12월 1일 일요일대전광역시 동구 신하동 안아감마을에서 수 많은 賀客들의 박수를 받으며 문을 열었다. 며칠 동안 기승을 부리던 寒波도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봄날 보다는 못하지만 추위를 느낄 수 없이 확 풀린 날 1400여년 전 백제 신라 군사들의 백골이 많이 쌓여 백골산이라 불리는 산 골짜기'안아감' 마을에는 수 많은 '이름꽃'이 펼쳐지며꽃 향기는 '아가미골'을 가득 덮었다. 안아감 마을에서 바라 본 백골산성  대전광역시 기념물 白骨山城대전광역시 동구 신하동 해발 340m의 백골산 정상의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둘레는 400m이다. 성벽은 가파른 지형에 쌓여진 까닭에 완전히 무너져 내린 부분이 많아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