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기승을 부리는 추위를 피해 매일 산에 올랐지만 오늘은 여러 시산제 건어물 준비도 할겸 남쪽으로 간다
매월 둘째 화요일에 산행하는 '화요산악회'의 정기산행에 두 달 만에 따라나서니 반가운 얼굴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우리나라에서 세 번 째 큰 섬 남해도, 그 중에서 제일높은 망운산(786m)을 오른다.
산행코스 : 화방사-임도-주봉(769m)-754봉-망운산(통신탑)-되돌아 754봉-관대봉(594m)-468봉-대나무숲-공설운동장
산행거리 : 약 8km, 산행시간 : 4시간 동안 놀고 먹고 박고 구경하고
버스 주차장에서 300m 떨어진 화방사 옆 산행들머리 길을 지나
화방사에 들러 마당 옆에 따로 서있는 굴뚝도 둘러보고
대웅전 처마 밑으로 까마귀 사촌 까치집도 살펴보고
소원을 빌며 탑돌이도 해보고
군락을 이룬 산닥나무 자생지도 관찰하고나서
산길에 오르니 잘 정비된 등산로가 엄청 가파르다
능선에 올라
우측 길로 접어들어 20분 쯤 오르니
임도 고개마루 광장이 코 앞에 나타난다
표지판 옆 급수대 뒤로 올라서면
철쭉 무더기 사잇길에 밧줄로 계단을 만들었다 WOW!
철쭉군락지 가운대 봉우리의 바위에 올라보니
주봉이 저 멀리서 손짓하고
선두는 벌써 주봉에 올라 점심상을 차린 듯하다
후미 그룹도 작은봉을 넘어오고
지도와는 다르게 주봉을 망운산 정상으로 표시했다
사방을 둘러보니
다도해 푸른 물에
가슴이 탁 터지고
서쪽으로 통신탑이 서있는 정상(?)이 보인다
남쪽의 관대봉 너머 장군봉과 수치산도 보이고
양지 쪽 점심상을 차린 절벽 아래로 망운암과 남해읍 시가지의
공설운동장 옆에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도 보인다
쌀국수를 먹으며 쐬주 한잔 즐길 때 까순이가 오빠를 마중 나왔는데
혼자가 아니고 친구들과 때 지어 왔다
일행 12명과 식사를 마치고 떠나는 오래비가 아쉬워 까순이는 머리 위를 맴 돌고
선두는 벌써 754봉에 오른다
바위 위의 소나무는 몇 백 년을 버티었나?
통신탑이 있는 봉우리는 정상 이름을 빼았겼고
주봉이 왕좌를 차지했다
통신탑을 둘러보고 되돌아 나오는 길 문바위도 둘러본다
관대봉 큰바위에 올라 정상(?)을 되돌아보고
낭떨어지 끝에서 남해읍도 살펴본 후
5m 수직벽을 아슬아슬 내려왔다
468봉에서 관대봉을 뒤돌아 보고
널바위에 퍼질러 앉아 남해 바닷바람을 실컷 마신다
운동장 잔디 위의 공차는 사람과 트랙을 달리는 사람도 보이고
정북쪽 능선위로 삼봉산(422m)이 살짝 보인다
내려온 길을 뒤 돌아보고
운동시설이 있는 네거리에서 아산마을로 내려서니
대나무숲길이 한참을 이어지니 장관이고
공설운동장 안에는 많은 시민이 추위를 잊고 열심히 뛰고있다
<2009-01-14 08:15:20 다음블러그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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