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전 한밭언저리길 후기

조영남의 삼팔광땡과 시산제 / 대덕연구단지에서 적오산성

돌까마귀 2024. 1. 23. 16:06

며칠 째 계속되는 따뜻한 날씨에 봄 옷으로 단장하고 무거운 베낭을 메고 나선다

버스정류장에서 시간은 자꾸가고 할수없이 아들놈을 호출하여 남문광장에 닿으니 조금 이르다

 

작년 12월 8일 완공된 동편 한밭수목원을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나무 활착기간 동안 문을 닫고 3월 말에 개방한단다 

 

하나 둘 씩 회원님들이 모여들고 아홉시가 넘으니 새해 인사와 첫 참가자 소개로 기축년 첫 테마산행을 시작한다

참가해주신 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우라지, 리눅스, 막둥이, KITT, 상수리, 황산, 황산연인, 청솔1,2, 상록수1,2, 날마다행복, 늘행복, 에나가1,2, 아마추어1,2, 뫼꿈이, 여나짱, 미소, 골바람, 가딩, 사또, 무득, 진산, 태평동산님, 산아, 샤넹, 베이스, 늘푸른, 처음나오신 개동, 민경석1,2, 싱그러운아침, 안평산, 금병산, 도꼬마리, 우산봉, 사니조아님 그리고 나까지 40명의 대식구다.

 

엑스포다리에서 기념 촬영을 마치고 갑천을 넘어 컨벤션센터와 대전MBC 뒤 진주강씨 재실로 들어 능선길에 오르며 개동님과 무득님께 선두를 부탁하고 도룡정으로 내달려 시산제를 준비하는데 정섭짱님이 새로오신 어쭈구리님과 연구단지 4가에서 올라오시고 진설을 하는 동안 하늘채와 사랑채님이 합류하시니 마흔네명의 산님들로 대성황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천지신명께 올 한 해 안전한 테마산행을 기원드리고 음복을 마친 뒤 화봉산으로 나가니 봄날 같이 따뜻한 날씨에 땀이 난다. 화봉산에서 화암4가로 하산하다 두번째 초소직전 통신탑 옆으로 내려서면 정보통신진흥원이다. 등산객은 출입이 금지된 연구원들의 산책로인데 가딩님이 이곳에 근무하심으로 안내를 받아 잔디구장에서 점심상을 차린다.

 

돌까마귀표 2열 종대로 줄 맞춰 앉아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피할 수 없는 신참 신고식과 날마다 행복, 늘행복 내외의 진도아리랑에 모두가 어깨 춤이 절로나고 13;00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상록수1,2와 청솔1,2 입회동기의 노래를 듣고자하니 상록수1이 볼 일 보고 오는 상록수2와 청솔2를 피신 시키다가 내가 대신 한곡을 부르니 두 팀이 어쩔수없이 무대에 서고, 첫 참가 민경석님은 아마추어님의 간곡한 부탁에도 끝내 한 곡을 하지않으니 아무리  예외가 없는 돌까지만 다음 산행 참석 때 시킬 수 밖에 없다.

 

오찬과 여흥을 마치고 정문으로 나와서 화암 네거리를 지나 '아주미술관'에 들러 조영남 초대전 '삼팔광땡'을 관람하고

 

미술관 뒤 한옥 툇마루에서 정담을 나눈 후 가파른 적오산성 오르막을 올라가니 모두가 힘들어 하신다

 

적오산성 안 장대지에서 마지막 주유소를 펼쳐 기력을 차린 후 남쪽 능선길로 내려와 군수학교 철책을 끼고 장동 큰길로 나오니 뒤풀이가 예정된 길 건너 '장동묵집'에서 어서오라 손짓한다. 맘씨 좋은 전라도 말씨의 아지매가 푸짐하게 상을 차리셨으니 다같이 잔을 들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유익한 테마산행을 위하여!를 다함께 크게 외친다.

 

수 입   합 계 467,000원 

시산제 340,000원+회비 110,000원(5,000x22명)+1/4 잔금 17,000원

          

지 출    합  계  478,000원    

입장료 168,000원+시그널 60,000원+뒤풀이160,000원+시산제 제물 90,200원(절사 200원)

 

잔 액    -11,000원

 

<2009-02-02 10:51:32 다음블러그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