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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丹齋 申采浩 학술대회 참관기

대전시민이 된지 어언 45년수 많은 세미나, 토론회, 발표회, 강연회 등을 다녀 봤지만아주 정갈하고 차분하면서도 심도 깊은 학술대회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한밭의 聖山인 계족산에서 대전천 방향으로 뻗어내린 산자락을 다섯 곳이나 자르고 尤庵이 거닐며 사색에 빠졌던 소재호까지 없에버리며 治水事業이라 포장하였던 대동천 물길을 따라 동서교를 지나고 철갑교 못미쳐 대동천좌안길에 올라서 대전전통나래관으로 들어간다. 학술대회장인 5층 강당 로비 창밖으로 대전에서 제일 높은 식장산도 살펴보고  고개를 돌려 계족산에서 식장산으로 이어지는 굳건한 산줄기도 둘러 본 뒤 경건한 마음으로 학술대회장에 들어가  반가운 얼굴들을 쭉 둘러보고 대전광역시 문화유산과장의 개회 인사말을 시작으로 경청에 들어갔다. 역사, 문학, 정치 3분..

막걸리 한잔에 돼지고기 수육 한점이 시장에 있다면

고요하고 잠잠하던 마을이 갑자기 사람들로 들썩거린다. 봇짐이나 등짐을 진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작은 나무 우리에 든 닭과 돼지도 보이고 모처럼 만나는 반가운 얼굴과 서로 그간의 안부도 묻는다. 조선 후기 장날에 대한 묘사다. 우리에게도 제법 익숙한 이런 장터문화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이어져 내려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예산 5일장도 우리나라의 유서 깊은 장 중의 하나로 오랜 시간 지역 주민과 궤적을 같이했다. 예산은 예로부터 홍성, 당진, 서천과 함께 우리나라 보부상단의 중심지였다. 예산 지역은 구만포를 비롯하여 다수의 포구가 자리하고 있는 사통팔달의 요지이자 내포의 관문이었다. 이런 활발한 유통은 보부상 문화를 꽃 피웠지만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예산시장 역시 계속 찾는 발길이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