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와 함께하는 '추억의 비박산행' 일정이 매월 4째 금요일로 바뀌니 오늘 산행은 대둘 10구간 중에서 야간 산행길과 야경전망이 좋은 곳을 찾아 나선다.
오전 11시가 넘어 사무실을 나서 수통골에 닿으니 12시, 들머리의 잔설이 반겨주고 잣나무 길은 걷기가 아주 편하다
쉬엄쉬엄 빈계산을 향해 오르는길은 약간 질퍽이지만 걸을만하다
돌 계단 사이사이 잔설이 박혀있고
첫 번 째 무명봉에서 이정표를 만나니 반갑다.
304봉까지 오르는 동안 한사람의 산꾼도 못만나니 점심때라 그런가?
도덕봉 전망바위에서 드디어 첫만남이 이뤄지고
대둘 9구간의 금수봉이 손짓한다.
도덕봉의 우람한 자태에 넋을 잃고
백운봉에서 도덕봉으로 이어진 마루금 넘어 계룡산 자락이 아스라하니
빈계산(414m)오르는 길이 전혀 힘들지 않다.
성북동 골짜기 끝으로 방동저수지가 보이고
주 등산로를 살짝 벗어난 곳에 점심상을 차려놓고
희미한 발길을 따라 100여m를 들어서니 넓직한 묘지가 있다.
학하벌 저멀리 유성시가지가 펼쳐지니 1차 비박 후보지로 낙점한 후
되돌아 나와 쌀국수로 시장끼를 때우고 쐬주 한잔도 걸친후 시그널을 달아 입구를 표시한다.
넓은 바위는 대 여섯 명이 앉을만 한데
조금 더 지나오니 더 넓은바위는 열명이 앉아도 넉넉하니 족하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임도요 좌측으로 나가면 대전둘레산길이니
296.6m봉이 삼각점봉인것을 확인하고
마당처럼 넓직한 바위에서 학하벌 넘어 관저지구를 조망한다.
왼쪽 바위가 방금 올랐던 그 바위이고 오른쪽 바위는 오르기가 수월치 않다.
성북동 신뜸마을에서 학하동 당산말로 넘어가는 임도를 가로질러
봉소사와 당산 말을 연결하는 고개 이름은 알 길 없지만
범바위 오르는길에서 뒤돌아본 빈계산과 금수봉 사이로 도덕봉이 보인다.
우측으로 눈길을 돌려 유성시가를 조망하고
범바위 사이로 관저지구와 구봉산을 조망한 뒤
위로 올라 다시한번 둘러보고
북쪽으로 눈을 돌리니 한밭대학교 뒷산 넘어 노은지구도 보인다.
서쪽으로는 금수봉, 백운봉에서 남으로 뻗은 산줄기 넘어 시경계 마루금도 보이고
내려서 쳐다 본 칼바위의 우람한 자태는 압권이다.
다시 나타난 봉소사길 사거리에서 성북산성 표지따라 직진하면 둘레산길을 벗어나지만
잠시 시간을 할애하면 좋은 경치를 볼수있으니 앞의 능선이 대둘10구간 성재로 가는 길이고
잘생긴 바위 군락들을 즐길수 있다.
다시 되돌아 네거리에서 표지판의 봉소사 반대길로 내려서면 용바위 능선이다.
넓은 범바위에서 야간 산상부페를 차린다면 기가 막힐것 같고
200여m 성재 쪽으로 내려서면 아늑한 묘지가 2월 27일 밤 야영지로 낙점됐다.
성재에서 성북동으로 내려서며
중편마을 느티나무 보호수도 둘러보고
마을 들머리 성황당과 교회의 묘한 언발란스와 서편 중편 동편 이라는 성북2통의 마을이름도 생각해본다
신작로 41번 승강장에서 14:40발 버스를 기다리니 저멀리 금수봉이 언제 올거냐는 듯 하다.
산행거리 약 8 km. 산행시간 놀며쉬며 2시간 반, 너무빨랐나? 아닌데...
< 2009-02-25 07:35:26 다음블러그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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