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5월 7일 다음블로그에 쓴 글>
대전둘레산길 12개 구간중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여름철 산책코스를 소개한다. 서부권이나 구 도심 혹은 동구, 대덕구 도심에서 자주 오를 수 있는 산은 많이 있지만 보문산, 식장산, 계족산, 구봉산, 수통골 등등이 가까이 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다녀 왔으리라. 곳곳마다 먹거리도 있을것이고 볼거리도 있을것이지만 여름 한철 가벼운 산행은 만만치 않다.
유성구 관평동 테크노벨리 주민이나 송강지구 주민들에게는 낯 익은 코스이겠지만 그 외 지역의 시민들에겐 좋은 코스가 될것 같아 소개한다.
먼저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서자. 서부권 주민은 704번, 서남부권 주민은 301번, 동부권 주민은 802번, 중부와 남부권 주민은 급행2번 버스를 타고, 송강동 종합상가나 북대전농협 또는 한마을아파트에 내려 한마을 아파트 옆에 있는 두리초등학교로 가자. 물론 개인차량을 이용하면 편리 하겠지만 요즘 대전시내버스는 노선이 전면 개편되어 무지 편하게 다닐수 있다. 특히 급행1번(원내동-대전역)과 급행2번(봉산동-대전역-옥계동)은 말 그대로 급행이다. 배차 간격도 7~8분이고 서너 정거장 씩 건너뛰어 달리기 때문에 속도도 빠르고 더구나 모든버스가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3번을 바꿔 탈 수있으니 편리하기 그지없고 산행후 간단히 한잔 할 수도 있어 좋다.
산행 들머리는 두리초등학교 오른쪽 송강그린아파트 커브지점에 보덕봉 오르는 등산로가 안내표지 되어있다.
보덕봉 정상까지 1.4km의 오르막 길은 크게 힘들지 않고 오를수 있다.
간간이 급경사 구간이 짧게 있지만 우거진 숲길은 시원하고 새소리도 정겨우니 30분 쯤 올라 일성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면
십 여년 전 까지 경계초소로 사용하였든 2층 망루가 나오니 확 트인 조망을 즐기며 잠시 숨을 돌리자.
좌측으로 송강지구와 갑천 넘어 계족산 봉황정이 조망되고 우측 발 아래 원자력연구소 위로 적오산성이 보이고, 정남으로 북대전IC와 저멀리 연구단지 내 우성이산 너머로 도룡동 스마트시티 꼭지도 보인다.
다시 10여 분 오르면 대전둘레산길 7구간 노루봉으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면 보덕봉 정상이 눈 앞이다.
팔각정자가 아담하고 벤치며 평상이 놓여있어 잠시 숨을 돌리며 왼편 동북쪽을 바라보면 대전시내를 가로 질러온 갑천이 불무산 금고동산성 아래서 금강과 만나 서쪽으로 휘돌아 나가고, 오른편 동남쪽을 바라보면 송강지구와 테크노벨리가 한눈에 들어오고 신구교가 걸린 갑천 넘어로 대전산업단지 3,4공단이 펼쳐진다.
땀이 다 말랐다면 즐비한 운동기구로 다시 한번 몸을 풀어도 좋고 그냥 코 앞의 정상을 넘어 구룡고개로 나가자.
묘지를 둘러 싼 목책과 통신탑 철책사이를 지나는 곳이 해발 265m의 보덕봉 정상이고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길은 시원한 산바람이 반겨주는 우거진 숲길이니 가족끼리 손잡고 노래 한 곡도 좋으리라. 끝머리 염소농장 철조망이 조금은 눈에 성가시지만 메~엠멤 흑염소 울음소리도 정겹다.
20여년 전 성황을 이루었던 앞바구니 구즉 묵마을이 황량한 아파트 단지로 변하였으나 이 구룡고개를 넘어서면 한적한 시골마을 구룡동과 둔곡동을 지나 연기군 달전리로 이어지니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 한번 해봄직도 하다.
도로를 가로 질러 능선길로 올라서면 지그재그로 뻗은 등산로는 오봉산까지 약 1km
정상에는 벤치와 평상이 있고 발 아래 펼쳐지는 경관은 보덕봉보다 한결 좋다.
남에서 북으로 흐르다가 신구교를 지나면서 휘돌아 나가 불무교 밑으로 흘러 금강과 만나는 갑천은 건너편 대덕산업단지 머리 위로 뻗어내린 계족산 줄기와 어울려 한폭의 그림같고 저 멀리 신탄진 시가지도 보인다.
잠시 숨을 돌리고 500m쯤 능선 숲길을 서서히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접어들어 200m를 나가다 확트인 묘지를지나 1km를 더 내려가면 대평리에서 금고동 환경사업소를 지나온 구즉로가 왼쪽에 나타난다.
도로변 대전둘레산길 안내도 건너편이 봉산동 버스종점이니 산행은 여기서 끝이고
길따라 100m를 내려오면 수 년 전 구즉농협창고 옆에서 성황을 누리던 "김예분할머니묵집"이 반기리라. 근대화의 물결에 밀려 앞바구니에서 뒷바구니로 밀려온 원조 할머니 묵집이 옛맛을 자랑하니, 온가족이 묵사발을 들고 보리밥도 비벼먹고 동동주도 한잔 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봉산동이 종점인 급행2번, 802번, 301번 시내버스 승강장이 김예분할머니묵집 바로 앞이니 귀가 길도 편안 할것이다.
산행거리: 약 5 km 산행시간: 놀며 쉬며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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