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봄 날 같은 겨울 날
어디서 :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대전광역시 동구 추동 지치박골에서
두여인에게 마지못해 끌려 나왔지만 15년전의 추억을 되새기기 딱 좋은날이다
<대청호 찬가 중에서>
물속에 잠긴 마을 돌담 자취만 남아있고
무너진 집터에는 풀꽃들이 가득한데
산기슭 밭떼기가 무논으로 바뀌어서
새끼오리 무리지어 벼포기에 숨어들고
옛길은 흔적없이 물속에 잠겼지만
새로닦은 신작로의 무궁화꽃 가로수엔
바람결탄 향기쫓아 벌 나비가 찾아들고
큰길가 비닐하우스 청포도가 익어 간다
정원이 탐스러운 길섶의 아담한 집
마당옆의 남세밭엔 풋고추가 익어가고
나무그늘 멍멍이는 개슴츠레 눈을 감고
처마끝에 매어 달린 백열등도 졸고있다
2008.7.7 무자년 소서날, 대전 동구 추동 B지구 대청호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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