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丹齋 申采浩와 함께 대전둘레산길 '산책'을 다녀오다

돌까마귀 2023. 3. 6. 08:56

언   제 : 2023년 3월 5일 일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3구간 머들령길(상소동산림욕장-머들령-명지봉-국사봉-닭재)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누구와 : 대전둘레산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생길 따라 도보 여행'  줄여서 '인도행'이라 부르는 전국 도보단체에서 국가숲길 7호로 지정 된 '대전둘레산길'을 매월 첫째 일요일에 1코스 씩, 1년 6개월에 걸쳐 18개 코스(정규 12구간)를 완주하기로 한 첫 걸음을 때는 날이다.

대전둘레산길잇기(비영리단체 daum cafe djsarang)의 토요산행팀장이신 '달밤'님이 토요안내산행과 이틀 연속 이어지는 일정이지만 흔쾌하게 '깃발'을 맡아 주셨기에 달밤님도 응원하고 인도행 충청,강원방 운영자 '가딩'님도 오랫만에 만나 뵐겸  대둘회원 4명(청마, 달친, 별친, 마중물)과 함께 참가 하였다. 

그러나...

배낭에 이것 저것 챙겨넣고 느긋하게 집결시간에 맞춰 안내센터를 나서 마전행 501번 시내버스를 타러 문창시장 승강장에  닿으니 501번 버스는 벌써 흔드는 꽁무니만 보이는데 다음 버스는 19분 뒤에 온다고... 애고~

달밤님께 지각생 3명이 15분 쯤 늦는다고 전화드렸지만 오늘 따라 거의 모든 승강장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시느라 자꾸 지체되어 똘까마귀 속은 타들어 가지만 어쩔수 없잖나.

상소동 산림욕장에서 기다리는 길벗들에게 '입막음'용으로 대전시청에서 만든

'국가숲길지정기념'  대전둘레산길 손수건을 나눠 드리고 산행을 시작한다.

상소동 산림욕장의 동쪽능선을 타기 위해 된비알을 오르다 잠시 숨 돌리며 뒤돌아 본 대전둘레산길 2구간의 떡갈봉

이장해 간 청주한씨 묘지에서 잠시 숨 돌리며

바라 본 대전둘레산길 3구간의 '상소동산림욕장 정상'

352m 봉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인 뒤

대전둘레산길 3구간 머들령길과 합류한다.

머들령

대전시 기념물로 지정이 예고되어있는 마달산성도 이리저리 둘러보고

넓직한 장대지에 둘러 앉아 이른 점심상을 차린다.

오찬을 마치고 일어나면서

馬達山城 北壁도 살펴보고

명지봉을 넘어서니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그리고 대전광역시 경계가 겹치는 삼도봉이 눈앞이다.

삼도봉에서 짧은 된비알을 내려선 잘록이에서 五重 連理枝를 보면서 기력 충전을 하고 

국사봉이라 잘못 불리고 있는 509m봉을 향한 된비알은 '인도행 길벗'님들에겐 많이 힘드신가 보다

드디어 오늘의 최고봉 509m봉에서 대전방 운영자 '가딩'님은 신바람이 나셨고

밤막걸리 한잔을 나눈 달친님은 살인미소를 던진다.

이제부터 '닭재'까지는 룰루랄라 내리막 비단길

대전둘레산길 제3구간 머들령길의 날머리이자 제4구간 식장산길의 들머리

닭재(鷄峴)에서 남은 먹거리를 모두 비워 기력충전을 하고

삼괴동 덕산마을을 향해 내려가며

다음 산행에 지나 갈 계현산성 안내판과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니

대전둘레산길 2구간의 돌탑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어 수고했다고 인사한다.

덕산마을 마을회관을 지나 버스승강장에서 '인도행 대전둘레산길종주팀'과 작별하고

대둘 산벗들과 함께 501번에 올라 호동에서 아구찜으로 긴~ 뒤풀이를 마치고

급행2번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고 대전예술의전당을 향해 가는길에 음력 2월 열나흘달이 중천에서 반겨준다.

정부대전청사 동쪽 '들의공원'과 '숲속의공원B'를 지나

대전예술의전당 앞에서 대둘산벗들과 만나

앙상블홀에서 열리는 제32회 대전연극제의 마지막 무대

단재 신채호선생과 함께 '산책'을 떠난다.

저녁 9시 20분 '단재 신채호와의 산책'을 마치고 주요배역을 맡은 '이승희' 배우와 함께 기념촬영을 마치고

만년동 '신촌설렁탕'에 빠져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