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4월 수요안내산행 / 산철쭉이 만발한 만인산길에서

돌까마귀 2023. 4. 13. 17:16

언   제 : 2023년 4월 12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2구간 만인산길 일부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산행팀과 함께

 

대전 동구 하소동 361 옛터민속박물관 입구에서

단체증명사진을 찍은 뒤

대전천을 잠시 걷다가 오른쪽 당골로 들어선다.

'취'나물이 한창인 밭 주인과 인사도 나누고

문을 닫은 용궁사 마당에서 몸풀기 체조와 개인소개를 마치고

당골천을 거슬러 오르려니 ㅎㅎㅎ 주인장! 개인수요-개인소요-개인소유로 고치세유~

낙옆이 무릎까지 덮히는 지그재그 비탈길을 올라

대전둘레산길 2구간 만인산길 능선에 올라서

막걸리 한잔 나누고

385m봉을 넘어가니

2008년에 만들어진 어느 산악회의 리본을 나무가 삼켜 버렸다. 

안전로프에 의지하여 된비알을 올라서니 

충남 금산군과 대전광역시의 경계선이 대전 동, 중구의 경계와 만나는  425m봉으로

꽃다운 청춘에 먼저 가버린 '대.충.산.사' 山友의 표석 앞에 술 한잔 올리고

'다원'님이 준비 해 오신 홍어회 안주로 일행들과  막걸리 잔을 주고 받으며 정을 나눈다.

이곳 부터 안산을 지나 먹티고개까지 이어지는 산길 좌우로 산철쭉이 한창이라 일행들의 발걸음은 자꾸 늦어지고

안산에서 바라 본 북쪽은 황사로 덮여 보문산, 식장산도 보이지 않는다.

꽃길이 끝나고 먹티로 이어지는 급경사를 내려서니

'마중물'님이 '마음터'님을 대동하고 '마중'을 나오셨고

양지바른 묘지에서 펼친 오찬장에는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465m봉을 오르는 된비알은 맛나게 먹은 점심이 원망스럽고

뒤 처진 후미를 기다려 준 선두그룹은 아예 오침을 하고있다.

510m봉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정표 기둥에는 505m라 적혀있고

남쪽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도 황사에 덮혀 있는데

537m의 만인산을 오르는 마지막 된비알에 몇분은 힘들어 하신다.

만인산 정상에서 모두의 배낭속 먹거리를 모두 꺼내어 기력충전을 하니 

태조 이성계 태실로 내려가는 발걸음은 새털처럼 가볍고

태봉재 출렁다리는 아예 청룡열차과 바이킹으로 변해 버렸다. 

태조 이성계 태실 옆 양지바른 곳에는 '마'씨 남매가 챙겨 온 맥주와 막걸리 판이 다시 펼쳐지고

내려다 본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하늘도 뿌였다.

아침 출발지에서도 11명, 오후 도착지에서도 11명인데 얼굴이 바뀐 두사람이 있으니 잘 찾아 보세요

만인산휴양림 휴게소에 내려서니 장장 6시간의 거북이걸음 산행이 끝나고

501번 비래동행 파란버스는 문창시장에 멈춰 일행들을 쫓아내니 강쇠네가 반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