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언저리길 답사후기

추석벙개 2탄 2편 배오개마을에서 아랫핏골까지

돌까마귀 2023. 10. 2. 14:07

*언   제 : 2023년 10월 1일 일요일 국군의날 

*어디서 : 대전 대덕구 이현동에서 동구 직동 찬샘농촌체험마을까지, 대청호오백리길 2구간 들머리

*누구와 : 6일간의 추석연휴가 아주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장고개 고개마루 계족산황톳길 정자에서 잠시 쉬고

대덕구 이현동 '대청호수로'로 불리는 포장길로 내려가며

하늘을 찌르는 메타스퀘어 가로수에 길벗들은 많은 추억을 새겨 넣는다.

'200리 로하스길'과  '대청호마라톤코스'가 겹치는 메타스퀘어 길이 끝나고 

대청호수로 길가의 죽어가는 느티나무 보호수 옆 '대청호오백리길' 쉼터 6각정자에 오후 3번째 주막집을 차리니

새벽 1시부터 냉동실에서 얼려 온 '돌까표 얼음막걸리'가 빛을 발한다.

배오개 마을로 내려가는 구불구불 옛길은 고래골로 이어지고

이현동에서는 이 골짜기를 앞고래골, 갈전동에서는 뒷고래골이라 부르며 서로 자기네가 앞이라고 몇백년을 우기고있다.

<아래 사진은 '대청호수로'에서 승용차로 들어갈수 있는 길 /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좌회전 지하통로>

<아래 사진은 '대청호수로'에서 대형버스로 들어갈수 있는 길 / 입간판 왼쪽 방향>

15:30 대청호생태테마관광 때 도자기체험을 할수있는 '하늘강 아뜰리에'에 들러  

대전시 민간정원 1호로 지정된 아름다운 정원과 '신정숙 조윤상 부부작가의 작업실도 둘러보고

도자기 체험공간에서 따스한 커피 대접도 받으며 멸종위기종 '감돌고기' 설명도 듣는다.

오후 4시가 되어 대청호오백리길 2구간 찬샘마을길을 걷기 시작하니

배오개 마을엔 하늘강 부부 작가의 작품이 곳곳에 널려있고

배오개천을 따라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 두메마을길이 이어진다.

이현동생태습지에는 억새꽃과 '부들'이 널려있고 

가을하늘은 맑고 파란데

통나무 정자에 잠시 쉬어 보지만 酒氣가 떨어진 까마귀는 기운이 하나도 없다.

"어이 달친! 빨리 직동 찬샘가든에 가서 막걸리 좀 사오슈~"

"넵 얼른 다녀오겠습니다".

3일 전까지 물에 잠겼던 '숫들' 야자메트길에는 뻘이 남아있고

전망대 난간에는 물 잠긴 흔적이 뚜렸하다.

'피골모랭이'를 돌아 대덕구를 벗어나 동구에 들어서니

저멀리 찬샘농촌체험마을이 어서 오라 손짓하지만

달친님이 찬샘가든식당에서 공수해온 맥주와 막걸리는 길벗들 발길을 잡는다.

16:55 마지막 주막집 문을 닫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랫피골로 건너가니

동구와 대덕구를 가르는 황새봉(145m)에는 저녁해가 걸렸다.

찬샘가든식당 옆의 '원천위 변상복'의 불천위 사당을 둘러보고

17:10에 출발하는 대전역행 60번 외곽버스에 오르니 

인동시장 빙그레집의 '뒷고기'가 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