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3년 1월 4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 동구 구도동누리길 2코스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 회원님들과 함께
지난 2022년 마지막 벙개산행 때와 같이, 아침 8시 50분에 낭월차고지에서 출발하여 금동고개-산성동-문화동을 돌아 대전역으로 가는 30번 외곽버스를 타고 비파치(지프재) 승강장에 일행들이 내리자 버스는 텅텅 비어 버리고 운전기사님만 혼자 남으셨다.
옛 비파치 길을 닦은 대덕군수의 공덕비는 반쯤 땅속에 묻혀있고
대별동 쪽으로 살짝 내려가서
구도동 누리길 2코스 들머리에서 몸풀기운동을 마치고 다함께 새해인사를 나눈 뒤
2023년 새해 첫 산행을 시작합니다.
소호동과 대별동을 가르는 능선을 지나
구도동 경계에 다다르면 대전 최고봉 식장산이 눈앞에 나타나는 묘지에서 첫번째 酒母를 만나고
단체사진을 찍으며 힘차게 화이팅!
두번째 조망터에서 잠시 숨 돌린 뒤
313봉 조망터에서 두번째 酒母와 막걸리잔을 나누는 동안 늦산님의 카메라가 바삐 움직인다.
대전둘레산길 1구간 보문산길의 오도산을 배경으로 한컷 잡아보고
식장산과 낭월동을 배경으로 두컷 잡아본다.
식장산 정상의 한옥형 2층 전망루 자리에 있던 행글라이더(滑空)장이 폐쇄되자 생겨난 활공장에서 세번째 酒母를 만나고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따스한 커피도 한잔 하고
온누리와 우리집의 평화, 모든 인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함께 힘차게 뛰어본다.
어려운 점프샷이 단 한번만에 완성되니 올해는 모두가 잘 될 징조가 분명하다.
강바위산 정상의 평상에 베낭과 스틱을 모두 벗어 놓고
식장산을 배경으로 한컷 잡은 뒤
지난 주에도 올랐섰지만 천길바위는 그냥 지나칠수 없다.
강바위산으로 되돌아 나와 서남능선을 타고
368m 3등 삼각점봉을 지나
이정표가 있는 임도 종점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358m봉에서는 동쪽으로 강바위산 천길바위와 그 뒤로 식장산群이 보이고
마분산과 높이가 같은 376m봉을 지나면 60도를 넘는 급경사 내리막 200여m나 이어진다.
구도동 누리길 안내표지를 지나면
다시 똑 같은 높이의 마분산을 향하는 된비알이 시작되는데
두개의 한전 송전탑을 지나며 잠시 숨 돌릴 완만구간이 있으니 오를만 하다
누워서 자라는 나무 밑을 지나
로프구간을 지나면
정상을 앞에 두고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마분산 정상 산불감시카메라 앞에서 네번째 주모와 한잔 나누고 동북 능선으로 내려서는데
이구간 또한 급경사구간이지만 길이가 짧아 내려갈만 하다.
지금부터 이어지는 마분산 동북자락은 그야말로 룰루랄라길
남대전IC가 보이는 조망터를 지나
동북 능선의 끝자락 가족묘지로 내려서니
구도동 안골로 내려서는 횐님들의 발걸음도 가볍다.
팽나무 수변공원의 보호수 팽나무와 새해인사를 나누고
인동만세운동광장으로 "빙그레 시무식"을 하러 모든 남정네들은 달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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