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고릿골에서 갑천건너 해철이산 넘어 샛고개까지

돌까마귀 2023. 11. 5. 12:01

언   제 : 2023년 11월 4일 토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11구간 끝자락과 12구간 일부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토요산행팀(안내팀장 달밤)과 함께

 

구봉산의 끝자락 고릿골구름다리 밑 고릿골에 닿으니

서구 보호수 왕버들이 반겨주고

조금 늦은 참가자들을 기다리며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파평윤씨서윤공파고택 (坡平尹氏庶尹公派古宅)을 둘러 본다.

조선 인조 때 한성부서윤이라는 벼슬을 지낸 윤흡(1580∼1633)의 후손이 지은 집이다. 세운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윤흡의 장손자인 윤섬 때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안채 맞은편에 사랑채가 있었고 그 앞으로 삼문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안채와 행랑채만 남아 있다. ㄷ자형 안채 오른쪽에 ㄴ자형 행랑채를 붙여 전체적으로 ㅁ자형 평면을 갖추고 있다. 안채는 중앙에 넓은 대청마루를 두고 좌우로 안방과 윗방·부엌·건넌방을 배치하였다. 대청마루에는 ‘영사당(永思堂)’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다. 행랑채는 앞면 7칸·옆면 1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행랑채를 따라 쪽마루가 길게 놓여 있어 생활에 편리하게 꾸몄다. 집 뒤에는 윤흡의 묘가 있고, 앞에는 윤흡의 신도비가 있다.

09:45 달밤 안내팀장을 선두로 힘차게 출발

호남선 철길 지하통로를 지나

새뜸마을에 들어서니

천연기념물 大田 槐谷洞 느티나무 밑에서 우리 단체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샤넹' 대표님이 반겨주신다.

2013년 7월 17일 천연기념물 제545호로 지정 된 대전 괴곡동 느티나무는 / 지난 여름의 모습

마을에서 오랫동안 마을의 수호목으로 여겨

매년 칠월칠석이면 마을사람 모두가 나무 앞에 모여 칠석제를 올릴 만큼 

주민들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그 문화적 가치가 크다.

'대둘'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몸풀기 체조도 하기 전에 '민대감'표 동동주로 解腸을 하고

대표님의 지도로 몸풀기 체조를 마치니

오늘의 개인소개는 평소와 많이 다른 느낌은 돌까 만의 생각일까?

10:15 서구와 중구를 가르는 甲川을 건너

대전둘레산길 11구간 구봉산길의 정규코스인 북쪽의 정림중학교 방향의 갑천둑방길 ' 정림서로'를 벗어나

남쪽 둑방을 타고 '반자리길'로 접어드니 이름하야 '대전둘레산길 18/18구간' 길이다

친구 집에서 잠시 정담을 나누던 '전원'님을 기다려

갑천 둑방에 올라서니 올갱인가 도슬빈가 아니면 다슬긴가를 잡는 사람은 미동도 없고

굽이도는 반자리길엔 낙옆이 젖어있다.

반자리고개마루에서 기다리던 일행을 만나 

가진개천 둑방을 걷다가

징검다리를 건너 '괴곡길'에 올라서니

'선골' 버스승강장 앞 비닐하우스에는 '절임배추' 주문도 받고 김장무우와 배추도 팔고있다.

선골마을 둥구나무밑 평상에 두번째 주막집이 펼쳐지고

안영고개 직전 구봉산이 건너다 보이는 '동래정씨' 납골묘 산신제단에 세번째 주막상이 펼쳐지니

아무래도 오늘 산행은 예사롭지 않다.

중구 안영동과 서구 괴곡동을 가르는 안영고개에서 '대전둘레산길 12구간 동물원길'의 정규코스에 들어서니

남쪽으로 이어진 얕은 오르막길에는 낙옆이 푹신하게 깔려 

마치 황금색 카페트를 깐 듯 하고

근년에 산객들이 세심봉과 우두봉으로 이름 지은 2개의 봉우리를 넘어가니

해철이산이라고도 하고 장수바위라고도 하는 

해철이봉 정자에 닿았다.

 '검바위' 마을 뒤로 방아뫼 針山이 둘러싸고 그 뒤로 보문산이 유등천 너머에서 어서오라 손짓하지만

해철이봉의 네번째 주막집 주모는 길벗들 붙잡고 점심까지 먹고가라 한다.

샛고개를 향해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니

예전의 샛고개에는 노란 가을이 성큼 와 있고

뒤 돌아 본 대전시경계 능선은 언제 올거냐며 섭섭해 하니

첫 눈이 내린 후에 '수요벙개산행'을 한번 해봐야겠다.

옛 샛고개와 현 샛고개 중간, 낙옆융단이 깔린 봉우리에서는  

벌써 샤넹 대표님의 '샹송' 콘서트가 펼쳐졌고

우리 대둘의 사무처장을 역임하셨던 대산(여산)님은 이미 노래에 취해버렸다.

635번 지방도'대둔산로'는 '샛고개굴'로 지나가고 '복수로'로 불리는 샛고개 마루에서

샤넹 대표님과 여산 전 사무처장은 오후 일정으로 조퇴 하시고 7명의 길벗들은 뿌리 공원을 향해 침산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