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온 글, 토론, 강의, 역사와 전통 183

1979.12.12 후 45년 만에 또 벌어 진 '어처구니' 없는 사태와 그 후

어처구니 상상 밖으로 큰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말또한 바윗돌을 부수는 농기계의 쇠로 된 머리 부분 또는 맷돌을 돌리는 나무막대로 된 손잡이唐 태종이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귀신을 쫓기 위해 병사 모양의 조각물을 지붕 위에 올린 데서 유래한 것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기와장이들이 궁궐을 지을 때 어처구니를 깜박 잊고 올리지 않은 데서 비롯된 말이라고도 하는데 어처구니는 궁궐 지붕에만 세우는 것이라 서민들의 지붕을 올리는 데 익숙한 와장들이 잘 잊고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경우 와장들을 쳐다보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표현했다고 한다.유몽인의 '어우야담'에 따르면, 어처구니는 궁궐이나 도성 성문에 는 3개에서 11개까지 올라가는데그 모양으로는 대당사부, 손행자, 저팔계, 사화상, 마화상..

'내란 동조' 국민의힘은 졌다...이미 '응원봉 혁명' 시작됐다

손우정 기자의 기사 퍼 옴>  전선 명확해진 탄핵 국면, 미래 그리는 광장으로 진화해야  비슷한 듯 다르고, 다른 듯 비슷하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도 탄핵 국면이 다가오자, 유사한 광경이 펼쳐졌다. 당시 최순실 게이트에 직면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연이은 대국민 사과와 개헌 제안, 인사 조치로 당내 경쟁 계파인 친이계와, 나날이 대립각을 세우던 에 항복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민정수석 우병우 대신, 자신과 대립하던 친이계, 와 밀접한 관계에 있던 최재경을 인선한 것은 당내 반대파에게 보낸 명확한 항복 메시지였다.윤석열 대통령도 비슷한 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인다. 2분짜리 담화에서 국민도 국회도 아닌 여당에 국정운영을 넘기겠다며, 체포 대상에까지 포함했던 한동훈 대표에게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그러나 몰..

윤석열 출국금지에서 이상민 ‘행복’ 이임사까지, 상상초월 월요일의 기록

2024. 12. 10. 06:50 시사IN 전혜원 기자 woni@sisain.co.kr의 기사 퍼 옴>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7일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라고 밝힌 지 이틀이 지난 12월 9일 하루 동안 일어난 많은 일들을 정리했다.1. 윤석열 대통령 출국금지법무부가 내란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12월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를 당한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다. 2. 국방부 “군 통수권 여전히 대통령에게 있다”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2월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국군통수권은 누구에게 있나’라는 질문에 “대통..

본회의장 떠난 105인, 이름과 얼굴을 기록한다

한겨레2024. 12. 8. 20:35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지난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105명이 불참해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8일 내란죄 피의자로 입건됐다.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105명의 이름과 얼굴을 기록으로 남겨둔다.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자 명단과 지역구는 다음과 같다.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강선영(비례)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권성동(강원 강릉시) 권영세(서울 용산구)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건(비례)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김기현(울산 남구을) 김대식(부산..

막걸리 한잔에 돼지고기 수육 한점이 시장에 있다면

고요하고 잠잠하던 마을이 갑자기 사람들로 들썩거린다. 봇짐이나 등짐을 진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작은 나무 우리에 든 닭과 돼지도 보이고 모처럼 만나는 반가운 얼굴과 서로 그간의 안부도 묻는다. 조선 후기 장날에 대한 묘사다. 우리에게도 제법 익숙한 이런 장터문화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이어져 내려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예산 5일장도 우리나라의 유서 깊은 장 중의 하나로 오랜 시간 지역 주민과 궤적을 같이했다. 예산은 예로부터 홍성, 당진, 서천과 함께 우리나라 보부상단의 중심지였다. 예산 지역은 구만포를 비롯하여 다수의 포구가 자리하고 있는 사통팔달의 요지이자 내포의 관문이었다. 이런 활발한 유통은 보부상 문화를 꽃 피웠지만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예산시장 역시 계속 찾는 발길이 줄..

동학농민군 살육한 민보군 우두머리 손자가 대통령

동학농민군 즉결처분한 윤웅렬·윤영렬...윤보선 전 대통령 조부 형제들동학농민혁명군 관련 인물들 행적에 맞는 재조명 첫 시도"전사자·희생자는 물론 가해자 측 자료도 살필 것" 천안 세성산전투 등에서 패퇴한 동학농민혁명군을 찾아 즉결처분한 천안지역 민보군 우두머리가 윤보선 전 대통령 조부 형제란 주장이 제기됐다.심우근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1월 28일 오후 천안 YMCA 1층 강당에서 열린 '2024 천안동학인물사 연구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 회장은 먼저 "세성산에서 패퇴한 농민군을 찾아 죽인 진압군 중 민보군은 당시 양반들이 조직했는데 천안지역에선 윤보선 전 대통령 조부 형제인 윤웅렬·윤영렬이었다. 이미 밝혀진 역사라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학농민군..

가수 배호, 53주기 추모가요제

언   제 : 2024년 11월 23일 오후3시어디서 : 대전광역시 동구청 12층 대강당에서무엇을 : 1971년 11월 7일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로 요절(夭折)한 가수 배호의 53주기를 기리는 추모가요제가 열렸다. 식전행사 난타 공연 심사위원 / 왼쪽부터 가수 주영국, (사)배호를 기념하는 모임 중앙회장, 가수 정 하 來賓 / 심사위원 옆의 박희도 대전 동구청장 외 대한노인회 동구지회장 등, 맨 오른쪽 강정규 동구의회 부의장 초대가수 개막 공연 추모가요제 사회를 맡은 개그맨 엄용수 이구호 배호가수협회 대전,충청지회장의 개회사 박희도 동구청장 축사 대한노인회 대전 동구지회장의 축사 가수 이구호의 추모가요제 축하공연 사회자와 심사위원들 간에 氣 싸움은 아닐테고 ㅎㅎㅎ 첫 참가자가 긴장하여 조금 흔들렸다고 다..

이아롬 작가 '별에게 맹세코 잘돼' 북콘서트

언   제 :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18:30어디시 : 옛 충남도청 우체국 자리 커먼즈필드 모두의 공터에서 이아롬15년간 KBS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서른여덟에 홀연히 석사 유학을 떠난 작가는 캐나다에서 아이 둘을 혼자 돌보며 유학하는 동안 공부보다 더 멋진 것을 배웠다고 한다. SNS에서 수천만 조회 수를 기록한 그의 다정한 문장들로 삶에 용기를 더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고 감히 생각한다. 독자와의 대화 일일 사진사로 변신한 늙은 까마귀의 모습 북콘서트에 초대해주고 뒤풀이까지 챙겨주신 대전문화계의 女傑 김연실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돌아가는 삼각지

이인선 작사, 배상태 작곡, 배호 노래, 1967년 발매 후 20 주간 인기 차트 1위,노래를 부른 가수 '배호'는 1971년 29세에 신장염으로 사망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소장을 중심으로 한 일단의 군인들이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이후 한국은 경제개발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었다.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뭉친 지도자와 국민이 한 몸이 되어 열심히 일을 하자 성과는 금방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1964년 1억 달러 수출을 하다가 1971년에 무려 10억 달러나 수출하였다. 외국에서는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며 칭찬하기 시작하였다.이런 ‘돌진적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급격한 ‘이촌향도(離村向都)’와 ‘계층이동’ 등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다. 이런 변화의 기회를 잘 활용한 능력 있고 성실..

아무도 北 찬양 안 해… 낡은 국가보안법 업데이트할 때

조롱거리로 전락한 北, 대한민국 안보관도 변해야로제 ‘아파트’ 패러디 영상에 달린 의문의 욕설 댓글 "이딴 것 만들지 마라. XX 놈들아."‌원색적 욕설이 담긴 문장을 독자께 보여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야겠다. 하지만 이 문장은 매우 중요하다. 북한 김정은 3대 세습 체제와 북핵 문제, 더 나아가 국가 안보‧정체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기 때문이다.‌전후 맥락을 짚어보자.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아파트(APT.)'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 하에 발표한, 마치 200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여자 솔로 락가수 에이브릴 라빈을 떠올리게 하는 경쾌한 락 스타일의 음악이다. 요즘 한 번쯤 들어 봤을 그 가락이 반복된다.‌"아~파트 아파트! 아~파..

"여기 한국 맞아?"… 이국적인 풍경의 단풍숲길 명소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계절이다.선선한 날씨와 푸른 하늘을 즐기며 걷기 좋은 시기다.한국관광공사가 가족들과 함께 걷기 좋은 이국적인 풍경의 단풍숲 명소를 추천했다.상소동 산림욕장상소동 산림욕장은 다양한 돌탑들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대전 동구 8경 중 4경인 상소동 산림욕장은 만인산과 식장산 중간에 있다.돌탑공원을 배경으로 어우러지는 자연경관이 이색적이고 아름다워 사시사철 인기가 많다. 가을에 방문하면 초입부터 붉은빛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이어져 더욱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상소동 산림욕장을 대표하는 돌탑에서는 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 수 있다.산책로 바로 옆에는 계곡이 있어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하기 좋다. 금강수목원금강수목원은 다양한 테마의 숲을 감상할 수 있다.세종시에 있는 금강수목원은..

링거 이야기

밤늦게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보신 경험들 대부분 있으실 겁니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마다 증상들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처방되는 약이 있습니다. 소위 ‘링거'라고도 불리는 수액으로, 응급실내 수십개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한 쪽 팔에 주사바늘을 꼽고 이 수액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아프면 당연히 맞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굳이 왜 모든 사람들이 응급실에 가면 수액부터 맞는 것일까요? 처음에는 이 글을 쓰는 기자도 ‘병원이 괜히 병원비 더 받을려고 무조건 맞히는 것 아닌가’하는 의심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수분 1~2%만 부족해도 장기 손상사람 몸의 70~80%는 수분이라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러다 보니 쉴새없이 인체에는 물이 공급돼야 하..

홍동백서 조율시이(紅東白西 棗栗枾梨)

“남의 집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조율시이(棗栗柿梨)’는 제사상 차림에 과일은 대추·밤·감·배의 순서로 배열한다는 뜻이다.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쓰인다.제사상에 제물을 차리는 방식을 ‘진설법’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진설법은 조율시이와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것은 동쪽에 차리고 흰 것은 서쪽에 차린다)’가 있다. 최근 이러한 진설법이 근거 없는 원칙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조상 제례의 지침서인 ‘주자가례’의 제사상 차림에는 과일의 구체적인 명칭을 제시하지 않았다. ‘과(果)’로만 그려져 있고 총 6종이다. 다만 주석서에는 계절에 수확되는 과일을 차린다는 뜻의 ‘시과(時果)’라고 적혀있다. 그렇다면 조율시이가 제사상의 기본 과일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무인도를 잡아라", 야밤에 가건물 세운 외지인 수백명

생존권 요구한 행담도 주민들, 개발에 맞서다 행담도 주민들은 그때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냉수를 찾는다. 그날로부터 수십 년이 지났지만, 속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치솟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행담도 주민들은 행담도 개발로 고향에서 쫓겨나듯 떠나야 했다. 행담도 개발은 크게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는 서해대교 개발과 행담도 휴게소 건립이다. 2단계는 기존 섬 6만9000평에다가 섬 주변 갯벌 7만5000평을 추가로 매립해 국제관광휴양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서해안고속도로건설 계획(1단계)을 수립할 때는 1990년이다. 그런데 서해안고속도로 구간 중 행담도를 관통하는 서해대교 건설이 알려지자, 행담도를 국제관광휴양지로 개발하는 계획이 뒤따랐다."80년대 말부터 행담..

“아버지 저 왔어요” 92살 아들의 큰절…‘수몰’ 82년 만의 제사

현장 조선인 136명 수몰된 일 해저탄광, 지난달 발견잠수부 투입 발굴 계획…유골이라도 귀향할 수 있을까“아버지, 저 왔습니다.”26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도코나미 바닷가 근처에 갱도 입구를 드러낸 조세이 탄광 앞에 마련된 제사상 앞에서 전석호(92)씨는 큰절을 올렸다. 휠체어에서 겨우 몸을 추스른 그는 아버지 전성도씨를 비롯해 1942년 이곳에서 일어난 수몰사고 희생자 183명을 위한 제사상에 절을 마치고도 바닥에 머리를 댄 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어느덧 말라버렸을 것만 같던 눈물이 눈가에 맺혔다. 한쪽에서 구슬픈 ‘아리랑’이 흘러나왔고, 유족과 한·일 시민들뿐 아니라 취재진 사이에서도 흐느끼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전씨의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일본 야마구치현 도코나미 바다 밑 해저 탄광에서 ..

100년 동안 주민들이 가꾼 숲, 상생·공존으로 은혜 갚는다

경북 김천 수도산 단지봉숲,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1918년부터 전국 최대규모 조림…낙엽송 등 700만본 식재산림청, 경제림육성단지 지정 및 국립김천치유의숲 조성인근 평촌산촌생태마을과 연계 상생·공존 위한 사업 성과경북 김천의 단지봉에 위치한 국립김천치유의숲 내 자작나무숲 전경김천은 경상북도의 서북부에 위치해 있어 충북 영동으로 가는 추풍령을 넘어 한양으로 가는 통로로 과거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특히 김천은 원시에 가까운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전된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백두대간 우두령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나며 수도지맥을 이루는 수도산(1317m)과 단지봉(1327m), 좌일곡령(1258m), 목통령(1010m), 두리봉(1135m) 등 높은 산에 에워싸여 있고, 수많은 골짜기에는 얘깃거리, 볼거리, ..

"유전무죄 무전유죄!"… 생방송된 지강헌 일당 인질극

1988년 10월15일 전국 TV에는 지강헌 일당의 인질극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이들은 1988 서울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10월8일 서울 영등포교도소에서 충남 공주교도소로 이송되던 중 탈주했다.당시 탈주범 25명 중 12명이 서울 시내로 잠입, 그 중 7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지만 나머지 5명 중 4명이 15일 밤 9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일반 가정집에서 인질극을 벌였다.인질극을 벌인 무리는 지강헌(당시 35세), 강영일(21), 안광술(22), 한의철(20) 총 4명이었다. 인질로 잡힌 가장 고씨는 다음날인 16일 오전 4시쯤 탈출에 성공해 집 근처 파출소에 신고했다.이에 경찰은 무장병력을 포함해 1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일당을 포위했다.지강헌 일당은 경찰과 대치하며 실랑이를 이어갔다..

반칙과 특권 "이쯤가면 막 하자는 것이지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명시한 '타이이스타젯 뇌물 의혹' 사건의 검찰 수사에 대해 "더 이상 참지 않겠다. 참으면 바보된다'고 했던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결국 참지 못하고 돌출 행동에 나섰습니다.문다혜 씨는 4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7시간가량 3차에 걸친 술자리를 한 뒤 만취 상황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속 상한 마음에 술 한 잔 할 수 있고, 그래선 절대 안 되지만 음주운전에 단속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CCTV로 확인된 다혜 씨의 행태는 놀라움을 넘어 경악스러웠습니다. 불법 주정차, 신호위반, 행인을 거의 칠 뻔한 난폭운전에다 "술달라"고 테이블을 내리치며 소리 지르다가 식당에서 쫓겨나고, 남의 차를 자기 차로 잘못 알고 문을 열려고 소동을 벌이는 등 폭군이..

드넓은 배추밭, 밤이면 쏟아지는 별천지

해발 1100m에 펼쳐진 드넓은 배추밭 / 밤이면 쏟아질 듯 빛나는 별 관측까지여성 홀로 3000개 돌탑 쌓은 모정탑길 / 26년간 가족 위해 공들인 정성에 감탄구름도 쉬는 운유길 걷는 바우길 매력 / 산행, 캠핑, 별 관측 등 한꺼번에 가능   드넓은 배추밭과 별천지의 만남험준한 산 능선에 자리한 해발 1100m의 고지대 배추밭. 이곳의 이름은 안반데기다. 잘 꾸민 관광지처럼 보이는 안반데기는 사실 1960년대 화전민들의 피땀이 어린 장소다. 한국전쟁 이후 먹고 살길이 막막했던 이들이 모여 깊은 산 속에 들어와 밭을 일군 것이 시초다. 급경사 탓에 기계 농업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오로지 삽과 곡괭이, 소를 이용해 개간했는데, 축구장보다 280배 큰 200만㎡의 규모로 일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충이 있었을..

시어머니 없는 첫 명절, 19년차 며느리의 다짐

며칠 후면 설이다. 지난 1월, 폐렴으로 응급실에 가셨다가 갑자기 시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처음 맞는 명절이다. "나는 이제 엄마가 없어." 어머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면서 남편이 나직이 내뱉은 말이다. 미리 경험하신 분들의 말대로 장례를 치를 때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슬퍼할 여유가 없었다. 모든 것이 선택의 연속이었다. '영정 사진은 준비한 것을 그대로 쓸 것인가, 큰 액자에 확대해서 넣을 것인가. 영정 주변을 장식할 꽃은 얼마짜리로 할 것인가. 수의는 어떤 것으로 할 것인가. 화장한 유골을 넣을 유골함은 기본 옵션으로 할 것인가 진공 기능이 있는 것으로 할 것인가, 그 중에서 어떤 디자인으로 할 것인가 같은 제법 장례와 관계가 있는 것 같은 일부터 손님을 맞을 음식은 육개장이 나을까, 시래기 우거지국..

설날 이야기

남녀 뒤섞여 밤새 먹고 마시고 놀았다…오늘만 통행금지 해제요 풍요롭고 떠들썩했던 18세기 서울의 설날 “집집마다 향기로운 술 넘쳐나고(家家椒酒酒千壺), 쇠고기 구이, 양고기 찜, 폭죽 모두 준비됐지(牛炙羊烹爆竹俱). 반백 노인은 차례술 고통스레 들이키고(老者斑白耐屠蘇), 소년은 의기양양 장군, 멍군 외치네(少年意氣覓呼盧).” 숙종때 학자 김창흡(1653~1722)의 문집인 에 수록된 ‘설날한탄(新歲歎)’이란 시의 일부다. 김창흡의 글에서 묘사된 18세기 전후 한양의 설날풍경은 조선이 가난하고 낙후됐다는 통념을 허문다. 그가 살던 시절의 설날은 풍요롭고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다. “남여 길 위에서 만나 서로 새해인사를 건네니(都人士女途中賀), 이날 만은 모두 즐거운 표정들(是日顔色兩敷腴). ··· 금천교에서..

우리나라 산줄기에 대하여

산경표(山經表) 필사본. 저자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 (申景濬1712~81)이라고 전해왔으나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이 신경준의 저술인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의 여지고(輿地考)와 산수고(山水考)를 바탕으로 하여 편찬된 것임은 분명하다. 내용 구성을 보면, 백두산을 시작으로 하여 1개의 대간과 1개의 정간(正幹), 13개의 정맥(正脈) 등으로 조선의 산줄기를 분류했는데, 이는 지금의 우리나라 산맥 분류 체계와 전혀 다르다. 15개의 산줄기는 백두산으로부터 금강산·오대산·태백산 등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白頭大幹) 장백산에서 시작하여 함경북도 동쪽을 향하는 장백정간(長白正幹) 백두대간의 낭림산에서 시작하여 평안도의 강계·철산·용천을 거쳐 의주에 이르는 청천강 북쪽의 청북정..

기맥과 지맥의 분류방법

기맥이나 지맥 등 산줄기에 격을 부여하는 것은 산경표에 나오는 1대간 1정간 13정맥의 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산경표에서 후손들에게 유보한 흐름은 있으되 산줄기 이름이 없는 산줄기에 대해 이름을 짓는 것이다 모산줄기에서 분기된 산줄기의 길이가 100km 이상 되는 산줄기를 기맥으로 건장한 사람이 하루 이상 주파할 수 있는 30km이상 100km미만의 산줄기를 지맥으로 건장한 사람이 하루정도면 주파할 수 있는 10km이상 30km미만의 산줄기를 단맥으로 하자 그리고 10km미만의 산줄기는 그 모산줄기에 포함하는 것으로 보자 그리고 특별한 경우만 여맥이라는 표현을 쓰자 이렇게 용어정립을 하고나니 대한민국 산줄기는 다 망라가 된 것이다 그런데 항간에서는 100km이상 되는 중후한 세를 가진 산줄기도 지맥 미미한..

외제차 후드 위에 쇳덩어리 조각상…근데 그거 뭐지?

고급 승용차 후드에 튀어나와 있는 ‘그거’ 후드 오너먼트(hood ornament), 모터 마스코트 오너먼트는 장식품이란 뜻으로, 크리스마스 트리에 다는 알록달록한 장식품도 오너먼트라고 부른다. 후드 오너먼트는 단어 뜻 그대로 자동차의 후드(보닛) 위를 장식하는 물건 되겠다. 한국에서는 후드 장식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차량 전면의 그릴이나 후면 트렁크 문에 붙어있는 제조사의 로고는 엠블럼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롤스로이스나 재규어 같은 몇몇 고가 브랜드는 차 후드 위에 입체적인 엠블럼, 후드 오너먼트를 장착한다. 후드 오너먼트의 시작은 실용적인 용도였다. 초창기 자동차는 라디에이터 캡이 후드 위로 노출돼있었는데, 캡에는 온도계가 달려 있어 냉각수의 온도와 라디에이터의 과열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올드보이’에서 오대수 때문에 고생 많았던 친구 근황

데뷔 30년 만에 첫 주연작을 맡은 배우 지대한의 ‘장인과 사위’ 2월 15일 개봉예정 우리에게 친숙한 '오대수 친구 & 병진이 형' 감독 / 박찬욱, 출연 /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김병옥, 오달수, 이승신, 윤진서, 유연석, 오광록...지대한...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늘만 대충 수습하고 사는’ 친구 오대수가 말썽을 부릴 때마다 경찰서로 달려가주던 찐친이 있었다.실종되었던 오대수가 15년 만에 돌아왔을 때도 기꺼이 곁을 내주고 그의 복수를 돕는 의리남이었다. 어디서 많이 봤는데 이름은 모르는 배우, 그의 이름은 김병진이다? 그러고 보니 영화 ‘해바라기’에서 김래원이 피날레에서 오열 연기를 하기 직전 ‘병진이 형’에게 나가있으라고 하는 장면은 오랫동안 ‘밈’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래서 이름이 병..

70년대를 넘어 울분의 80년대 신문 화보

아래 사진들은 수원역 대합실에서 '경인일보 지령15,000호 기념전시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5.16 쿠데타 남북적십자회담 10월유신 10.26 박정희 대통령 서거 12.12 군사쿠테타 6.10항쟁 노태우 항복 야권후보 분열-1노 3김-노태우 당선-3당 야합-김영삼 당선 가슴아픈 사건들-때 죽음 추억의 모습들 / 수인선 협괘열차 귀성전쟁 / 그래도 고향가는 길은 좋다 한여름의 추억 / 광교수영장 미스코리아 경기지역 예선 / 상품에 주목

“멀쩡한 부산대서 치료받고 올라갔시믄 좋았을 긴데…”

2024년 1월 하순, 지금 부산의 민심은? ● 이제 고마 젊은 사람이 정치해야 안 되겠나 ● 한동훈 물건 되겠데이, 윤통보다 잘하더구마 ● 떨어진 사람 자꾸 내보내니 또 떨어지는 기라 ● 해운대라고 무조건 여당 편들지 않는다 ● 문통이 부산 위해 일했나, 북한 위해 일했지 황령산에서 내려다 본 부산시내 전경. [지호영 기자] 1월 초순 수도권에는 매서운 북풍한설이 예고돼 있었지만,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는 봄의 전령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해운대 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은 동백나무는 매일같이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듬뿍 받아서인지 꽃망울을 일찌감치 활짝 터뜨려 초봄 분위기를 자아냈다. 동백꽃이 한반도에 곧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전령이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던진 메시지

다큐멘터리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고)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을 사업가시절, 청년정치가시절, 재야인사시절 그리고 미국에서 귀국하여 정치가로 다시 복귀하기까지 정공법으로 덤덤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어쩌면 이미 대부분 아는 이야기라서 지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큰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삶 자체가 워낙 드라마틱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 속에서 ‘존엄’을 포기치 않은 한 인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소개되는 김대중,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상반된 삶은 사뭇 흥미롭다. 5.16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남로당과 연관된 과거를 지우려 반공을 정체성으로 삼고, 경제성장을 빌미로 민정이양의 약속을 미루며 장기집권을 이어가다가 결국 부하가 쏜 총에 맞아 비명..

“다들 속았다” 사먹는 ‘생수’, 수돗물보다 더러울 줄이야

“왜 수돗물을 마셔요?? 문제가 없다고 해도 굳이 마실 필요가 있나요. 찝찝하게.” 수돗물 마시는 데 대한 인식이다. 수돗물 대신 선택하는 물은 사서 마시는 샘물, 생수다. 그런데 수돗물이 알고 보면 생수보다 더 깨끗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생수를 마시는 건 비용도 들지만, 환경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 페트병 쓰레기 대부분이 생수병에서 오고 있다. 연간 56억 개에 달하는 생수병 쓰레기가 쏟아지는 중이다. 돈도 쓰면서 쓰레기도 양산하고, 거기에 오히려 수돗물이 더 깨끗하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온 셈. 수돗물에 대한 과도한 불신이 생수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대 자연형 수처리 연구실에서 11종의 생수와 다중시설의 수돗물, 가정의 수돗물을 비교한 결과 5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