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동오리고개에서 식장산 넘어 대성동까지

돌까마귀 2023. 11. 9. 17:32

언   제 : 2023년 11월 8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4구간 일부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안내산행팀과 함께

 

10시 정각 대전 동구 낭월동에서 만난 산벗들은 계백장군의 愛馬로 편안하게 낭월 제3사방댐에 닿았다

11:08 단체사진을 한장 찍고

장돌골을 거슬러 동오리고개로 향한다.

동오리고개에서 막걸리 한잔씩 나눈 뒤

식장산을 향해 나가는데 저멀리 대둔산이 낭월동의 강바위산 너머에서 손짓한다. 

상중리산성에서 바라 본 충남 최고봉 서대산은 立冬 안개에 쌓여있고

옥천군 군서면 동평리 뒤로 천.성.장.마 마루금도 흐미하다 / 오른쪽부터 천태산-대성산-장령산-마성산 능선

독수리봉과 정상을 잇는 식장산 본 줄기에 올라 잠시 숨 돌리고

정상을 향해 나가는 중에 KT를 비롯한 SK, LG 이동통신의 중계소가 있던

대전 동구청의 '신년 해맞이 행사장' 후문에서 기념사진 한장을 남긴다.

비상시에 사용하는 대공초소 자리에서 지나온 길을 둘러 본 뒤

1등 삼각점 봉을 지나

중계소삼거리와 약수암이 좌우로 갈라지는 고개마루를 지나

전망 좋은 '장수바위'에서

사방을 둘러보며 풍광에 듬뿍 취한 뒤

午餐場을 차리니 그야말로 珍羞盛饌이 펼쳐진다.

12:50 점심을 마치고 급경사 암벽에 걸친 탐방로를 돌아 나가며 주변 풍경에 취하다가

식장산 정상에 자리잡은 軍 통신과 방송기지 경계출입문 앞

조망바위에 올라 또 다른 주변 풍광에 젖어 든다.

해돋이전망대에서 한참을 쉬며 막걸리 잔도 나누고

급경사 내리막과 안전로프구간을 힘들게 올라서니

파란 하늘과 넓게 펼쳐진 대전시가지

그리고 가득 찬 대청호가 반겨주고

활공장(滑空場)에 자리 잡은 식장루로 내려가

따스한 쉼터에서 몸을 녹인 뒤

안내도 옆으로 난 식장산 옛길을 따라 판암동 방향으로 내려간다.

식장산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서니 간벌작업을 마친 리기다소나무숲은 쾌적하고

대전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食藏樓가 잘가라 손짓한다.

개심사로 올라가는 판암로 포장길을 가로질러 가오동으로 내려가는 길에

옛 공동묘지터를 폐쇄하고 다듬었던 넓은 언덕배기 비탈밭이

10년 전까지 식장산 활공장에서 날아오른 '행글라이더'나 '페러글라이더'가 착륙하던 곳으로 

지금은 '써리태' 밭과 풋살장으로 바뀌었다.

중부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니 보광사 일주문이 반겨주고

지하통로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꽃무릇'이 땅속에 숨어있는 '가오근린공원'이다.

은어송중학교 뒤 편을 돌아

고산사로 올라가는 '대전로 316번길'에 닿으니 오후 4시

6시간 동안의 거북이 산행은 끝나고 '부사정거장'을 향하는 뒤풀이 발걸음은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