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에 쓴 글인데 요즘같은 코로나19시국에 다시 한번 읽어 볼 만해서 올립니다. 한밭 땅에 들어 와 산지 어언 30년 시내버스표 한장으로 거의 매일 산을 찾지만 그동안 올라 본 산봉우리는 불과 200여개 그것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다 올라 본 봉우리는 20여개에 불과하다. 한밭벌을 둘러 싸고있는 두겹의 산줄기에는 봉우리라 부르는 꼭지점이 400개가 넘으니 평생을 매일 올라도 대전의 산에 다 못올라 보고 눈을 감아야 하기에 그래서 나는 매일 산에 오른다. 하나의 봉우리라도 더 올라보고, 하나의 물길이라도 더 걸어보고, 하나의 사연도 더 들어보려고... 연분홍 색 진달래 향기를 맡으며, 산기슭을 타고 올라오는 노란색에 가까운 신록을 보았든가? 계곡을 흘러 내리는 물소리 들으며 솔향기에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