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셋째 화요일 대산산악회
아침 8시 비룡 분기점을 지나는 창밖 능선위로 해가 뜬다.
전주-장수간 고속도로 마이산 휴게소 전망대에 올라 말 귀(馬耳)도 감상하고
구이면 백여리 소모마을 등로 초입에서 오봉산 줄기를 쳐다보니 잔설이 희끗하다.
제1봉(335m) 오르는 길가의 벌통들은 겨울 잠에 빠져있고
능선에 오르니 송림이 반겨준다.
제1봉을 지나 급경사를 내려오니 감나무골로 올라 온 일행들이 앞서가고
제2봉 오르는길 중간에서 만난 큰바위 위는 조망이 아주좋아 잠시 쉬며 주변을 둘러본다.
좌측으로 본 능선은 바위산이 제2봉(506m)이고 중앙이 병풍암, 제3봉(518m), 제4봉(505m)으로 이어지고
좌중앙 제일 높은 제5봉(513.4m) 옆으로 446, 445, 436, 435, 425봉이 이어진다.
제2봉 가는 길에서 바라본 병풍암과
잘 생긴 소나무 뒤로 제5봉과 연결된 마루금이 흐미하고
제2봉 바로 아래의 김해 김씨 묘소는 암반 위에 힘들여 모셔 놓았다.
제2봉에서 경관을 즐기는 아지매들
바로 옆 암봉(505m)위에서 점심상을 차리고 배를 채운 뒤 뒤돌아 본 큰바위 뒤로 전주-순창간 27번 국도가 보인다.
마당재에서 뻗어 내린 수사혈 능선이 소모마을로 내 달리고
제1봉에서 제2봉으로 올라온 능선 넘어 아련히 보이는 저 산은 모악산인가?
수직 절벽의 병풍암 위
탁 트인 전망바위 바로 밑에는
낭떨어지 밑에 두 사람이 충분히 누울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제3봉을 오르는 동안 7학년 3반 남학생이 기력이 떨어지고 무릎까지 아파서 팔짱을 끼고 제4봉을 함께 넘으니 절골재다.
힘들어하는 7학년생을 위해 오봉산 정상 제5봉을 포기하고 소모마을로 내려가는 길엔 잔설이 쌓여있고
맑은 물에 비친 하늘은 청명하다.
오른 발 아래 낭떨어지는 7학년의 발걸음을 더욱 더디게 하고
안전지대에서 팔짱을 풀고 앞 세우니 미안하다며 무안해 한다.
산행거리:약 8km 산행시간:3시간 반
< 2009-01-21 11:39:55 다음블러그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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