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10월 7일 토요안내산행후기 / 구봉산 넘어 노루벌까지

돌까마귀 2023. 10. 8. 10:23

언   제 : 2023년 10월 7일 토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11구간 구봉산길과 노루벌 적십자생태원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토요안내산행팀(팀장 달밤)과 함께

 

202번 신도안행 시내버스가 31~33분 간격인 줄은 오늘 알았다. 09:45 방동저수지 승강장 하차, 15분 지각이다.

계백로확장공사로 어수선한 지하통로를 지나

'세점길'에 들어서니 '샤넹' 대표님과 반가운 얼굴들이 기다려 주신다.

호남고속도로지선 지하통로를 지나 구봉산 들머리 안내판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으니 샤넹대표님 옆의 세사람은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 워크스테이션팀 로컬키트(Loker.kit) 동아리들로 1박2일 대전 취재를 나왔단다.

10:30 먹거리를 잔뜩 지고 마중나온 '외돌괴'님이 기다리는 봉곡동 조망바위에서

'산초'님이 준비하신 두부김치와 샤넹대표의 찜닭을 안주하여 막걸리 잔을 나누니 신선이 따로없다.

일행들을 앞서 보내고 방향표지판과 주요지점에 국가숲길표지를 붙이며 뒤 따라 나가니

주변 풍경은 늙은 까마귀의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한다.

가운데 저멀리 흐미한 충남 최고봉 서대산(905.3m)

가운데 저멀리 흐미한 대둔산(878m)과 봉곡동 황금벌판

가운데 저멀리 흐미한 계룡산(846.5m)

오른쪽부터 저멀리 흐미한 대전둘레산길 5구간 계족산성길, 6구간 금강길, 7구간, 금병산길, 8구간 우산봉길

대전둘레산길 11구간 구봉산길의 구봉정

좌중간 흐미한 계룡산 밑에 철탑이 줄서있는 대전둘레산길 10구간 성북동산성길

구봉정이 가까이 보이니 데크전망대에 점심상을 차린 일행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11:50 이른 점심상에는 '외돌괴'님이 무겁게 지고와 맨손으로 무친 '도토리묵무침'을 비롯하여 산해진미가 넘치고

얼마나 많이 잡수셨는지 샤넹대표님의 大腹은 귀가 후 사모님의 눈초리를 절대 피할 수 없을 듯하다. 

구봉정에서 '호두나무'님과 만나 함께 오신 우리 '대전둘레산길잇기' 단체의 전 사무처장 '성빈'님의 오카리나 연주도 듣고

성빈님과 함께 관저동 주최 '구봉산둘레길 걷기대회'를 참가하신 전 사무차장 '착히'님, 그리고 '파란하늘'님이 먼저 떠나셨다.

12:30 푸짐한 오찬장을 파하고 노루벌 적십자생태원에서 열리는 '갑천누리길 녹색체험여행' 참가를 위해

되돌아 길을 나서니

안내팀장 달밤님은 환경정화에 앞장을 쓰셨다.

'상제집략 판목' 보다 '노루벌, 적십자생태원'으로 방향표지를 바꿨으면 하는 이정표를 지나

잠시 된비알을 내려서니

오늘 행사가 펼쳐지는 적십자생태원과 인접한 안동권씨 제실 앞이다.

이곳에 보관되어있던 板木은 대전시에 기탁하여 현재 대전역사박물관에 보관되어있다.

상제집략판목(喪祭輯略板木) 

조선후기 학자 권순경(權舜經, 1676~1746)이 상례와 제례에 대하여 저술한『상제집략』의 책판이다. 전체 판수는 66판 132면이다. 책판의 제작은 저자 권순경의 5대손인 권주신(權周新)과 권호신(權虎新) 등이 1863년(철종 14)에 하였다. 판면의 목재는 배나무이며, 마구리는 소나무이다.『상제집략』은 4권 2책으로 구성되었는데 처음 3권은 상례이고 마지막 1권은 제례이다.『상제집략』에는 1863년(철종 14)에 김대진이 쓴 상제집략서(序), 상제집략 목록(目錄), 그리고 1741년(영조 17)에 저자인 권순경이 쓴 자서(自序)가 있다.
판목은 원래 경북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의 용산정에 보관되어 있었으며 1950년에 대전 흑석동 구봉재사의 장판각에 옮겨 보관했다. 현재는 대전시립박물관에 기탁되어 있다. 구봉재사에는『상제집략』66판과 『용천련고』45판이 함께 있었다.
『상제집략』차례의 절목은「가례」를 모범으로 했고, 부설은 김장생의「상례비요」를 참고했다. 각 조목 끝에 중국 학자들의 전기와 우리나라 선대 유학자들의 예절에 관한 학설을 주석으로 달았으며,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기도 하였다.

 

용천련고판목 (龍川聯稿版木)

조선후기 학자 권순경(權舜經, 1676~1744)과 그의 동생 권순기(權舜紀, 1679~1746), 권순기의 차남 권흡(權潝, 1710~1748) 3인의 문집 책판이다. 권순경의 5대손 권주신(權周新)과 권호신(權虎新)이 1863년(철종 14)에 판각한 것이다.

이 판목도 『상제집략』판목과 같이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 용산정(龍山亭)에 보관된 것을 1950년경 대전으로 이관한 것이다.
권1은 권순경의『무와고(無窩孤)』이며 권2는 권순기의『약계고(藥溪稿)』, 권3은 권흡의 『오헌고(梧軒稿)』로 분류되어 있고 문(文), 사(史), 예(禮), 교(敎) 등의 내용이 구록되어 있다.
재질은 판면부분은 배나무, 마구리는 소나무이다. 전체 판수는 45판이다.

13:15 개막식 15분 전에 정문을 통과하여

오늘 행사의 주역 '조방연 서구청 환경교육팀장'과 현장에서 합류하신 '날마다행복, 늘행복' 커플과 사진 한장을 남기고

15분 간의 짧은 개막식을 마치고 적십자생태원 한바퀴 돌기에 나선다.

14:45분 한신님이 꽁꽁 얼려온 맥주와 막걸리로 목을 축인 뒤 

갑천 제방길에 올라 노루벌 1길을 따라 장평보유원지 버스승강장을 향해 나가는데

구봉산 줄기는 잘가라 손짓하고 노루벌의 잘익은 벼는 가지말라고 들어누워 일행들 발목을 잡는다. 

갑천 장평보를 지나

벌곡로에 올라서니 

15:07에 달려온 41번 외곽버스는 도마시장 '홍식이 돈까스'집으로 향하는 일행들을 반갑게 맞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