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전 추억여행 후기

해송 숲길따라 / 서천 희리산

돌까마귀 2023. 7. 23. 12:03

진달래님이 동행을 권하시기에 연정국악연구원(구 시민회관) 뒤로 달려가니 많은 산님들이 계셨다

푸근한 인상에 자리를 잡으니 8시 10분 출발 계룡시를 지날때까지 몇몇분이 오르시니

버스는 속도를 내어 논산-부여를 지나 서천군 종천면 국립 희리산 자연휴양림에 도착

참가자 인사후 진달래님이 날더러 선두를 맡으란다.

 

시그널로 안내하기로 하고 좌측등로에 들어서니 포근한 길이 반긴다

완만한 오르막엔 해송냄새 물신하고 등로는 푹신한 솜이불이다

안부까지는 연로하신 누님들도 무리가 없고 정상을 코앞에 두고 숨이 조금차다

정상 헬기장에서 시장끼를 떼우고 솔잎술 한잔으로 흥을 돋우니 조-ㅎ다!

 

가끔씩 만나는 암석길도 좋고 발아래 펼쳐진 조망도 좋다

흐린 하늘이 조금은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산길은 짱이다

등산로 말미. 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저수지 물빛은 옥구슬로 넘친다.

 

우측으로 내려서니 휴양림 관리소 북구풍의 지붕을 뒤로하고 숲속의 방갈로로....

잘 정돈된 산책로 곳곳에 멋들어진 숲속의 집들이 우리집 마나님을 모시지 못한게 천추의 한이된다

그래! 환갑여행때 모셔오자!

 

정문옆 아치교 건너 팔각정은 호수속에 잠겨있고 푸르디 푸른물에는 해송들이 꺼꾸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버스에 올라 서천반도끝 마량포구로 간다

 

춘장대 해수욕장-쌍도를 둘러보고 서천화력옆 동백정에 오르니

천연기념물 동백나무숲에는 새빨간 봉오리가 금새 터질듯 반긴다.

돌아오는 길에 젊은 아지매가 피조개와 맛을 권하니 동내 어르신 생각에 한바구니씩 담고

서천 어시장 "사조횟집"의 뒤풀이는 누이들의 웃음소리로 넘치는구나

 

산행시간은 4시간 빠른걸음은 2시간이면 족하다.

 

2008년 12월 18일 다음블러그에 수정 기록되었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