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어디서 : 대전의 보물 寶文山 북녘에서 보문산성에 올라 동녘의 범골, 돌다리 마을까지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12월 토요산행 불발이 아쉬운 사람들과 함께
걸은길 : 대사동 '곤드래나물밥' 옆 산길-보운대-보문산성-호동 석불-석교동 민불-가는골 소원사-동명중학교 뒷산-봉소루
'애고 힘들어~'
'무거운 배낭 나하고 바꿔맵시다'
대전시에서 "공모를 하여도 응모업체가 없는 목재로 다시지을 계획"의 보문산전망대(寶雲臺) 2층에 올라 / '야! 경치 좋다!'
왼쪽 저멀리 대전둘레산길 7구간 금병산길, 오른쪽 5구간 계족산성길, 봉황정이 있는 계족산 정상(423.6m),
계족산 정상에서 오른쪽 절고개-질현성-길치고개-능성으로 이어지는 식장지맥(대전둘레산길 5구간) 마루금
올해 가을철에 우리들이 처음 만나보는 이런 하얀 단풍(白丹楓)은 기후변화 때문이라는데...
지각생을 기다리며 주막상을 펼쳐 첫번째 酒遊를 하고
밑으로 내려와 2000년에 제정 된 새 대전시민헌장과
1962년에 제정된 옛 대전시민헌장,
그리고 어린이헌장도 읽어보며 시간을 보내니
드디어 도착한 지각생과 함께 보운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한장 찍는다.
11:00 드디어 보문산 단풍의 끝자락을 잡으러 출발!
첫번째 조망바위 쉼터에서 두번째 酒遊를 하며 바라 본 대전에서 제일 높은 食藏山(596.7m)
두번째 조망터에서 내려다 본 대전 원도심
'한화이글스 드림파크'로 변화하며
사라지는 오른쪽의 한밭종합경기장 메인스타디움
산불감시카메라 설치공사중인 381m봉에서 다시 한번 酒遊를 하며
1950년대 유엔식랑기구에서 원조 받은 밀가루 푸대를 생각나게 하는 자랑스러운 원조용 우리쌀 푸대도 살펴 본다.
보문산성을 코앞에 두고 '돌까'표 코스 돌리기 ㅎㅎㅎ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10호 보문산성(寶文山城)을 향하여
보문산성은 대전광역시 중구 대사동 보문산 406m 봉우리 부분의 산세를 이용하여 쌓은 성으로, 둘레는 300m이다.
성벽은 자연지형에 따라 간단하게 다듬은 네모난 돌을 이용하여 쌓았으며, 성벽 바깥면은 조금씩 안쪽으로 둘러쌓아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하였다. 암반으로 형성된 동쪽과 북쪽의 급경사면에는 별도로 성벽을 쌓지 않았다. 발굴조사 결과 남문터가 확인 되었고, 현재 통행로로 사용되는 북문을 통해 고려시대에는 성문 폭을 좁혀서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동쪽 성벽 아래에서는 청동기시대 후기의 주거지 유적과 민무늬토기, 덧띠무늬토기 등이 발견되었다. 이 성은 백제 말에 신라와의 전투가 치열하던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인근에 있는 산성들과 쉽게 연락을 취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마루바닥 보수공사 중, 5개의 기둥이 많이 부식 된것을 발견하고 전면 보수를 기다리는 보문산성 장대루(將臺樓) 앞에서
대전 원도심과 東北 방향의 식장지맥 뒤로 저멀리 흐미한 백두대간의 속리산도 살펴보고
위 사진 맨 오른쪽의 충북 옥천군 군북면의 고리산(環山)과 아래 사진 충청남도에서 제일 높은 西大山(905.3m)도 당겨 본다.
보문산성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東壁으로 내려서
해맞이 바위에서 '몽돌'님의 장난사진도 한장 찍고
급경사가 끝난 능선길 안부에서 오른쪽 된비알을 타고 호동 범골로 내려가며
전국의 무당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男根바위(아들바위)를 지나
호동 석불이 서 계시는 곳으로 내려서니
골짜기의 약수터에는 따스한 샘물이 솟아난다.
미지정 문화재 '호동 석불' 주변에 점심상을 차리고 있는데
등산로 파괴의 주범 '산악오토바이'가 올라오다가 '돌까마귀' 호통에 기겁을 하고 도망가니
목에 '깁스(Gips)'를 한 부처님이 아주 잘했다고 칭찬하며 웃으신다.
진수성찬을 마치고 보문산행복숲길을 가로질러
범골을 따라 내려가다
바위에 올라 사진도 찍고
줄타기도 해보면서
수북이 쌓인 낙옆을 밟으며
산허리를 돌아 나가니 머리에 감투를 쓰고있어 감투바위로도 불리는 '석교동 민불'이 반겨주신다.
주과와 함께 紙錢도 공양드리며 소원을 빈 뒤
가는골 서낭당을 지나
전망이 아주 좋은 김해김씨 가족묘지에서
대전둘레산길 4, 5구간 너머 충청북도 옥천 땅의 고리산을 살펴보고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의 서대산도 둘러보며 잠시 보문산의 동녘 풍광에 취하여 본다.
7년 전인 2015년에 한쪽 가지에 벼락을 맞은 도래솔(무덤가에 둘러서있는 소나무) 밑을 지나
돌다리로 48번길에 내려서니
소원사 일주문 옆에는 철을 잊은 '명자'꽃이 반겨주고
용샘의 맑은 물은 현대식 철장에 갇혀 약수터 기능을 잃어버렸다.
가는골 북쪽의 동명중학교 뒷 능선을 타고
석교동의 봉소루(鳳巢樓) 뒤로 내려와 마지막 술상을 차려 배낭속 먹거리를 모두 비우니
부사오기리 '부사정거장'을 향한 길벗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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