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언저리길 답사후기

2022년 마지막 벙개 / 눈 쌓인 구도동누리길은 전인미답의 길

돌까마귀 2022. 12. 29. 08:47

언    제 : 2022년 12월 28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 동구 구도동누리길 1코스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 회원님들과 함께

산행코스 : 소호동 윗소리-임도-368m봉-강바위산-천길바위-동쪽능선-구도동 안골-팽나무수변공원-초지공원-대전천산책로

 

아침 8시 50분에 낭월차고지에서 출발하여 금동고개-산성동-문화동을 돌아 대전역으로 가는 30번 외곽버스를 타고 비파치(지프재)를 넘어 소리.말미 승강장에서 우리 일행들이 내리자 버스는 텅 비어 버렸다.

윗소리 마을을 지나 산서로1374번길의 끝자락 

소호동 147번지 철대문의 왼쪽으로 돌아 임도에 들어서니 엇그제 내린 눈길에는 사람의 발자국은 보이지 않고 

멧돼지와 고라니의 발자국에다 조경수농장의 스무살 먹은 경비견의 발자국이 강바위산 천길바위까지 이어진다.

눈길을 걸으며 살짝 옆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대전둘레산길 1구간의 오도산이 임도 내내 따라다닌다. 

이 굿당은 임대료가 꽤 비싸다고 하는데 선거철이 되면 전국의 무당들이 몰려온다고 소문이 났다.

임도 끝자락에서 기력 충전을 위해 막걸리 한잔씩 걸치고 삼각점이 있는 368봉을 지나 강바위산을 향한다.

강바위산 정상에서 두번째 酒母와 邂逅하고

천길바위에서 하늘의 기운을 실컷 받아 본다.

이제부터 급경사 내리막이니 아이젠은 필수요 스틱은 선택이다. 

잠시 편안한 능선을 지나면 급경사는 계속 이어지고

남대전물류단지가 살짝 보이는 묘지에 내려서야 급경사 구간은 끝이 난다.

안골로를 따라 팽나무수변공원에서 간단한 점심을 마치고

낭월다리 밑으로 내려가 징검다리를 건너서

초지공원으로 올라가 요강을 비운 뒤

대전천 산책로를 따라 대별교에 닿으니 원점회귀 산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