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그래봤자 5일) 왕눈이. 배불뚝이와 길을 나섰다
택시타고 대별동과 소호동경계인 지프고개에 내리니 봄볓이 속알머리를 따갑게 때린다
우측 능선 묘지까지 잡목과 넝쿨들로 우거진 길을 개척하고 시그널을 걸었다
드디어 능선에 다다르니 흐릿한 발자취가 보인다
금새 비파산성을지나 오도산까지 40분에 내달으니 배불뚝이가 사람잡는다고 불평이다
말없는 왕눈이는 표정이 해맑은게 산길이 맘에 드나보다
돌탑에 돌을 쌓는 배불뚝이 속내도 한마음이리라.
급경사 로프길은 무척 미끄럽고 철도 침목으로 만든 계단은 편하긴 해도 맛갈이 없다
로멘스 바위(이사동 전망대에서 오도산방향 급경사 끝지점 : 연인이 즐기던 모습을 내가 훔쳐
본적이 있어 이름 지었음)까지 완만한 오르막엔 봄이 오는 소리가 한창이다
로멘스 바위 전면 어청골을 내려다 보며 커피한잔 그리고 복분자주 한순배
이제부터 급경사 오르막 이사동 전망대에 오르니 보문산지기 여러분이 앉아 계신다.
잠시 숨을 돌리고 시루봉 측면 길을 끼고 고촉사길(계단)을 조금 지나 첫번째 좌측 등로 고촉사 우측능선으로 내려선다.
낙옆이 푹신하니 스펀지가 따로없다. 바위측면 고난도 길에서 왕눈이가 비명을 지르다 못해 까무러진다.
배불뚝이는 좋아죽겠단다 보문산 산책로 포장길을 200m 걷다가 다시 오르막에 오르니 뒤따르던 왕눈이가 불만이다.
능선에서 평화탑 쪽으로 좌회전 평화탑 5층까지 올라봤다 골조는 아직 튼튼하나 바닥재가 많이 낡었다.
대전광역시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손좀 보시면 좋을텐데...
평화탑 북측면으로 하산
송학사-야외음악당 3가-전망대 능선을 넘어 남대전고 뒤로 내려와 삼문사 입구까지의 오늘 산행을 마치니 3시간 반 걸렸다
2008년 12월 18일 다음블러그에 수정 기록되었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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