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생산을 올해(2021년) 1분기에 종료하기로 했단다.
대우자동차 시절인 1991년부터 창원 공장에서 생산해온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 30년 동안 자영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모델로, 출시 이후 총 37만여대가 팔릴정도로 인기가 높은 꼬마 자동차였다.
안전도는 다른 차종에 비해 많이 낮지만, 1000만원 안팎의 가격에다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드는 ‘가성비’ 덕분에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애용하는 모델이 됐는데, 배기량이 800cc 미만으로 경차에 속해, 개별소비세, 취 등록세 등 세금이 면제되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데다, 연료도 LPG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비가 적게 들고 적재 공간도 웬만한 스포츠 유틸리티차(SUV)보다 넓어 다마스는 450㎏, 라보는 550㎏까지 적재가 가능하여, 실내 공간이 넓은 다마스는 주로 꽃집이나 세탁소, 배달 업체들이 애용했고, 라보는 골목길을 누비는 식료품과 야채 과일장수들이 애용했고 생활쓰레기 수거용으로 쓰이거나 푸드트럭으로 개조되기도 했다. 다마스는 스페인어로 '친한 친구', 라보는 그리스어로 '일하다'는 의미인데, 말 그대로 소상공인들에게는 "일 잘하는 친한 친구"였었는데 단종이 된다니 아쉽다.
다마스와 라보는 이미 8년 전 단종 위기를 겪었다. 정부의 안전 환경 기준이 강화되면서 의무 장착해야 하는 에어백, 헤드레스트, 타이어 공기압 경고 장치(TPMS), 배기가스 자가 진단장치(OBD-2) 단자 등이 탑재되지 않아 한국GM이 생산을 중단하자 당장 다마스와 라보를 애용하던 세탁업협회, 대리운전협회 등 전국 소상공인 단체가 강하게 반발했고, 정부가 일부 규제 적용을 유예하면서 한국GM이 생산을 재개하였으나 유예기간이 끝남에 따라 단종할수밖에 없다고 한다.
2021.2.8 인터넷신문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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