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언저리길 답사후기

2024 送年 수요벙개 비파치에서 강바위산 넘어 구도리 안말까지

돌까마귀 2023. 12. 28. 09:25

언   제 :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광역시 동구 구도동 누리길에서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걸은길 : 비파치에서 강바위산 넘어 구도동 안말까지 약 3km의 바위능선을 놀며 쉬며 2시간 동안

 

동구 대성동과 대별동을 가르는 대전천 대별교를 건너며 바라 본 강바위산 마루금

 

대별교에서 북쪽으로 흘러내려가는 대전천

 

남쪽에서 흘러내려오는 대전천, 오른쪽이 오늘 올라가는 강바위산

 

 

30번과 31번, 52번 외곽버스가 지나가는 '면허시험장' 승강장에서

 

08:50 낭월동 차고지를 출발하여 보문산 남쪽을 한바퀴 돌아 대전역으로 가는 30번 버스를 타고

 

비파치/지프재 승강장에 닿으니 09:05분, 단체사진을 한장 찍고 힘차게 출발한다.

 

저멀리 보이는 대전둘레산길 2구간 만인산길의 돌탑봉을 배경으로 찰칵!하고 나니

 

비파치에서 琵琶寺로 들어가는 꼬부랑길 너머로 대전둘레산길 1구간 보문산길이 보인다.

 

이곳은 사설공원묘지를 꾸미다 중단 된 곳인데 겨울철이 아니면 출입을 마음대로 못한다. 

 

구비구비 임도를 돌고돌아 올라 선

 

능선 눈밭에서 일곱살 애기들이 한바탕 뒹굴고

 

구도동누리길 정규코스를 타고 강바위산으로 향한다.

 

벤치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며

 

나무사이로 보이는 식장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장 찍고

 

정규코스에서 왼편으로 살짝 벗어난 멋진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2명의 사진작가들은 촬영에 여념이 없다.

 

나무가지 사이로 대전둘레산길 1구간의 오도산이 살짝 고개를 내 밀고

 

식장산으로 이어진 대전둘레산길 4구간은 동짓달 보름날의 햇살에 빛난다.

 

멋진 풍경에 멋지게 취하려면 막걸리 한잔은 필수!

 

다시 길을 나서며 개척산행 때 매어놓은 돌까표 리본도 살펴보고

 

활공장에 올라서니 오래된 안내도는 늙어서 주름살이 깊지만 펼쳐진 풍광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풍광을 즐기며 당연히 막걸리도 한잔 씩 나누고

 

더 멋진 조망바위를 향하여 다시 출발!

 

오늘 산행의 정점 강바위산(381.6m)에 올라

 

잠시 조망을 즐기며 단체사진도 한장 남기고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천길 조망바위를 향하여 출발한다.

 

멋진 사진을 찍어 줄 '靑馬' 사진작가는 촬영 포인트로 먼저 나가고

 

일행들은 막걸리잔을 나누며 풍광에 취하다가

 

청마님과 합류하여 나머지 술타령에 젖어 든다.

 

명창 이도령님의 판소리 한 대목도 곁드리며

 

한참을 따스한 햋볕과 함께 한 뒤

 

'안말'을 향하여 바위능선을 타고 나가는데

 

이어진 2개의 봉우리에는 고사목들이 일행들을 반겨준다.

 

저멀리 대전에서 제일 높은 식장산도 굳건하고

 

참나무 8형제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구비구비 대전천은 저멀리 신탄진을 향하여 흘러 나가고

 

충남 최고봉 서대산(905.3m)은 대전둘레산길 3구간 머들령길의 국사봉 뒤로 흐미하다.

 

식장산 독수리봉도 살펴보고

 

미끄러운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가며 '땅'도 한평 씩 사들이니 흙 묻은 엉덩이는 신바람이 났다.

 

된비알의 끝자락 비석없는 무덤 앞에 술 한잔을 올리고 자리를 빌려

 

오늘 산행의 마지막 주유를 마치고

 

통영대전고속도로 구도2교 밑에 내려서니  

 

흙 묻은 동생의 신발을 털어주는 형제의 정은 뜨겁다.

 

때 맞춰 종점에 서 있는 512번 버스를 타고 신흥동 '갈매기'를 찾아가 푸짐한 오찬을 마치고

 

인동의 '흥겨운 미순이'를 찾아가 "2023년 수요벙개 終山가요祭"를 치르니  

 

낮술에 취한 산꾼들의 노래는 끝일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