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식장산 뫼전골에서 옆구리 돌아 은어송까지

돌까마귀 2023. 9. 14. 09:41

언   제 : 2023년 9월 13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4구간 역방향+식장산임도+가오근린공원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정기안내산행팀과 함께

 

매월 두번째 수요일에 진행하는 수요산행, 이번 9월에는 4구간 닭재에서 동오리고개까지 걸으려 했었는데

식장산 기슭에 꽃무릇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산행코스를 변경하여 공지를 하였다. 

제4구간 식장산길의 날머리 세천생태공원에 모여 역방향으로 출발하여 식장산 뫼전골을 거슬러 오르니

가득찬 세천저수지가 반겨주고

넓은 데크광장에서 '정오의햇살'님이 챙겨오신 '치즈치킨'을 안주로 막걸리 잔을 돌리니 가랑비는 오락가락 내린다.

철탑이 없는 철탑사거리를 지나

주원천에 터를 잡은 '김삿갓'도 만나고

반월교를 건너서니

철탑이 없는 철탑삼거리다.

숲길관리원의 등쌀에 쫓겨난 주막집 자리에서 다시한번 막걸리 파티를 마치고

식장산전망대로 오르는 진짜 철탑삼거리로 올라

오른쪽으로 뚫린 식장산 임도를 따라 개심사 방향으로 나아간다.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조망터에서 雲霧에 가린 가오동의 동구청과 대전 옛도심을 조망하고

바위에 붙은 이끼에 취한 여인네를 재촉하여

판암동 팔각정자에 점심상을 펼치니

'별친'님이 준비하고 '이프로'님이 부친 부친게는 인기만점이다.

부슬부슬 내리는 부슬비를 맞으며 開心寺에 들러 마음을 열어 본 뒤

대전 동구 판암동과 대성동을 가르는 임도 고개마루 정자에서 다시 한번 목을 축인 뒤

구름다리에 올라 단체사진도 한장 찍고

커플 사진도 한장 찍고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 소속 '스미스 중사'가 사진 찍은 바위에서 기념사진도 한장 찍는다.

바위 오른쪽 길을 따라 가오동 판암동 방향으로 내려가

판암동 망태골을 지나 개심사로 이어지는 판암로에 내려서서

왼쪽 가오풋살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바로 좌측 좁은 길로 들어서

다시 왼쪽의 보광사길로 들어서면 

식장산 보광사 일주문이 반겨주고

고속도로 굴다리 오른쪽 귀퉁이에 꽃무릇이 활짝 핀 가오근린공원의 은어송정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이어진다.

은어송정에서 배낭속 남은 먹거리를 모두 비우고

꽃무릇길을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다시 아까 올라선 길을 지나

고속도로 옆 골짜기로 내려서니 가오근린공원 생태습지가 반겨 준다.

평상에 배낭을 내려 놓고 신발을 벗은 뒤

어떤이는 누워서 자고, 어떤이들은 한바퀴, 어떤이들은 두바퀴 돌고

길을 나서 대전남부여성가족원에 닿으니 

호동 아구찜 집으로 향하는 뒤풀이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