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2일 대둘7구간 뒤풀이 연장전(신탄진 봄꽃축제)에서 못다한 환경토론을 들어볼 요량으로 충남대 사회과학연구소 주최 "한반도 대운하 대토론회"에 다녀왔다.
환경문제 토론회 참석의 뜻을 기리고자 문창동에서 충남대까지 자전거로 다녀오기로 하고 대전천 하상으로 진입하니
옥계교까지 끌어올린 하천수를 다시 흘려 내리니 조금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맑은 물이 흐르고 곳곳에서 노니는 오리며
재두루미며 생전 처음 본 야생 원앙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목척교 구간이 자전거통행 불가구간이라 아쉬웠지만 물가 길은 괜찮았으니 역시 대전은 복받은 땅이다.
삼천교-말그대로 세갈래 개천이 모이는곳에서는 개천을 건너기위해 다리위로 오른다.
한밭대교밑을 지나 평송수련원까지 유등천 구간 하상도로, 다시 둔산대교 밑을 지나면 갑천구간이다
엑스포 라버댐으로 가득찬 갑천물에는 낚시를 드리운 강태공들이 자주눈에 띤다.
한낮인대도 불어오는 바람은 따가운 5월 햇볓을 식히고도 남고 잘 다듬어진 산책로는 단축 마라톤 코스 거리표시도
선명하고 드넓은 둔치 잔디밭에는 동호인들의 운동경기가 각각의 종목마다 화기가 넘친다.
엑스포다리 밑까지 찰랑이는 푸른물 바로 옆 벤치에는 연인들이 정겨우니 나이먹은 까마귀는 서글프기 그지없다.
도룡동 엑스포 국제전시구역에는 고층아파트가 조금은 눈에 거슬리지만 그래도 외관이 조금은 친환경적이라 괜찮다
대덕대교를 지나니 건너편 금강유역환경청앞에 대형풍향, 풍속계가 힘차게 돌아가니 제법 운치가 있다.
유성천과 갑천의 합수지점 바로 아래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니 유성구청이다.
홈에버(구 까르프)앞 삼각주에는 유성구청에서 명품공원을 만드는 중이라 하상도로 달리기를 멈추고 큰길로 오른다.
가로등마다 걸린 깃발은 5월10일부터 유성온천지역에서 열리는"5월의 눈꽃(이팝나무 꽃)축제"를 알리고 있다
출발한지 1시간반 이동거리 약18km 충남대 사회과학대 강당에 닿으니 대전둘레산길 안내대장을 맡고있는 김선건 교수가 흰수염을 휘날리며 반갑게 맞아주신다.
토론회는 찬성쪽 주제발표와 반대쪽 주제발표가 끝난뒤 토론자 7명의 질의와 의견발표로 이어졌는데 7명의 페널 모두가 반대자 뿐이라 아쉬웠고, 8대1로 고군분투하는 정동양(한국교원대)교수가 안스럽기까지 하였다.
명지대 조중래 교수의 반대주제 발표는 논리정연하였고 마지막 정교수의 답변은 시간관계로 충분히 들을수없어 아쉬웠다.
까마귀의 짧은 식견으로는 찬반 어느쪽을 고르기엔 아직은 무리지만 자연은 그대로 두어야 된다는점은 동감이다.
목척교 복개로 죽은 대전천도 중앙대파트, 홍명상가, 하상도로와 하상주차장의 철거로 곧 복원 되리라 기대하며 땅거미 내리는 한밭의 젖줄 갑천, 유등천, 대전천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2008년 12월 18일 다음블러그에 수정 기록되었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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