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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 현성산 연화봉 : 암릉위에서 추위와 싸우며 우박을 맞았다

돌까마귀 2023. 7. 12. 17:31

매월 둘째 화요일 화요산악회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찬바람에 떨며 오늘산행이 불안하다.

아니나 다를까 버스에 오르니 자리가 많이 비었다 총무(무지 예쁘다)와 산대장(귀엽다)이 25명 뿐이란다

일기예보가 비바람을 예고하였으니 당연한것을 정회장님은 자기탓으로 돌리신다  그래도 버스는 달린다

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지곡IC를 나와 24번국도를타고 거창군 위천면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선다.

 

휴양림 초입 미폭(米瀑)계곡 우측능선을 오르니 초입부터 바위능선이 기를 죽인다

곳곳의 급사면에는 로프가 산행을 도와주고 넓디넓은 바위면은 전혀 미끄럽지 않아 연세드신 누님들도 잘오르신다

바위틈에 뿌리박은 괴송이며 서문가바위굴과 주변풍광에 취하다보니 추위도 잠시 잊는다

 

현성산(玄城山:거므니산)정상에서 잠시 햇볕을 만나니 반가운 맘에 쐬주한잔을 나누니 이아니 좋을손가

건너편 연화봉 바위능선에는 앞서간 산대장 일행이 보이고 965봉에서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신록이 가득하다

삼거리고개로 이어지는 바위능선은 모든것을 잊을만큼 아름답다

연화봉에서 뻗어내린 능선은 한덩어리의 바위다 연꽃 봉오리를 닮어서 연화봉이라 하였겠지만 진짜 꼭 닮었다

삼거리 고개를 지나 오르는길에 넓찍한 식탁바위를 발견하고 여덟명이 자리를 펴니 밥맛이 꿀맛이다 

연화봉 정상에서 추위와 싸우는데 하늘은 빗방울을 뿌리드니 우박까지 떨어진다 

급히 내려와 숲속 길로 들어 965봉 못미쳐 하산길로 내려서니  현성산 줄기 최고봉을 포기한다

지재미골로 내려오는 길에서 비가 그치니 주변의 취나물이 지천이다 모두가 나물 뜯기에 정신이없고

마애삼존불은 바위굴 속에서 인자한 미소로 까마귀를 맞아 주시고 거대한 문바위는 삼존불의 수문장 역활을 맡은가보다

주차장 옆 선녀탕에는 먼저 하산한 산님들이 왁짜지글하니 총 3시간의 산행을 접었다

 

2008년 12월 18일 다음블러그에 수정 기록되었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