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물길 따라 걷기

초지공원에서 대전천 따라 비학산에 오르다

돌까마귀 2023. 3. 23. 19:50

언   제 : 2023년 3월 22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 동구 대별동 초지공원-대전천 산책로-천동 벽화마을-비학산-대전천-문창시장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12명의 길벗들과 함께 제21회 산내공주말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재연행사에 참가하여

세종대왕 다섯 분과 함께 대전둘레산길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안녕을 빌었다.

2시간 동안 각종 공연과 재연행사를 관람하고

맛있는 잔치상을 받아 모두 함께 오찬을 마치고 대전천 징검다리를 건너 간다.

초지공원에서 단체사진을 한 장 찍은 뒤 

12시 30분 느긋하게 천동 비학산을 향해 출발한다

대별교 밑에서 여름 같은 날씨에 흘린 땀도 식히며 잔치집에서 얻어 온 막걸리도 한잔하고

이사동에서 흘러온 절암천(자라내)을 건너니 이제부터는 중구 옥계동이다.

대전에서 제일 높은 식장산 위 하늘은 미세먼지가 없어 맑고 푸르고 

봄 꽃에 반한 작가들은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옥계교 밑에서 땀을 식힌 길벗들은 윤 2월 초하루에 맞춰 방생한 미꾸리 구경에 눈을 맞추고

가오교 밑에는 세번째 주막이 펼쳐 진다.

돌다리(石橋)를 앞에 두고 

활짝 핀 노란 개나리 꽃향기에 한껏 취해보니

천동 벽화마을과 비학산(飛鶴山)으로 이름이 바뀐 인단산(仁丹山)이 어서 오라 손 짓 한다.

천석교를 앞에 두고 징검다리를 건너 동구 천동으로 넘어가

뒤 돌아 본 대전천 상류쪽에 대전둘레산길 4구간 망덕봉(望德峰) 뒤로 충남에서 제일 높은 서대산이 흐미하다.

대전로 횡단보도를 건너

천동 벽화마을에 들어서니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반겨주신다.

가파른 골목길엔 앵두꽃과 살구꽃이 반겨주고

남쪽 저 멀리 대전둘레산길 3, 4구간 마루금 위로 반가운 봄비를 담고있는 구름이 몰려온다

일제 강점기 은단(銀丹) 광고판이 서 있어 인단산으로 불리던

비학산 정자에서 마지막 주막을 펼치니

보문산 하늘에는 복을 담은 구름이 서서히 몰려든다.

효동 네거리 쪽으로 산자락을 타고 내려가다

왼쪽 남새밭을 가로질러 좁은 골목길 구비 돌아

다시 대전로 횡단보도와 대전천 세월교를 건너서면 살구꽃이 만발한 중구 문창동이니

모두 해야 5km 남짓한 대전천 산책을 3시간 20분 동안 즐기며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