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닭재에서 국사봉 명지봉 머들령 넘어 상소동산림욕장으로

돌까마귀 2023. 5. 22. 17:02

언   제 : 2023년 5월 21일 일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3구간 머들령길 일부 역방향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일요정기안내산행팀과 함께

 

5월의 푸르름이 산길을 가득 덮은 날

마전 중부대학교행 501번 버스를 타고 삼괴동/덕산마을에 내리니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나오셨다.

덕산마을을 지나 산길에 들어서니 정겹던 "탱자나무 울타리"가 사라져버렸다.

애고~ 아깝다!

닭재골 다랭이논이 농사채비를 마쳤고

닭재 주막집엔 손님들이 북적인다.

된비알을 오르다 쉼터에서 잠시 숨 돌린 뒤

산꾼들 사이에 국사봉으로 불리는 510m봉에 점심상을 차렸는데 진짜 국사봉(391.3m)은 370m 북쪽에 있다.

미지정문화재 마달산성의 전진보루(前進堡壘)인 명지봉도 간혹 산꾼들 간에 위치 논쟁이 치열하다.

이곳을 명지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벤치가 있는 405m봉에서는 때 아닌 가요무대가 펼쳐지고

아! 테스형! 세상이 왜 그래~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두꺼비님의 열창

385m봉 남북 능선엔 비지정문화재 마달산성(馬達山城)의 성벽이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남아있다.

머들령으로 내려가는 된비알길은 산악오토바이의 횡포로 망가져 무척 위험한데

배낭속 얼음막걸리를 마시며 향토시인 '정훈' 님의 시를 읊는다.

식장산을 출발하여 만인산까지 간다는 부녀(父女) 산꾼도 만나고

산악오토바이에 망가진 급경사를 올라

415m봉에서 대전둘레산길과 해어져 상소동산림욕장으로 내려간다.

돌탑이 반겨주는 녹음 짙은 산림욕장에서 '월평, 월평아씨' 내외가 가져오신 12년산 위스키 잔을 나누는데

어제 생일기념으로 딸과함께 순천만국가정원을 다녀온 '솔로몬'님이 PT병 맥주를 2병이나 들고 자리를 함께한다.

오늘 일요산행팀장대리로 수고하신 '달밤'님을 꼬드겨 여럿이 함께 한 문창시장 뒤풀이는 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