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비박, 야행, 캠핑 후기

청주 땅 佳湖里를 바라보며 호반정이에서 하룻밤

돌까마귀 2023. 10. 16. 10:28

언   제 :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14일 토요일 아침 8시까지

어디서 : 대전광역시 동구 직동 산 70-1  사진찍기 좋은 명소에서

누구와 :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밤에 대청호반에서 잠자는 사람들과 함께

 

61번 냉천행 버스를 타고가면 종점에서 내려 무거운 야영장비를 지고 근장골로 이어지는 샛길 1.5km를 걸어야하기에

계백장군에게 부탁하여 그의 愛馬에 올라 편하게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되었다. 

대전광역시 동구 직동과 동구 내탑동,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佳湖里가 3방향에서 마주보고있는 곳

대청호가 생기기 전에는 '호반정이'로 불리다가 요즘에는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불리는 곳에 자리를 잡고

오후 4시까지 잠잘 자리와 먹고 마실 자리를 차려 놓으니 '마당쇠'님이 오셨고

뒤이어 '라이온'님이 치킨과 캔맥주를 들고 오셨다.

'코바'님의 문어숙회와 복분자 엑기스에 마당쇠님의 51도 짜리 안동소주를 믹스하여 부어라 마셔라를 외치니

시간은 훌쩍 저녁 7시를 넘겨 내일 출근을 위해 라이언님이 떠나고

8시가 막 넘어 '산마실, 안정해' 내외가 두부김치를 들고 마실을 나왔다.

지난 6월 9일 마산동 東波亭에서 잃은 거금을 만회하기위한 '고스톱 리턴매치'가 안정해님의 복통으로 무산되고

밤 10시가 가까워 오자 산마실 부부는 돌아갔지만 11시가 다 되도록 세상사는 이야기는 술잔 위에서 맴돌고

저 멀리 충청북도 보은군 회남면과 경계를 이루는 국사봉 아래, 대전 동구 오동의 불빛은 대청호 물결 위에서 춤춘다.

밤 11시 이제는 모두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10월 14일 토요일 새벽 5시 50분, 6시에 마춰놓은 알람소린 줄 알았는데 

가족모임으로 함께 못한 아쉬움에 잠 못 이루다 새벽길을 달려온다는 '달친'님의 전화다.

4명이 둘러 앉아 문어 숙회 물에 大蝦를 함께 끓인 라면을 안주 삼아 朝餐과 解腸술을 겸하고 있는데

06:49 구름 속에 가렸던 日出이 시작 되었다.

06:52

7시까지 이어진 아침상을 접고

08:00 만인산 대전천 발원제 참가를 위해 달친님의 애마로 길을 나서니

남은 두사람이 잘가라며 손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