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답사와 추억여행

또 무너진 계족산성에서

돌까마귀 2023. 5. 20. 10:20

언   제 :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어디서 :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과 동구 효평동에 걸쳐있는 국가사적 355호 계족산성에서

 

2022년 8월 11일 국지성 집중호우로 서벽 일부가 무너진 상태로 북동쪽 곡성 부분 복원을 계속하던 계족산성이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 이틀 동안 추적추적 내린 봄비에 서벽 출입계단 옆 서벽 일부가 또 붕괴되어 장동산림욕장 위 황톳길의 데크계단 입구부터 진입을 금지하고 있었는데, 상부 산성붕괴지점 주변의 안전차단시설이 강풍에 쓰러지고 끊어져 보강작업을 할겸 산성에 올랐다.

길치근린공원에서 숲길을 돌아 고봉산국유림을 지나며 대청호도 조망하고

효평동에서 계족산성 집수지로 올라서니

미세먼지 하나 없는 하늘엔 얇은 구름이 끼어 햇빛을 막아주고

바람은 살랑살랑 쾌적한 날씨로 아주 멋진 산행조건이라

주변 경관을 마음껏 즐기며 동벽을 타고 남벽을 지나 봉수대에 오른다.

남문을 지나 집수지 갈림길에서 점심시간이 가까웠지만 무너진 성벽이 궁금하여 

서벽 출입계단 방향으로 나가니 처참하다.

지난 해 붕괴지점의 안전시설은 무탈하고

서벽 출입계단 방향 차단시설은 쓰러지고 끊어져서 다시 튼튼하게 묶고 보강 한 뒤

이번에 무너진 곳의 차단시설도 보수와 보강을 마친 뒤 늦은 점심과 휴식을 규정된 시간을 지켜 이행하고

건물지를 지나 올 6월까지 완공되야 할 곡성부분 복원공사 현장을 향한다.

깔끔하게 완료 된듯 한 복원공사가 이번 비에 토사면이 조금 흘러 내렸으니 '옥의 티'다.

장동산림욕장 방향의 차단시설을 돌아 나가니

처참한 현장이 눈 앞에 펼쳐지고

서벽 출입계단은 완전히 막혔다.

쓰러진 차단시설을 일으켜 세워 보완하고

데크계단을 타고 내려서니 아줌마부대의 웃음소리가 황톳길에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