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온 글, 토론, 강의, 역사와 전통 183

산길 물길이 좋고 넓은 대청호가 좋아! 대전이 좋아!

2009년 1월에 쓴 글인데 요즘같은 코로나19시국에 다시 한번 읽어 볼 만해서 올립니다. 한밭 땅에 들어 와 산지 어언 30년 시내버스표 한장으로 거의 매일 산을 찾지만 그동안 올라 본 산봉우리는 불과 200여개 그것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다 올라 본 봉우리는 20여개에 불과하다. 한밭벌을 둘러 싸고있는 두겹의 산줄기에는 봉우리라 부르는 꼭지점이 400개가 넘으니 평생을 매일 올라도 대전의 산에 다 못올라 보고 눈을 감아야 하기에 그래서 나는 매일 산에 오른다. 하나의 봉우리라도 더 올라보고, 하나의 물길이라도 더 걸어보고, 하나의 사연도 더 들어보려고... 연분홍 색 진달래 향기를 맡으며, 산기슭을 타고 올라오는 노란색에 가까운 신록을 보았든가? 계곡을 흘러 내리는 물소리 들으며 솔향기에 취..

실명 걸고 '文정권' 비판한 광주 카페 사장님의 연설문

언 제 : 2021년 6월12일 어디서 :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로 328번지 광주 4‧19혁명기념관 통일관에서 열린 어떻게 :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과 호남의 현실'이란 주제의 만민토론회 연설문 안녕하십니까? 운암동 골목길에서 커피 볶고 파스타 파는 자영업자, 배훈천입니다. 광주는 좁고 소문은 빨라서 동네 장사하는 사람이 상호와 이름을 밝히고 이런 자리에 나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스름 달빛 아래 어둠 속에서 살게 만든 문 정부의 정책에 대해 이 정부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현지인의 입으로 들려주는 게 우리 자식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익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다소 거칠고 거슬리는 말들이 나열되더라도 잘 헤아려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 대..

대국민 사기극의 끝판왕 '평화의 댐' 이야기

"지금이다. 둑을 터라." 퇴각하는 수나라 병사들이 얕은 살수에 들어가 강을 건너기 시작하자 을지문덕 장군은 결연한 목소리로 지시했다. 그의 지시에 따라 살수 상류에 만들어 놓은 둑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고구려 병사들은 둑을 텄다. 거세게 밀려온 강물은 수나라 군을 삼켜버렸고 30만 대군 중 2700여 명만이 살아 돌아갈 수 있었다. 수공(水攻)으로 유명한 612년 살수대첩 이야기다. 이로부터 1374년이 지난 1986년 10월, 전두환 정부는 '또 다른 둑'을 쌓았다. 당시 전두환은 7년 임기가 끝나가면서 통일주체국민회의라는 어용대표단이 대통령을 간선으로 뽑는 반민주적인 선거제도에 의해 자신의 친구인 노태우에게 정권을 물려주려 하고 있었다. 이 같은 전두환의 계획에 반해, 대통령을 국민 스스로 뽑는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