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전 대둘 산행 후기

어제보다는 따뜻하나 바람이 거세었던 길 / 자율팀 5구간

돌까마귀 2024. 11. 4. 14:06

대둘 카페지기 안여종 국장님이 정성드려 마련한 아우라지님의 2008자율팀 산행안내 기념액자를 들고, 619번 버스에 올라 용운산성가든에 닿으니 08:40이다. 조금 이른 듯 하지만 밀려드는 횐님들은 9시가 넘자 40명에 육박한다.

일단은 인사를 나눠야 할 차례, 모두가 둘러서니 이름하여 돌까표 "대둘 자율팀 출발신고식"

    

영원한 오빠 아우라지, 최고령 나부산, 사진도사 메나리와 폴로, 소리꾼 개동과 날.늘행복 부부, 황산과 그의 연인, 신라의달밤과 별밤, 천태산 가시려다 발목 잡힌 최만혁님과 최기수 커플, 홀로오신 미녀님들 미소천사와 타샤, 지나가다가 청소부 만난 스마트가이와 막둥이님, 첫참가 조범연, 김혜원, 김병영, 김남수, 유점옥, 구연화, 전정애님, 물망초와 함께 오신 김광섭, 김영우, 장인출, 유치욱, 김웅관, 정희현, 이경순, 김영주님 그리고 나 돌까마귀 포함 총 36명이다.

 

아우라지님께 기념액자를 전달하고 개인소개와 기촬을 마친 후 자율팀의 산행은 시작되고, 나는 입구로 되돌아가 현수막도 걷고, 아우라지님의 액자를 맡겨놓고 동부순환도로를 따라 대전대학교로 향하니 갈현성을 지나서 비룡임도에서 일행들과 만났다.

 

능선길은 바람이 강하지만 어제보단 추위는 덜한것 같은데, 능성 못미쳐 철탑 양지쪽에 주유소를 차리고 에너지를 보충한후, 능성을 넘어 우암사적공원으로 내려가서 남간정사를 둘러보니 연못의 물빛이 어제와 다르다. 어제는 물에 부유물이 하나도 없이 맑았는데 오늘은 연잎과 물이끼가 수면가득 떠있다. 기온탓인가? 추운날은 물속으로 숨는가? 궁금하지만 아는 사람이 없어 추후 연구대상이다.

 

뒤 늦게 옥천에서 집안행사를 치르신 정섭짱님이 막걸리를 들고 합류하니 이 얼마나 반가울손가?

우암사적공원을 뒤로하고 꽃산고개에 올라서면 산길은 그야말로 탄탄대로. 동부순환도로와 신.구 경부고속도로의 터널이 밑에 뚫린 넓직한 산길을 지나, 따뜻한 묘지에서 점심상을 차리니 늘행복님의 양푼이 비빔밥이 단연 인기다.

막걸리를 곁들인 식사를 하면서 인원을 점검하니 24명 뿐이다. 물망초님 일행 9명은 능성에서 뒤쳐지고, 천태산 최씨커플은 앞서 나가시고 우암사적공원에서 도시락 사러 나가신 한분이 일행을 추월하여 절고개로 향한다는 문자가 들어오니 신입신고 대상자는 숙녀 4분 뿐이다. 몸을 사리는 네분을 협박과 설득하여 겨우 노래 한곡을 들은 뒤, 개동님과 청소부님의 환영가를 2곡 듣고 질현성을 향한다.

 

바람은 점점 거세어지고 구름이 해를 가리니 기온도 자꾸 떨어지는데 절고개에서 바람을 피해 임도를 걸으니 추위가 훨씬 덜하다. 계족산성에서 전체 기촬을 마치고 임도로 내려가서 임도삼거리에서 법동으로 내려서니 '증약하우스' 주막집의 선지 씨레기국이 구미를 당긴다.

 

<2008.2.23 다음블러그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