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전 시경계 산행 후기

12구간 마달령-극동점 / 마감 뒤풀이가 찡한 까닭은?

돌까마귀 2023. 7. 12. 17:08

8시30분 집결시간이 조금은 부담이되어 6시에 일어났다

대전우체국앞 640승강장에서 많은 대충산님들이 계셔서 반가운마음에 무단횡단 길을 건너니 아차! 버스가 출발한다.

이왕 63번 타기로하고 나왔으니 천천히 조흥은행앞으로 가는데 몸짱님이 영도님을 기다리느라 우체국앞에 남으셨다.

승강장에 당도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나오셨다... 회남길입구에 닿으니 광장가득한 산님들이 시계 마감길을 기다린다

인사를나누고 기촬한방 박고 계곡길로 앞서가니 황산님이 혼자가냐고 나무란다  속도를늦춰 시그널을 걸고 마달령 도착

12구간으로 오른다 능선위 묘지에서 후미를 기다려 첫만남 산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태평동 산지기님과 선두에 나섰다

고사리며 취나물 뜯기에 재미를 붙이신 여러산님과 속도를 맞추는데도 후미에서 빠르다고 아우성이다

265봉 251봉 증약터널 대덕터널 251봉으로 이어지는 시경계 능선길은 연두색으로 가득하고 간간히 숲사이로 보이는

대청호 푸른물은 일상의 모든 상념을 날려 보내고도 남는다 242봉부터 방아재까지는 철책옆길이다.

우측으로 옥천군에서 시행하는 전원주택단지 홴스넘어 고리산(환산 :579.3m)이 손짓하고

좌측은 바깥아감에서 안아감으로 파고든 아감골 계곡에서 소슬바람이 불어오니 반팔이 조금은 춥다

백골산성 갈림능선에서 잘못된 안내표지를 설명하고 작은봉에서 주유를 할려는데 몸짱을 불러도 대답이없다

선두 몇분과 복분자한잔 걸치고 다시나서니 아우라지님께서 점심식사 장소를 물으신다 시간은 11시 5분전

꾀꼬리봉은 너무 이르고 공간도 부족할것같아 밤나무단지로 정하고 앞섰다.

꾀꼬리봉 주능선에는 잡목과 덩쿨로 등로가 엉망이다  330봉까지 이어지는 평탄한 능선길은 가시덤불이 베낭을 잡는다

확트인 밤나무단지에 도착 경사길에서 모두가 어린아이가 된다.  평지를골라 자리를 잡고 베낭을 내리니 11:45

속속 후미가도착하고 펼처진 진수성찬들... 옆자리에서 몸짱이 자꾸불러 자리를 옮기니 이게왠일 홍삼합이다

그제서야 아까 작은봉 주유소에서 대답없든 답이 나왔다  백골산 갈림능선 비야골 하산로에서 1차를 했단다

식사를 하면서 오늘따라 유난히 정들이 넘치니 아마도 시경계 졸업구간이기 때문이리라

12 :30 포만감을 느끼며 일어나서 231.7봉 조금지나 시경계를 벗어나 와정마을 우측능선을 탓다

5명의 산님이 뒤따르고 나머지는 좌측 시경계 능선으로 가시니 까마귀 일행은 고의적 알바를 감행한다

와정저수지 유료낚시터로 내려서 삼거리 운하여관앞 잔디밭에서 본대를 기다리며 재충전하니 비축연료가 바닥났다

본대가 도착하고 뫼꿈이님과 내가 운하여관의 위치가 대전땅이라고 주장하니 한분이 여관에 확인하니 옥천땅이란다

꽃봉 가는길은 능선을타면 시경계를 조금벗어난다 아우라지님과 함께 우측 경사로 내려서니 농장주가 길을 막어놨다

본대는 능선길로 계속가고 농장을 가로질러  꽃봉 북사면을 오르니 시경계능선길 삼거리다

동쪽능선은 꽃봉으로 이어지고 급경사를 내려서면 12구간의 하이라이트 바위능선이다

기기묘묘한 여러형상의 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고 우측 발아래 낭떨어지 끝은 대청호 푸른물이 넘실거린다

드디어 극동점도착 북쪽으로 휘어지는 시경계능선은 포기하고 뒤돌아서 문화유씨 묘소에서 좌측능선을 타면

방개나루옆 방아실농장에 닿는다  잘가꾸어진 정원과 북구풍의 팬션,바위끝 벼랑위의 전망대,갖가지 기화요초는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은 교육이 되리라,  시멘트 포장길 고개넘어  방아실 횟집촌 어유도식당에 자리 잡으니

36명의 시계졸업팀 전원이 참여하셨다  총무님(필레)의 사회로 양각산대장님 인사, 아우라지,뫼꿈이고문님 인사

최고령 나부산님 소개에 뒤이어 12개 구간 모두를 완주하신 황산님께 기념티셔츠 증정. 황산님의 답례품 전달

뇌졸증으로 마비된 반쪽 몸으로 산이좋아 산님이되시어 많이 회복되신 태평동산님의 소개는 모두를 찡하게하니...

황산님의 절대사양으로 차기 대장으로 찍힌 까마귀는 상수리님을 물고늘어져 총무로 모셨다

대충산사(대전, 충청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여러 산님들의 노래솜씨는 가수를 뺨치고 춤꾼들의 막춤(?)또한 일품

어둡도록 어울리다 삼거리에서 오지않는 63번을 20:00까지 기다리며 카메라 후렛쉬는 끊임없이 터진다.

 

2008년 12월 18일 다음블러그에 수정 기록되었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