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온 글, 토론, 강의, 역사와 전통 165

리더의 4가지 유형

부지런과 게으름, 머리 좋고 나쁨의 4가지 조합의 리더 구분법 ①부지런하고 머리 나쁨 ②게으르고 머리 나쁨 ③부지런하고 머리 좋음 ④게으르고 머리 좋음. 당신이라면 어떤 유형을 최악과 최고의 리더로 꼽겠는가. 아마 많은 이들이 최악의 리더로는 ②번을 꼽지 않을까 싶다. 머리가 나쁘면 부지런하기라도 해야지 리더가 게으르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통상 리더의 게으름은 죄악시 된다. 그렇다면 최고의 리더는 ③번? 머리가 좋은데 부지런하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아랫사람으로서는 리더의 보폭과 지시를 따르느라 정신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최고의 리더는 아니다. 가장 최악은 ①번. 능력이 안 되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안 따라주는 머리로 여기저기 사고만 부지런히 칠 가능성이 크기..

癸卯年 설날을 맞아 "알아두면 쓸만하지만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

家族, 親族에 대한 呼稱과 指稱을 바로 쓰자 현재 우리 사회에서 서로간에 사용되고 있는 호칭(呼稱)에 대하여 살펴 보면 무지하리 만큼 많은 오류(誤謬)가 있다. 특히 방송매체에서의 잘못된 호칭 사용으로 바른 호칭은 사라지고 잘못된 호칭이 우리사회에 굳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바로 잡고자 돌까마귀가 미력하나마 옛 기억을 되살리고 자료를 뒤져 전래되어 온 아름다운 우리말 호칭(呼稱 직접 부를때 쓰는 말)과 지칭(指稱 제3자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가르키는 말)을 정리하여 본다. 호칭어(呼稱 부름말) 원칙 *자기가 상대방을 직접 부를때는 촌수말(寸數語)을 쓰면 안된다./ 삼촌, 고모(부), 이모(부), 외삼촌 등 *특히 아내가 남편을 직접 부를 때 많이쓰는 "오빠" 또는 "OO아빠"는 쓰지 않아야 한다./ 부..

115석 불과한 국민의힘…헌정사상 최악의 '여소야대' 국면이다?

현 여당 의석 비율, 38.5%로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때 37.5% 이어 두 번째로 낮아 2023.1.14 오늘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115석으로 전체 국회 의석수(299석)의 38.5%에 불과하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69석으로 과반을 훌쩍 넘겨 국회에서 웬만한 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가 있다. 예컨대 지난해 말 국회 예산안 처리가 여야 이견으로 진통을 겪을 때 민주당이 야당 단독으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사상 초유의 야당표 예산안'이 통과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것도 이처럼 야당의 막강한 '화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당시 여당 의석비율, 37.5%로 역대 가장 낮아 이를 확인하기 위해 1987년 민주화 이후 시기를 대상으로..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 '나신걸 한글편지' 보물로 지정

조선시대 군관 나신걸 500년 전 작성 추정…2011년 유성구서 발견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집에 가 어머님이랑 아기랑 다 반가이 보고 가고자 하다가 장수가 혼자 가시며 날 못 가게 하시니, 못 가서 다녀가네. 이런 민망하고 서러운 일이 어디에 있을꼬. 군관에 자망한 후면 내 마음대로 말지 못하는 것일세.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을 구태여 가면 병조에서 회덕골로 문서를 발송하여 조회하여 잡아다가 귀향 보내게 될까 하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꼬? 아니 가려 하다가 못하여 영안도로 경성군관이 되어 가네. 내 고도와 겹철릭을 보내소. 거기는 가면 가는 흰 베와 명주가 흔하고 무명이 아주 귀하니 관원이 다 무명옷을 입는다고 하네. 무명 겹철릭과 무명 단철릭을 입을까 하네" "내 삼베 철릭이랑 모시 ..

검사 윤석열 배신한 대통령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우병우 전 민정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대상으로 사면권을 행사하면서 그의 검사 시절 행적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국정원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장, '국정농단' 특검 특별수사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역임하며 이들에 '칼'을 휘둘렀던 당사자기 때문이다. 이번 특별사면에 특히 기준, 공정 없는 사면권 '남용'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27일 정치인공직자, 선거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등 1373명을 대상으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횡령·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번 특사로 15년의 잔여 형기뿐 아니라 벌금 82억 원도 면제받는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잔여 형이 5개월 남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

1932년 1월 8일 李奉昌 義士 義擧일을 앞두고...

보물 「이봉창 의사 선서문(李奉昌 義士 宣誓文)」은 1931년 12월 13일 이봉창 의사가 한인애국단 제1호 단원으로 입단하면서 작성된 것으로, 이봉창 의사(1900~1932)가 일본에 대한 항쟁을 다짐한 국한문혼용 선서문으로 김구(金九)가 결성한 항일독립운동단체인 한인애국단(韓人愛國團)에 제출된 것이다. 이 날 서명을 마친 이봉창 의사는 안중근 의사의 막내동생이자 한인애국단 임원이었던 안공근(安恭根)의 집에서 양손에 수류탄을 들고 선서문을 가슴에 단 채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이 때 찍은 흑백사진이 전해지고 있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이 의사의 의거 행적과 한인애국단의 활동, 항일투쟁의 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역사적 산물로 이듬해 훙커우공원에서 의거를 단행한 윤봉길 의사가 작성한 선서문(1972...

버려지는 낙엽 10t 가져다 ‘옐로 카펫’ 만든 화제의 섬

버려지는 낙엽 10t을 가져다 황금빛 ‘옐로 카펫’을 만든 화제의 섬이 있다. 경기도 가평의 남이섬이 그 주인공이다. 남이섬은 서울 송파구에서 가로수 은행잎 약 10t을 공수해 섬 안에 길을 냈다. 폭신한 은행잎이 고루 흩뿌려진 길은 중앙 광장부터 호텔정관루 별장 부근까지 100m가량 이어진다. ‘송파은행나무길’이라 명명한 이 길은 남이섬과 송파구가 처치 곤란한 은행잎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함께 한 프로젝트이다. 매년 가을 송파구 가로변의 은행잎을 모아 남이섬으로 운반해 관광자원화 하고 있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은 해마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하지만 바닥에 떨어지고 나면 배수로를 막는 등 골칫거리 취급을 받는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거, 운반, 소각 등 과정과 비용이 만만..

비탈에 엎어진 채 600년을 견뎠다, 열암곡 마애불 '5cm의 기적'

경상도 경주·신령·흥해·청하·영일·밀양·김해·울산·의성·영해·하양·문경·진보·장기·청도 등 많은 고을에 지진이 일었다. 세종 즉위 12년의 정사가 담긴 『세종실록』 49권에 적힌 내용이다. 서기 1430년 9월 13일에 경북 경주시를 비롯한 경상도 일대에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내용이다. 무려 592년 전에 일어난 지진이지만 오늘날에도 그 흔적은 남아 있다. 경주 남산 마애불, 2007년 발견 2007년 경북 경주시 남산에서 발견된 열암곡 마애불(磨崖佛)이다. 마애불은 암벽에 새긴 불상으로 인도에서 발생해 한국과 중국·일본 등에 전해진 불상 양식이다. 열암곡 마애불은 산등성이 내리막에 앞으로 엎어진 채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7년 5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열암곡 석불좌상 보수를 위해 작업하던 중..

옛 대전부청사 매입 여부 결정 2년째 표류…이대로 철거되나

2022.11.8.08:00 연합뉴스 대전 양영석 기자 소유주, 해체 예정 공문 발송…"부서 간 핑퐁에 금융비용만 매달 1억여원" 대전시 문화국 "활용계획 없어"…주택국 "철거되면 시정 비판 누가 책임"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난 옛 대전부청사가 조만간 철거될지도 모를 상황에 놓였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부청사 부지·건물 소유주가 지난 3일 건물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내용증명을 시에 보내왔다. 구체적인 시기는 못 박지 않았지만, 소유주는 내용증명에서 '대전시가 언론 보도를 통해 부청사에 대한 매입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적법한 절차·방식에 따라 건축물 해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물 해체는 신고 사안이기 때문에, 소유주가 적법 절차와 방식에 따라 진행하면 행정기관에서 이를 제재할..

돌까마귀가 본 드라마 중 이 보다 더 재미있는 드라마는 없었다

파란만장의 야구영화 주연은 37세 베테랑, 조연은 바람의 아들과 손자 “영화를 찍으려면 마지막 시나리오는 우승이다.” 정규시즌 타율 0.199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준플레이오프 타율 0.364에 3득점, 플레이오프 타율 0.222 2타점 3득점. 그라운드에선 이정후가 리더라면, 덕아웃에선 단연 37세 베테랑인 그가 리더다. 키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낸 베테랑 왼손타자 이용규. 그에게 2022년 한국시리즈는 뜻깊다. KIA 시절이던 2009년 이후 13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기회를 잡았다. 더구나 2009년엔 이종범 LG 2군 감독과 함께 우승을 일궈냈다면, 13년이 지난 올 시즌에는 이종범 감독의 아들 이정후와 함께 ‘3위의 반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용규는 1일 한국시리즈..

보문산 숲 치유센터 앞 울타리가 궁금하시죠

대전 보문산공원 대사지구에서 전망대(보운대)나 숲속공연장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아쿠아리움 정문과 보문산 유래를 담은 복주머니 앞을 지나 UN탑이라 불리는 대전지구전승비를 만난다. 전승비 뒤 목재문화체험장 장애인 주차장 옆에는 울타리가 쳐저있는데 울타리 왼쪽의 팔각정자 옆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낡은 건물이 많이 궁금하였을 것이다. 보문산에 남겨진 1930년대 별장건축, 최근까지 사찰로 사용 건축주 "쓰지 만타로" 대전의 대표적인 일본인 기업가 백여 년간 이어져 온 보문산공원의 역사가 담긴 건축물 대전시가 24일 보문산공원에 있는 옛 보문사(寶文寺) 요사채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이 건물은 최근까지 보문사라는 사찰의 승방으로 사용됐으나, 일제강점기인 1931년 대전의 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 쓰지 만타..

한글날 遺憾

한 총리 "정부,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 줄이고 우리말로"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글날을 맞아 "정부는 공공기관, 언론과 함께 공공언어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오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우리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빅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해나가겠다"며 "변화하는 언어 환경에 맞춰 우리의 말과 글을 더 아름답게 가꿔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국외에서 세종학당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현지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다양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한글은 우리 ..

심장질환자 이렇게 등산하면 돌연사 위험있다

2009년 3월11일 경남 남해 응봉산에서 직접 구조에 참여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등산할 땐 조심해야 한다 본격적인 등산의 계절이다. 등산은 잘못하면 몸이 망가진다. 평소 운동하지 않던 장·노년층이 봄에 준비 없이 등산했다가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안전하게 산행을 즐기며 건강 효과를 최대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만성질환자 안전 등산법 등산은 특히 장·노년층에 위험하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험한 산길을 몇 시간~며칠씩 걸어 오르내리면 노화 단계에 접어든 신체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장·노년층은 또 만성질환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퇴행성관절염이 있으면 3km 미만의 완만한 흙길 등산로를 한 시간 이내로 걷는 것을 권장한다. 내려올 땐 더 천천히 걸어야 한다. 스틱을 이용하면 다리..

한글날 이야기

한글은 그 자체로 한국인의 자부심이자 정체성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이라는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은 접어두고라도, 한류 열풍으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을 볼 때면 어쩔 수 없이 ‘국뽕’이 차오른다. *** 국뽕 : 민족적 자부심을 뜻하는 은어 이렇듯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을 스스로 기념하고 자긍심을 갖기 위한 날이 바로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1945년에서야 지금의 10월 9일로 정해져 이듬해(1946년) 공휴일로 지정됐다. 하지만 한글날도 정권에 따라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재임 기간 동안 11번의 ‘한글날 담화문’을 낸 박정희 전 대통령은 모든 공문서를 한글로만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일제가 허문 광화문을 제자리에 옮겨 세우고 한글 현판을 걸었었다. ..

2020년 현재 한국불교 종단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가입한 종파 중 1980년 이전에 창종하고, 사찰 수 1백 개 이상, 승려 수 2백 명 이상인 것만 소개한다(가나다순). 관음종(觀音宗) ① 종조(宗祖) :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② 종지(宗旨) : 법화사상을 받들고 보살행으로 중생을 제도한다. ③ 본존불 : 3신불 ④ 소의경전(所依經典) : 《법화경》 · 《화엄경》 ⑤ 총본산 : 서울 종로구 묘각사(妙覺寺) 미타종(彌陀宗) ① 종조 : 함허 득통(涵虛得通) ② 종지 : ‘나무아미타불’ 6자명호(六字名號)의 염불을 근간으로 하여 타력 염불신앙을 목적으로 한다. ③ 본존불 : 아미타불 ④ 소의경전 : 《관무량수경》 · 《무량수경》 · 《아미타경》 · 《열반경》 · 《화엄경》 ⑤ 총본산 : 충북 단양 봉암사 법상종(法相宗) ..

취음 권중면의 용산구곡과 간옹 윤덕영의 갑사구곡

용산구곡(龍山九曲) 1곡:심룡문(尋龍門) 2곡:은룡담(隱龍潭) 3곡:와룡강(臥龍岡) 4곡:유룡대(游龍坮) 5곡:황룡암(黃龍岩) 6곡:견룡소(見龍沼) 7곡:운룡택(雲龍澤) 8곡:비룡추(飛龍湫) 9곡:신룡연(神龍淵) 취음 권중면(翠陰 權重冕) 1856~1936 구한말의 학자로 한양에서 태어나 조정에서 여러 내직을 거쳐 외직으로 황해도 평산군수로 나갔다가 능주군수로 있을 때 한일합방의 비보를 듣고 관직을 버린후 비통에 젖어 은거해 있다가 1916년 회갑되던 해 봄에 계룡산자락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로 들어오셨다, 그의 학문을 따르는 제자들을 위해 사랑채에 서당을 차리고 망국의 서러움 속에서 두문불출로 선비로서의 절개를 지켰으며 국운이 되살아 나길 학수고대하며 기다리시다 광복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81세되던 1..

산경표(山經表) 이야기

백두대간(白頭大幹) 한반도의 중심이 되는 산줄기. 백두산에서 남으로 맥을 뻗어 두류산·금강산·설악산·오대산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 뒤 다시 남서쪽으로 소백산·속리산·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국 산의 큰 줄기를 망라한 산맥이다. 즉 한반도 산계의 중심이며, 국토를 상징하는 산줄기로서 함경도·평안도·강원도·경상도·충청도·전라도에 걸쳐 있다. 에 보면 한국의 산맥은 1개 대간, 1개 정간, 13개 정맥의 체계로 되어 있고, 이러한 산경개념은 김정호의 에 잘 표현되어 있다. 선의 굵기 차이로 산맥의 규모를 표시했는데 제일 굵은 것은 대간, 2번째는 정맥, 3번째는 지맥, 기타는 골짜기를 이루는 작은 산줄기 등으로 나타냈다. 정맥과 정간의 차이는 산줄기를 따라 큰 강이 동반이 되느냐에 따라 강이 있으면 정맥..

효를 담은 정원 / 유회당 원림(有懷堂 園林)

오늘날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통계조사에 따르면 연로하신 부모를 집에서 모시지 않는 것이 불효라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과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며 효를 주요 덕목으로 여겼던 선조들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중국의『효경(孝經)』에는 늘 부모의 마음을 살피고, 공경하며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을 효도의 으뜸으로 삼았다. 선조들 또한 효를 실천하는 일상은 물론이거니와 시와 글로써 효심을 담기도 했다. 그들의 지극한 효심은 정원에 녹아들기도 했는데, 우리 대전에도 무수동에 효심 지극한 선비가 그 마음을 담아 만든 정원이 전해진다. 바로 유회당 원림(園林 / 집터에 딸린 수풀)이다. 조선후기 문신 권이진(權以鎭, 1668-1734)은 명대 문인의 시(詩) 중..

그러할 연(然)

自處超然 자처초연: 스스로 에게는 초연하게 지내고 對人靄然 대인애연: 사람을 대할때는 아침 안개처럼 無事澄然 무사징연: 일이 없을때는 마음을 맑게하고 有事敢然 유사감연: 일을 당하여도 용감하게 대처하라 得意淡然 득의담연: 얻고자 한것을 얻었어도 담담하게 失意泰然 실의태연: 실패를 하더라도 태연하게 행동하라 2008년 어느 여름날 신문칼럼에서 발췌

마늘 이야기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마늘’. 한국인의 마늘 사랑은 역사가 깊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냄새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이롭다는 뜻으로 마늘을 ‘일해백리(一害百利)’라 불러왔다. 현대에 와서 마늘에 대한 사랑은 오히려 깊어진 듯하다. 한국인의 마늘 소비량은 1인당 약 6kg으로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소비량을 자랑한다. 면역력부터, 혈관 건강까지 돕는 등 마늘의 효능은 실로 다양하다. 최근 'EVERYDAY HEALTH' 紙가 소개한 마늘의 여러가지 효능을 옮겨 적어본다. 1. 혈압 강하 마늘 섭취는 심장 전문의를 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늘은 먼 옛날부터 자연적인 혈압 강하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다. 2020년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188~2,400mg의 마늘 분말 보충제, 마늘 추출물을 8..

"동작동 국립묘지"의 명당 이야기

동작동 현충원. 관악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한강을 만나는 지점에 아늑하게 펼쳐져 있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 보통 시민들에겐 ‘동작동 국립묘지’라는 표현으로 더 익숙한 곳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국가유공자들이 잠들어 있다. 1955년 7월 국군묘지로 조성되었다가, 1965년 국립묘지로 승격되어 군인이 아닌 유공자들도 안장 자격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대통령들과 각계 저명인사들도 묻혀 있다. 현충원은 그런 남다른 의미를 가진 만큼 국가에 충성을 약속하는 정치인들이 선거 당선 등 특별한 날에 찾아가 마음을 다잡거나 정치적인 메시지를 알리기도 한다. 벚꽃 명소로도 유명해 요즘 같은 봄날엔 참배객뿐 아니라 상춘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동작대교 ..

골목길에서 사라지는 꼬마 자동차 다마스와 라보

한국GM이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생산을 올해(2021년) 1분기에 종료하기로 했단다. 대우자동차 시절인 1991년부터 창원 공장에서 생산해온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 30년 동안 자영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모델로, 출시 이후 총 37만여대가 팔릴정도로 인기가 높은 꼬마 자동차였다. 안전도는 다른 차종에 비해 많이 낮지만, 1000만원 안팎의 가격에다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드는 ‘가성비’ 덕분에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애용하는 모델이 됐는데, 배기량이 800cc 미만으로 경차에 속해, 개별소비세, 취 등록세 등 세금이 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데다, 연료도 LPG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비가 적게 들고 적재 공간도 웬만한 스포츠 유틸리티차(SUV)보다 넓어 다마스는 450㎏, 라보..

사져간 풍습 / 설날

설날의 어원 설이란 새해의 첫머리란 뜻이고 설날은 그 중에서도 첫날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설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대개 세 가지 정도의 설이 있다. 우선, 설날을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그 어원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설날은 '새해에 대한 낯설음'이라는 의미와 '아직 익숙하지 않는 날'이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설날은 묵은 해에서 분리되어 새로운 해에 통합되어 가는 전이과정으로, 아직 완전히 새해에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익숙하지 못한 그러한 단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설날은 "선날" 즉 개시(開始)라는 뜻의 "선다"라는 말에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 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선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음화(連音化)되어 설날로 와전되 었다는 것..

사라져간 풍습 1월 /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의 어원 정월(正月)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고, 일년의 운세를 점쳐보는 달이다. 율력서(律曆書)에 의하면 "정월은 천지인(天地人)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라고 한다. 따라서 정월은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점쳐보는 달인 것이다. 정월 대보름날을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상원은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삼원(三元) 의 하나로, 삼원이란 상원(1월 15일), 중원(7월 15일), 하원(10월 15일)을 말한다. 도가에서 이 날은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때를 '원(元)'이라고 한다..

사라져간 풍습 2월 초하루 / 머슴날, 영등날

머슴날의 유래 머슴날은 농가에서 머슴들의 수고를 위로해 주기 위해서 음식을 대접하며 즐기도록 하는 날로, 노비일 또는 일꾼날이라고도 한다. 가을 추수가 끝난 다음, 머슴들은 겨울 동안 크게 힘든 일 없 이 평안하게 지냈으나 2월에 들어서면 서서히 농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고된 일이 시작되기에 앞서 일꾼들을 하루 쉬게 하여 즐겁게 놀도록 하는 것이다. 머슴날의 풍속 머슴들은 농악을 울리며 노래와 춤으로 하루를 즐기는데, 주인들은 머슴들에게 돈을 주어 쓰도록 한다. 많은 노비를 거느린 대가에서는 떡도 하고 많은 음식을 준비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정월 대보름에 세웠던 볏가릿대를 내려서 그 속에 넣었던 곡식으로 송편 등의 떡을 만들어 스무살이 된 머슴들로 하여금 먹게 하였다고 한다..

사라져간 풍습 3월 / 삼짇날

삼월 삼짇날의 어원 음력 3월 3일을 삼월 삼짇날이라고 한다. 옛말에 '삼질'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상사(上巳), 원사(元巳), 중삼(重三), 상제(上除),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쓴다. 삼짇날은 삼(三)의 양(陽)이 겹친다는 의미이다. 최남선에 의하면 삼질은 삼일의 자음(字音)에서 변질되어 파생된 것이며, 상사는 삼월의 첫 뱀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삼월 삼짇날의 유래 삼짇날이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 자세히 전하는 바는 없다. 최남선에 의하면 신라 이래로 이날 여러 가지 행사가 있었으며, 이 풍속은 조선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또 옛사람들은 3월의 첫 뱀날[巳日]을 상사(上巳)라 하여 명일(名日)로 여겼으나, 그후 상사일이 들쭉날쭉함을 불편히 여겨 마침내 3월 3일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사라져간 풍습 / 한식(寒食)

한식의 어원 한식의 어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글자 뜻대로 풀이하면 '찬밥을 먹는다'로 요약 될 수 있는데, 이는 한식의 유래와 관련이 깊다. 한식의 유래 한식에 대한 기록은 우리 나라의 여러 세시기(歲時記)에 나타난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삼월조의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산소에 올라가서 제사를 올리는 풍속은 설날 아침, 한식, 단오, 추석 네 명절에 행한다. 술, 과일, 식혜, 떡, 국수, 탕, 적 등의 음식으로 제사를 드리는데 이것을 명절 하례 혹은 절사(節祀)라 한다. 선대부터 내려오는 풍속을 쫓는 가풍에 따라서 다소간 다르지만 한식과 추석이 성행한다. 까닭에 사방 교외에는 사대부 여인들까지 줄을 지어 끊이지 않았다. 상고하면 당나라 정정칙(鄭正則)..

사라져간 풍습 4월 / 초파일

사월초파일의 어원 이 날은 석가모니의 탄생일이라 하여 불탄일(佛誕日) 또는 욕불일(浴佛日)이라고도 하나, 민간에서는 흔히 초파일이라고 한다. 석가의 탄생일이기 때문에 원래는 불가(佛家)에서 하던 축의행사 (祝儀行事)였으나 불교가 민중 속에 전파됨에 따라서 불교 의식도 차츰 민속화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신라는 여러 가지 불교 행사가 성했는데, 무열왕과 김유신 장군이 불교를 호국(護國)의 바탕으로 참여시키는 정책을 유지하면서 불교행사는 이전부터 전해오던 세시행사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병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라의 팔관회(八關會)는 불교행사가 신라의 세시풍속으로 승화된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사월 초파일은 불도의 행사가 신라의 호국불교로 승화된 이래 후삼국을 거쳐서 고려조에 이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