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제헌절
어디서 :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 장령산과 금천계곡에서
누구와 : cafe daum 대전둘레산길잇기 길벗들과 함께
607번 옥천행 대전시내버스를 타고 옥천 삼양네거리에 내리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미선나무와
구 한말 대원군이 전국에 세운 척화비가 반겨주고
09:50 옥천버스 종점을 출발한 금천리 휴양림행 39번 버스는
백제 성왕의 목숨을 잃은 월전리 '구진벼루'를 둘러 왔는데도 25분만에 종점에 닿았다.
집결지 거북가든에는 많은 길벗들이 개인차량으로 도착해 있어 서로간에 인사를 나눈 뒤
휴양림 주변 산책팀은 남겨 놓고 산행을 위해 길을 나서니 여덟분의 길벗들이 함께 나선다.
잠시 숲 산책로에서 해매다가 11:17에 제2코스에 들어서니
초입부터 된비알이 이어지지만 곳곳에 조망터가 있어
숨을 돌리며 오르기에 큰 무리는 없다.
첫 조망터에서 바라 본 북서쪽의 식장산 마루금
두번째 조망터에서는 왼쪽 저멀리 계룡산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하고
네번째 조망터에서는 계룡산 전체가 다 보인다.
천태산, 대성산, 장령산, 마성산의 이름을 따서 "천.성.장.마"로 불리는 산줄기의 막내봉
'마성산'을 가운데 두고 왼쪽으로는 식장산이, 오른쪽으로는 고리산이 키제기를 하고
저멀리 계룡산이 점잖게 앉아서 길벗들에게 미소를 보낸다.
592m의 천성장마에 올라서 잠시 숨을 돌린 뒤
마지막 된비알 250m를 지나서
장령정이라 이름지은 전망대에 올라서니
확 트인 전망에 길벗들의 환호성이 그칠줄 모른다.
오후 1시가 넘은 때라 시장끼도 때울 겸 막걸리를 한순배 나누고
장령산 정상을 향해 편안한 능선길을 나가다가
1코스 갈림길에서 잠시 쉬며 기력 충전을 마치고
주차장 방향으로 급경사 내리막길을 나선다.
충남 최고봉 서대산(906m)도 급경사에 조심하라고 일러주고
나리꽃도 조심하라 일러주니
마지막 조망터에서 목을 추기고 조심스레 내리막 길을 나선다.
제일 먼저 데크산책로에 내려서 땀에 젖은 바지를 갈아입고
치유의 숲을 향해 나홀로 길을 나선다.
금천에 걸린 빨간 아치교를 건너며 상류와
하류를 살펴 보고
바람결이 시원한 장령산로를 따라 걸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오후 3시반 길벗들과 다시 만나 금천물에 땀을 씻은 뒤
한상 가득한 영양식으로 기력 충전을 마치고
다시 한번 물속에 들어가 몸을 식히고
17:00발 옥천행 버스에 오르니
20분 만에 삼양네거리에 닿아 607번 대전행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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