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일. 초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친다.
내일 12월의 첫 수요일, 2020년 12월 2일 오후4시에 대전천 찬바람 앞에 홀로서야하는 마음이 무겁다.
대전 시내의 여러 어린이집 아이들과 유치원생, 초등학생 그리고 중,고생까지 3월과 8월은 당연하고, 혹한기를 제외한 거의 매일 찾아와, 고사리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 외치든 이곳 "3.16인동시장만세운동광장"에 이상한 것이 자리를 빼았아 떡하니 붙어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평화의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기금을 후원하신 분들의 명판이다.
도대체 이 명판이 얼마나 중요하길레 내가 알기로 2,000만원이란 거액의 국민세금으로 설치한 "3.16인동시장만세운동" 조형물을 뜯어 내고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단 말인가? 말 그대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 격이 아닌가!
올 해 광복절에 동구청장, 동구의회의장 등 넋 나간 인사들이 참가하여 성대한 제막식까지 하였다니 ㅉㅉㅉ
화가 치밀어 8월 말 부터 수차례 항의 전화를 하였는데도 바로고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엔 청원서까지 내었드니
아래와 같은 답변서가 왔다
그러나 11월에 착공한다던 난간보수공사는 12월이 시작 된 오늘도 무소식이니 내가 나설수 밖에 없나보다.
우선 출력센터에 매주 수요일 4시에 실시할 1인 시위용 플래카드와 청원서, 답변서 페널의 제작을 맡기고 사무실로 돌아와 휴대용 마이크와 스피커, 태극기를 점검 한 뒤 이 글을 쓴다.
오후3시 출력센터에서 플래카드와 페널이 도착되었으니 모든 출정준비는 끝났다. 24시간이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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