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전 한밭언저리길 후기

고봉산성과 주산동 갈대밭 습지

돌까마귀 2023. 7. 16. 08:53

대전 근교에는 많은 산이 있다  전문산악인이 아닌 보통사람들 그중에서도 돌 까마귀 가족은 그래서 대전을 좋아한다

한가한 날 배낭속에 컵라면 하나. 숲속에서 맑을"린" 한병, 커피믹스 두어개, 보온병에는 뜨거운 물을 넣고, 얼린 물 한 두개를 꾸려 판암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60. 61번 버스를 타거나 동신고 종점에서 71번 버스를 탄다.

신탄진분들은 신탄진역  건너편에서 동신고행 71번을 타시면 됩니다.

 

추동 동명초등학교에 내려서 천개동길을 100m쯤 가면 대청호 자연생태관이 반겨준다.

잘 가꾸어진 식물원과 인공습지 산책로는 가족나들이 특히 초등생이하 어린이들과 함께하면 좋은  공부가 될것이다

뒷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철도침목으로 계단을 깔끔하게 만들어 놓아 편히 오를수 있다.

정자에서 대청호를 한번 둘러보고 국유임도(산림공원길)로 오른다

호젓한 등산로를 지나면 포장된 임도를 만나니 가양공원에서 길치고개를 넘어 고봉산 산림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500m쯤 걸으면 한전 철탑이 나오니 이곳에서 철탑 밑을 지나 길현성에 오를수도있고

좌측 안내표지를 따라 고봉산성으로 오른다. 산성은 조그마하나 그 너머에 보물을 숨기고 있으니 바로 암봉이다.

대청호를 조망하기에는 이곳만큼 좋은 곳도 드무리라. 

발아래로 주산동 상촌마을이 보이고 저멀리 신상교와 옥천길이 보인다

뒤돌아 보니 계족산에서 개머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기좋고 식장산도 저멀리 아스라하다

대청호 건너 백골산성과 보은경계 국사봉 능선도 호숫가 꽃님이 반도를 끌어 안고 계족산 줄기를 넘어다 본다.

풍광을 즐기다보면 시간을 잊게 마련이니 이쯤에서 조망을 접고 뒤돌아서자

암봉에서 계속 나가면 능선길은 주산동 A지구에 이르는 국유임도를 만나지만 발길을 고봉산성으로 되돌아오다 중간 안부에서 남쪽 바위능선으로 돌리면 묘지 옆에 제법 넓은 공간을 만나니 칡넝쿨 지대다.

 

바위무더기를 넘어서면 조망 좋은 큰바위에 오른다  주의점 하나는 절벽 끝까지 나가지 말것 위험하다.

주의점 둘, 이상한 소리에 놀라지말것. 이 바위는 밟으면 이상한 소리를 내는 부분이 있다 꼭 고릴라(킹콩)울음소리다

놀라서 허둥대면 낭떨어지에 떨어질수 있다 참고로 까마귀 날개가 없었다면 이 산행기를 쓰지 못했을것이다.

뒤돌아 나와서 바위 능선길로 내려오면 쉼터가 아주 좋은 널직한 바위들이 많다

바위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길은 흐미하나 계곡길로 내려서 구 고속도로 길치터널 앞 능선에 오를수 있으나

좋은 길은 큰바위 밑으로 꺽어서 내려오면 묘지를 지나 상촌마을 회관앞에 다다른다

회관 앞 툇마루에서 한숨돌리고 "대청호수길"을 건너 습지로 내려서면 보기드문 풍광이 반긴다

"가알~대에~밭 사잇~길로 거어러 가면~ 뉘이 부우르는 소오리~ 이있어 발길 멈 추우운다~"

곳곳의 희귀식물은 까마귀 눈엔 생소하니 식물도감 공부를 좀 해야겠다. 

대청호 푸른물엔 배가 떠 있고

발길을 재촉하여 금성마을길로 올라서 좌로 나가면 제방길을 따라 오리골로 빠져 나가며 수많은 교각 밑을 걸을수있고,

우측으로 가면 신선바위 아래 포장 길을 걸어 버스 승강장에 다다르면 차광막 밑에는 수많은 인삼들이 숨어있다.

2008년 12월 18일 다음블러그에 수정 기록되었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