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 둘도 없다! 무려 48명!
2011년 11월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발간한 리플릿 / 가을하늘 김민섭님의 도움을 받아 펴냄
참가하지 못한 분들과 준비한 유인물이 모자라서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104주년 삼일절을 맞아 제일 먼저 사무실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급행2번과 지하철을 타고 현충원역 버스승강장에서
(사)대전문화유산울림의 안여종(마동) 대표님과 이창남(느낌표) 상임이사님의 차량으로 상신리주차장에 먼저 도착하였다.
09:20 충남대 정문을 출발한 공주시내버스 300번을 타고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승강장에 내려
위의 두 분 차량으로 두번 나눠타고 오신 횐님들과 합류하여 인사말씀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답사에 나선다.
아주 착실하고 열심인 '신샘' 조수의 도움을 받아 앞서 나가며
90년 전 취음선생이 바위에 새긴 글씨에 덧칠을 하며 내 공덕(?)을 쌓는다.
열강 중이신 우리 '대전둘레산길잇기의 보물' 느낌표 이창남 상임이사님과
안여종 울림 대표님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상신리당간지주
복원되기 전 1980년대의 모습
열강이 지루한 분들은 앞서 나가고 끝까지 경청하시는 분들은 진지하다.
2곡, 3곡, 4곡을 거쳐 5곡 황룡암 너른바위에서 점심을 마치고 6곡, 7곡, 8곡을 들린 뒤
마지막 9곡 신룡연에서 대한독립만세! 만세! 만세!를 외치니 계룡산이 들썩인다.
개인차량으로 오신 분들과 몇 분은 상신리로 되돌아 나가시고
동학사 주차장까지 완주할 님들과 함께
큰배재에 올라, 신선봉을 다녀와서 한참을 기다려준 나무박사님의 천마주로 기력 충전을 한 뒤
천장골을 내려가니 늙은 돌까마귀는 콧노래가 절로 난다.
출입이 금지 된 기도터 앞 데크계단에 내려서니 국립공원관리소 직원들이 삽을 메고 올라 오는데
조금 전 위에서 본 '칡'뿌리 불법채취로 생긴 구덩이를 메우러 가신다고 한다.
28년 전 아들 대학입학 때 다녀왔던 기도터는 없어졌으나 돌확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은퇴 후의 행복한 삶에 가장 앞서가는 앞의 두 분은 무슨 정담이 그리 많으신지?
천정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동학사 주차장에서 107번 대전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다시 한번 주님을 배알하고
오늘 답사를 기획한 마중물 일요팀장을 따라 '하동만두샤브' 뒤풀이에서 "우리가 남이가! 대단하다 돌도 없다"를 외친다.
거창했던 뒤풀이를 마치고 취기도 날릴 겸 유성천을 따라 구암역을 향하니
님들의 신바람은 하늘을 찌르는데
104주년 삼일절의 석양은 대전둘레산길 9구간 수통골길의 도덕봉을 붉게 물들이고
하루 종일 추운 바깥에서 사무실을 지킨 태극기도 이제 안으로 모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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