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온 글, 토론, 강의, 역사와 전통 202

청남대와 대통령 별장 이야기

"욕실까지 금" 소문도…40년전 67억 쏟은 '그분'만을 위한 곳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가 개방 2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본관 뒤편 언덕 봉황탑에서 내려다본 대통령 기념관과 양어장의 모습.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가 마흔 살이 됐다. 1983년 건립돼 대통령 전용 휴양지로 사용돼오다, 세상에 공개된 게 2003년이다. 권력의 공간으로 20년, 다시 시민의 공간으로 20년 세월을 보냈다. 40년간 쌓인 이야기가 적지 않다. 청남대로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마침 그곳에선 개방 20주년 기념 봄축제 ‘영춘제(5월 7일까지)’가 한창이었다. 김대중 대통령 재임 초기 조성된 초가정. 실제로도 대통령 내외가 즐겨 찾던 장소다. 청남대에서도 대청호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1983년 67억원 투입해 조성 청와대를 ..

굳세어라 금순아 / 부산 영도다리 이야기

영도다리는 피란민의 애환이 서려 있고, 피란민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 아픔과 절망의 순간에도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의 다리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승달만 외로이 떠 있다.' 1952년 가수 현인이 노래한 '굳세어라 금순아'의 가사 한 부분이다. 한국전쟁 당시 흥남부두에 헤어진 금순이를 영도다리 난간 위에 앉아 외로이 기다리는 피란민의 애끓는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부산으로 온 피란민 중 사연 많은 사람이 이북 출신들이다. 타지역에서 온 피란민은 서울이 수복되면서 부산을 빠져나가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이북 출신들은 끝내 돌아가지 못하고 부산·경남에 정착한 사람들이 많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모님도 흥남철수작전 때 배를 타고 경남 거제로 피란을 왔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알..

임금님 수라상에 공연까지···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경복궁

경복궁 별빛야행 향원정과 취향교 모습.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인 경복궁은 낮 뿐만 아니라 밤도 아름답습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경복궁 별빛야행’을 진행합니다. 행사기간은 4월15일부터 5월 13일까지입니다. 소주방에서 국악공연을 즐기며 임금님의 수라상을 맛보고 또 전문해설사와 함께 경복궁 북쪽권역을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시간은 110분 정도 소요됩니다. 둘러보는 코스에는 외소주방, 자경전, 함화당, 장고, 집옥재, 건청궁, 향원정 등이 있습니다. 지난 13일의 사전 행사를 다녀온 후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사진과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경복궁을 보다 가까이 느끼시길 바랍니다. ‘경복궁 별빛야행’을 위해 민속박물관 광장에서 모입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수신 이어폰을 지급받습니다. 안내..

忍冬草, 인동덩굴 이야기

Japanese Honeysuckle , 忍冬 , スイカズラ吸い葛, 겨우살이덩굴, 金銀花, 忍冬草, Honey-suckle 분류 : 인동과, 학명 : Lonicera japonica 인동덩굴의 옛 이름은 겨우살이넌출이다. 겨울을 살아서 넘어가는 덩굴이란 뜻이니 생태적인 특성에 딱 맞는 이름이다. 인동덩굴은 제주도에서부터 중부지방에 걸쳐 만날 수 있고, 비교적 따뜻한 곳을 좋아하며 약간 수분이 있고, 햇빛이 잘 드는 길가나 숲 가장자리에서 잘 자란다. 남쪽지방에서는 겨울에도 거의 잎을 달고 있으나 북쪽 지방으로 올라갈수록 잎 일부가 남아서 반상록(半常綠) 상태로 겨울을 넘긴다. 그만큼 어려운 환경이 닥쳐도 잘 버틸 수 있는 강인한 식물이다. 우리나라, 일본, 타이완, 중국을 고향으로 하는 인동덩굴은 유럽과..

[김선미의 세상읽기] 유성터미널, 녹색정원은 왜 안돼나?

‘네버 엔딩 스토리’ 유성복합터미널, 공공성 강화는 긍정적 발상의 전환 필요한 민간개발에 대한 부담, 생태정원도 한 방법 2025년, 우리는 유성복합터미널 완공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볼 수 있을까? 이제는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는 대전시의 숙원사업. 명색이 대도시의 관문이 될 터미널 개발 계획이 바뀌는 시장 따라 어지러울 정도로 조변석개하고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네버 엔딩(Never Ending) 스토리”,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유성복합터미널) 개발 계획이 민선8기 들어 또다시 변경 추진된다. 도대체 이게 몇 번째인지 대전시가 일부러 시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 같다. 2010년부터 민간공모로 추진했으나 사업 지연, 법적 분쟁 등으로 4차례나 무산된 유성복합터..

"시대를 앞서간 여성"…홍성 출신 김호연재

동춘당 송준길 증손자와 혼인, 최고의 여성 문인 김호연재는 1681년 8월 19일 충남 홍성 갈산면 오두리 출생으로 300년 전 대전에 살았던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문인이다. 19세에 동춘당 송준길의 증손자인 송요화(1561~1637)와 혼인해 대전 회덕에 자리잡은 그는 한정(閑情), 슬퍼서(自傷)등 총 244수의 한시를 남겼다. 그는 탕탕한 군자의 마음을 지녔음에도 ‘규방의 여인’으로서 좌절할 수밖에 없는 시대에 태어났지만, 작품 속에 성현의 도를 실천하고자 했던 호연지기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그는 문학적 성취뿐만 아니라, 여성이 소외되던 시대의 아픔을 작품에 남겨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김호연재 - 슬퍼서 아까워라, 이내마음 탕탕한 군자의 마음 겉과 속 숨김없으니 밝은 달이 흉금을 비추..

대전 골령골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유해발굴사업 마침표 찍었지만 여전히 미발굴 유해로 유가족들 마음 애타 3차에 걸쳐 유해 1441구 수습…전문가들 "8지점까지 사업 확대해야" 견해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유골 발굴을 마쳤다고 하는데, 저희 유족으로서는 여전히 한(恨)이 남습니다.” 가족 품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는 6.25 전쟁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가 대전 동구 낭월동(산내 골령골) 어딘가에 묻혀있다. 여전히 유해를 찾지 못한 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유족들이 이 땅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해당 지역에 대한 유해발굴사업이 마침표를 찍었다지만, 아직 삽도 뜨지 못한 곳이 있는 이상 유족들에게는 미완일 뿐이다. 6.25 전쟁 이후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2007년 시작된 대전 동구 골령골 일대 유..

충남 부여 부산이 충북 청주에서 떠내려왔다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금강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발간…식장산·보문산 전설도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조한필, 연구원)이 금강역사총서 7권 ‘금강이 들려주는 옛이야기(시간이 흐른 자리, 이야기가 남다)’를 발간한 가운데, 충청권 곳곳의 산(山)에 대한 전설 등을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충남 부여군 규암면 부산(浮山)에 대한 이야기다. 연구원에 따르면 산 모양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특히 글자의 해석이 ‘떠 있는 산’에서 ‘떠내려온 산’이라는 뜻으로 바뀌면서 이 산이 원래는 청주에 있었는데 큰 홍수 때 물에 떠내려오다가 어떤 여인의 고함으로 인해 여기서 멈춰 섰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청주의 관리가 이 ..

리더의 4가지 유형

부지런과 게으름, 머리 좋고 나쁨의 4가지 조합의 리더 구분법 ①부지런하고 머리 나쁨 ②게으르고 머리 나쁨 ③부지런하고 머리 좋음 ④게으르고 머리 좋음. 당신이라면 어떤 유형을 최악과 최고의 리더로 꼽겠는가. 아마 많은 이들이 최악의 리더로는 ②번을 꼽지 않을까 싶다. 머리가 나쁘면 부지런하기라도 해야지 리더가 게으르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통상 리더의 게으름은 죄악시 된다. 그렇다면 최고의 리더는 ③번? 머리가 좋은데 부지런하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아랫사람으로서는 리더의 보폭과 지시를 따르느라 정신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최고의 리더는 아니다. 가장 최악은 ①번. 능력이 안 되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안 따라주는 머리로 여기저기 사고만 부지런히 칠 가능성이 크기..

癸卯年 설날을 맞아 "알아두면 쓸만하지만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

家族, 親族에 대한 呼稱과 指稱을 바로 쓰자 현재 우리 사회에서 서로간에 사용되고 있는 호칭(呼稱)에 대하여 살펴 보면 무지하리 만큼 많은 오류(誤謬)가 있다. 특히 방송매체에서의 잘못된 호칭 사용으로 바른 호칭은 사라지고 잘못된 호칭이 우리사회에 굳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바로 잡고자 돌까마귀가 미력하나마 옛 기억을 되살리고 자료를 뒤져 전래되어 온 아름다운 우리말 호칭(呼稱 직접 부를때 쓰는 말)과 지칭(指稱 제3자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가르키는 말)을 정리하여 본다. 호칭어(呼稱 부름말) 원칙 *자기가 상대방을 직접 부를때는 촌수말(寸數語)을 쓰면 안된다./ 삼촌, 고모(부), 이모(부), 외삼촌 등 *특히 아내가 남편을 직접 부를 때 많이쓰는 "오빠" 또는 "OO아빠"는 쓰지 않아야 한다./ 부..

115석 불과한 국민의힘…헌정사상 최악의 '여소야대' 국면이다?

현 여당 의석 비율, 38.5%로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때 37.5% 이어 두 번째로 낮아 2023.1.14 오늘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115석으로 전체 국회 의석수(299석)의 38.5%에 불과하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69석으로 과반을 훌쩍 넘겨 국회에서 웬만한 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가 있다. 예컨대 지난해 말 국회 예산안 처리가 여야 이견으로 진통을 겪을 때 민주당이 야당 단독으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사상 초유의 야당표 예산안'이 통과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것도 이처럼 야당의 막강한 '화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당시 여당 의석비율, 37.5%로 역대 가장 낮아 이를 확인하기 위해 1987년 민주화 이후 시기를 대상으로..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 '나신걸 한글편지' 보물로 지정

조선시대 군관 나신걸 500년 전 작성 추정…2011년 유성구서 발견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집에 가 어머님이랑 아기랑 다 반가이 보고 가고자 하다가 장수가 혼자 가시며 날 못 가게 하시니, 못 가서 다녀가네. 이런 민망하고 서러운 일이 어디에 있을꼬. 군관에 자망한 후면 내 마음대로 말지 못하는 것일세.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을 구태여 가면 병조에서 회덕골로 문서를 발송하여 조회하여 잡아다가 귀향 보내게 될까 하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꼬? 아니 가려 하다가 못하여 영안도로 경성군관이 되어 가네. 내 고도와 겹철릭을 보내소. 거기는 가면 가는 흰 베와 명주가 흔하고 무명이 아주 귀하니 관원이 다 무명옷을 입는다고 하네. 무명 겹철릭과 무명 단철릭을 입을까 하네" "내 삼베 철릭이랑 모시 ..

1932년 1월 8일 李奉昌 義士 義擧일을 앞두고...

보물 「이봉창 의사 선서문(李奉昌 義士 宣誓文)」은 1931년 12월 13일 이봉창 의사가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으로 입단하면서 작성된 것으로, 이봉창 의사(1900~1932)가 일본에 대한 항쟁을 다짐한 국한문혼용 선서문으로 김구(金九)가 결성한 항일독립운동단체인 한인애국단(韓人愛國團)에 제출된 것이다. 이 날 서명을 마친 이봉창 의사는 안중근 의사의 막내동생이자 한인애국단 임원이었던 안공근(安恭根)의 집에서 양손에 수류탄을 들고 선서문을 가슴에 단 채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이 때 찍은 흑백사진이 전해지고 있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이 의사의 의거 행적과 한인애국단의 활동, 항일투쟁의 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역사적 산물로 이듬해 훙커우공원에서 의거를 단행한 윤봉길 의사가 작성한 선서문(1972...

버려지는 낙엽 10t 가져다 ‘옐로 카펫’ 만든 화제의 섬

버려지는 낙엽 10t을 가져다 황금빛 ‘옐로 카펫’을 만든 화제의 섬이 있다. 경기도 가평의 남이섬이 그 주인공이다. 남이섬은 서울 송파구에서 가로수 은행잎 약 10t을 공수해 섬 안에 길을 냈다. 폭신한 은행잎이 고루 흩뿌려진 길은 중앙 광장부터 호텔정관루 별장 부근까지 100m가량 이어진다. ‘송파은행나무길’이라 명명한 이 길은 남이섬과 송파구가 처치 곤란한 은행잎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함께 한 프로젝트이다. 매년 가을 송파구 가로변의 은행잎을 모아 남이섬으로 운반해 관광자원화 하고 있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은 해마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하지만 바닥에 떨어지고 나면 배수로를 막는 등 골칫거리 취급을 받는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거, 운반, 소각 등 과정과 비용이 만만..

비탈에 엎어진 채 600년을 견뎠다, 열암곡 마애불 '5cm의 기적'

경상도 경주·신령·흥해·청하·영일·밀양·김해·울산·의성·영해·하양·문경·진보·장기·청도 등 많은 고을에 지진이 일었다. 세종 즉위 12년의 정사가 담긴 『세종실록』 49권에 적힌 내용이다. 서기 1430년 9월 13일에 경북 경주시를 비롯한 경상도 일대에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내용이다. 무려 592년 전에 일어난 지진이지만 오늘날에도 그 흔적은 남아 있다. 경주 남산 마애불, 2007년 발견 2007년 경북 경주시 남산에서 발견된 열암곡 마애불(磨崖佛)이다. 마애불은 암벽에 새긴 불상으로 인도에서 발생해 한국과 중국·일본 등에 전해진 불상 양식이다. 열암곡 마애불은 산등성이 내리막에 앞으로 엎어진 채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7년 5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열암곡 석불좌상 보수를 위해 작업하던 중..

옛 대전부청사 매입 여부 결정 2년째 표류…이대로 철거되나

2022.11.8.08:00 연합뉴스 대전 양영석 기자 소유주, 해체 예정 공문 발송…"부서 간 핑퐁에 금융비용만 매달 1억여원" 대전시 문화국 "활용계획 없어"…주택국 "철거되면 시정 비판 누가 책임"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난 옛 대전부청사가 조만간 철거될지도 모를 상황에 놓였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부청사 부지·건물 소유주가 지난 3일 건물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내용증명을 시에 보내왔다. 구체적인 시기는 못 박지 않았지만, 소유주는 내용증명에서 '대전시가 언론 보도를 통해 부청사에 대한 매입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적법한 절차·방식에 따라 건축물 해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물 해체는 신고 사안이기 때문에, 소유주가 적법 절차와 방식에 따라 진행하면 행정기관에서 이를 제재할..

돌까마귀가 본 드라마 중 이 보다 더 재미있는 드라마는 없었다

파란만장의 야구영화 주연은 37세 베테랑, 조연은 바람의 아들과 손자 “영화를 찍으려면 마지막 시나리오는 우승이다.” 정규시즌 타율 0.199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준플레이오프 타율 0.364에 3득점, 플레이오프 타율 0.222 2타점 3득점. 그라운드에선 이정후가 리더라면, 덕아웃에선 단연 37세 베테랑인 그가 리더다. 키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베테랑 왼손타자 이용규. 그에게 2022년 한국시리즈는 뜻깊다. KIA 시절이던 2009년 이후 13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기회를 잡았다. 더구나 2009년엔 이종범 LG 2군 감독과 함께 우승을 일궈냈다면, 13년이 지난 올 시즌에는 이종범 감독의 아들 이정후와 함께 ‘3위의 반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용규는 1일 한국시리즈..

보문산 숲 치유센터 앞 울타리가 궁금하시죠

대전 보문산공원 대사지구에서 전망대(보운대)나 숲속공연장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아쿠아리움 정문과 보문산 유래를 담은 복주머니 앞을 지나 UN탑이라 불리는 대전지구전승비를 만난다. 전승비 뒤 목재문화체험장 장애인 주차장 옆에는 울타리가 쳐저있는데 울타리 왼쪽의 팔각정자 옆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낡은 건물이 많이 궁금하였을 것이다. 보문산에 남겨진 1930년대 별장건축, 최근까지 사찰로 사용 건축주 "쓰지 만타로" 대전의 대표적인 일본인 기업가 백여 년간 이어져 온 보문산공원의 역사가 담긴 건축물 대전시가 24일 보문산공원에 있는 옛 보문사(寶文寺) 요사채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이 건물은 최근까지 보문사라는 사찰의 승방으로 사용됐으나, 일제강점기인 1931년 대전의 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 쓰지 만타..

한글날 遺憾

한 총리 "정부,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 줄이고 우리말로"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글날을 맞아 "정부는 공공기관, 언론과 함께 공공언어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오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우리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빅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해나가겠다"며 "변화하는 언어 환경에 맞춰 우리의 말과 글을 더 아름답게 가꿔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국외에서 세종학당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현지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다양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한글은 우리 ..

심장질환자 이렇게 등산하면 돌연사 위험있다

2009년 3월11일 경남 남해 응봉산에서 직접 구조에 참여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등산할 땐 조심해야 한다 본격적인 등산의 계절이다. 등산은 잘못하면 몸이 망가진다. 평소 운동하지 않던 장·노년층이 봄에 준비 없이 등산했다가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안전하게 산행을 즐기며 건강 효과를 최대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만성질환자 안전 등산법 등산은 특히 장·노년층에 위험하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험한 산길을 몇 시간~며칠씩 걸어 오르내리면 노화 단계에 접어든 신체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장·노년층은 또 만성질환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퇴행성관절염이 있으면 3km 미만의 완만한 흙길 등산로를 한 시간 이내로 걷는 것을 권장한다. 내려올 땐 더 천천히 걸어야 한다. 스틱을 이용하면 다리..

한글날 이야기

한글은 그 자체로 한국인의 자부심이자 정체성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이라는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은 접어두고라도, 한류 열풍으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을 볼 때면 어쩔 수 없이 ‘국뽕’이 차오른다. *** 국뽕 : 민족적 자부심을 뜻하는 은어 이렇듯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을 스스로 기념하고 자긍심을 갖기 위한 날이 바로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1945년에서야 지금의 10월 9일로 정해져 이듬해(1946년) 공휴일로 지정됐다. 하지만 한글날도 정권에 따라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재임 기간 동안 11번의 ‘한글날 담화문’을 낸 박정희 전 대통령은 모든 공문서를 한글로만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일제가 허문 광화문을 제자리에 옮겨 세우고 한글 현판을 걸었었다. ..

2020년 현재 한국불교 종단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가입한 종파 중 1980년 이전에 창종하고, 사찰 수 1백 개 이상, 승려 수 2백 명 이상인 것만 소개한다(가나다순). 관음종(觀音宗) ① 종조(宗祖) :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② 종지(宗旨) : 법화사상을 받들고 보살행으로 중생을 제도한다. ③ 본존불 : 3신불 ④ 소의경전(所依經典) : 《법화경》 · 《화엄경》 ⑤ 총본산 : 서울 종로구 묘각사(妙覺寺) 미타종(彌陀宗) ① 종조 : 함허 득통(涵虛得通) ② 종지 : ‘나무아미타불’ 6자명호(六字名號)의 염불을 근간으로 하여 타력 염불신앙을 목적으로 한다. ③ 본존불 : 아미타불 ④ 소의경전 : 《관무량수경》 · 《무량수경》 · 《아미타경》 · 《열반경》 · 《화엄경》 ⑤ 총본산 : 충북 단양 봉암사 법상종(法相宗) ..

취음 권중면의 용산구곡과 간옹 윤덕영의 갑사구곡

용산구곡(龍山九曲) 1곡:심룡문(尋龍門) 2곡:은룡담(隱龍潭) 3곡:와룡강(臥龍岡) 4곡:유룡대(游龍坮) 5곡:황룡암(黃龍岩) 6곡:견룡소(見龍沼) 7곡:운룡택(雲龍澤) 8곡:비룡추(飛龍湫) 9곡:신룡연(神龍淵) 취음 권중면(翠陰 權重冕) 1856~1936 구한말의 학자로 한양에서 태어나 조정에서 여러 내직을 거쳐 외직으로 황해도 평산군수로 나갔다가 능주군수로 있을 때 한일합방의 비보를 듣고 관직을 버린후 비통에 젖어 은거해 있다가 1916년 회갑되던 해 봄에 계룡산자락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로 들어오셨다, 그의 학문을 따르는 제자들을 위해 사랑채에 서당을 차리고 망국의 서러움 속에서 두문불출로 선비로서의 절개를 지켰으며 국운이 되살아 나길 학수고대하며 기다리시다 광복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81세되던 1..

산경표(山經表) 이야기

백두대간(白頭大幹) 한반도의 중심이 되는 산줄기. 백두산에서 남으로 맥을 뻗어 두류산·금강산·설악산·오대산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 뒤 다시 남서쪽으로 소백산·속리산·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국 산의 큰 줄기를 망라한 산맥이다. 즉 한반도 산계의 중심이며, 국토를 상징하는 산줄기로서 함경도·평안도·강원도·경상도·충청도·전라도에 걸쳐 있다. 에 보면 한국의 산맥은 1개 대간, 1개 정간, 13개 정맥의 체계로 되어 있고, 이러한 산경개념은 김정호의 에 잘 표현되어 있다. 선의 굵기 차이로 산맥의 규모를 표시했는데 제일 굵은 것은 대간, 2번째는 정맥, 3번째는 지맥, 기타는 골짜기를 이루는 작은 산줄기 등으로 나타냈다. 정맥과 정간의 차이는 산줄기를 따라 큰 강이 동반이 되느냐에 따라 강이 있으면 정맥..

효를 담은 정원 / 유회당 원림(有懷堂 園林)

오늘날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통계조사에 따르면 연로하신 부모를 집에서 모시지 않는 것이 불효라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과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며 효를 주요 덕목으로 여겼던 선조들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중국의『효경(孝經)』에는 늘 부모의 마음을 살피고, 공경하며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을 효도의 으뜸으로 삼았다. 선조들 또한 효를 실천하는 일상은 물론이거니와 시와 글로써 효심을 담기도 했다. 그들의 지극한 효심은 정원에 녹아들기도 했는데, 우리 대전에도 무수동에 효심 지극한 선비가 그 마음을 담아 만든 정원이 전해진다. 바로 유회당 원림(園林 / 집터에 딸린 수풀)이다. 조선후기 문신 권이진(權以鎭, 1668-1734)은 명대 문인의 시(詩) 중..

그러할 연(然)

自處超然 자처초연: 스스로 에게는 초연하게 지내고 對人靄然 대인애연: 사람을 대할때는 아침 안개처럼 無事澄然 무사징연: 일이 없을때는 마음을 맑게하고 有事敢然 유사감연: 일을 당하여도 용감하게 대처하라 得意淡然 득의담연: 얻고자 한것을 얻었어도 담담하게 失意泰然 실의태연: 실패를 하더라도 태연하게 행동하라 2008년 어느 여름날 신문칼럼에서 발췌

마늘 이야기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마늘’. 한국인의 마늘 사랑은 역사가 깊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냄새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이롭다는 뜻으로 마늘을 ‘일해백리(一害百利)’라 불러왔다. 현대에 와서 마늘에 대한 사랑은 오히려 깊어진 듯하다. 한국인의 마늘 소비량은 1인당 약 6kg으로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소비량을 자랑한다. 면역력부터, 혈관 건강까지 돕는 등 마늘의 효능은 실로 다양하다. 최근 'EVERYDAY HEALTH' 紙가 소개한 마늘의 여러가지 효능을 옮겨 적어본다. 1. 혈압 강하 마늘 섭취는 심장 전문의를 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늘은 먼 옛날부터 자연적인 혈압 강하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2020년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188~2,400mg의 마늘 분말 보충제, 마늘 추출물을 8..

"동작동 국립묘지"의 명당 이야기

동작동 현충원. 관악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한강을 만나는 지점에 아늑하게 펼쳐져 있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 보통 시민들에겐 ‘동작동 국립묘지’라는 표현으로 더 익숙한 곳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국가유공자들이 잠들어 있다. 1955년 7월 국군묘지로 조성되었다가, 1965년 국립묘지로 승격되어 군인이 아닌 유공자들도 안장 자격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대통령들과 각계 저명인사들도 묻혀 있다. 현충원은 그런 남다른 의미를 가진 만큼 국가에 충성을 약속하는 정치인들이 선거 당선 등 특별한 날에 찾아가 마음을 다잡거나 정치적인 메시지를 알리기도 한다. 벚꽃 명소로도 유명해 요즘 같은 봄날엔 참배객뿐 아니라 상춘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동작대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