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답사와 추억여행

계룡산 상신리 용산구곡과 갑사구곡을 찾아

돌까마귀 2024. 2. 6. 16:45

2009년 3월 1일  3.1절이자 3월의 첫 일요일  

"좋은사람들과 함께하는 유익한 테마산행"은 계룡산 신선봉-장군봉 능선의 북쪽 골짜기 하신천 계곡에 숨어있는 "용산구곡"을 찾아보고, 금잔디고개를 넘어 "갑사구곡"을 둘러보는, 말 그대로 유익한 테마산행이다.

중앙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현충원역에 내려 땅 위로 올라오니 반가운 얼굴들이 벌써 많이 와 계시고 "용산구곡"을 발견하여 산사람들에게 처음으로 발표하여 주신 "느낌표"님이 나와주셨으니 고맙기 그지없다.

08:55 공주버스에 오르니 버스 안은 만원이라 한 승객의 말씀이 "오늘 대박났네?"라며 상신리행 버스가 생긴 이래로 처음이라 하시며 의아해 하신다.

왁자지글하는 동안 버스는 삽재와 박정자삼거리를 지나 상신리에 닿으니 모두 내려 당간지주 앞에 둘러서서 인사를 나누고, 느낌표님의 오늘 산행 취지와 요점 설명에 이어 아우라지님이 준비해 오신 용산구곡 자료와 산행코스 지도를 나눠 주시는 동안 각자 개인소개를 하며 인사를 나눈다.

 

참가자는 위의 두 분을 비롯하여 최고령 다은이 할아버지와 가을하늘 부자,

처음 나오신 향어, 코스모스, 박흥식, 파랑나루, 산선녀, 사달, 벽계수, 바리미, 유리, 타샤, 김억환님과

지난 둘째 일요일 시경계12구간 산행에서 무척 고생하신 워터킹과 기븐조아님,

그리고 비슷한 뜻인가? 싹쓰리와 청소부님, 언제나 예쁜미소를 띄우는 미소천사님,

돌까마귀를 미워하시는(?) 양각산, 마당쇠, 무득님과 돌까마귀를 좋아 하시는 진산, 태평동산님,

부부는 일심동체라 하늘채와 사랑채, 상록수와 장록수, 날마다행복과 늘행복, 상수리와 도토리님,

마나님의 차로 늦게 도착한 KITT님까지 34명이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느낌표님의 안내로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제1곡을 찾아 음각된 글씨에 준비한 붓으로 물칠을 하여 돋보이게 하고 해박한 가을하늘님의 한문해석을 들으며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2,3,4,5,6,7,8,9곡을 찾아 다니느라 몇번이나 물에 빠지다 보니 등산화 속은 질퍽이고 양쪽 바지가랭이는 다 젖었다.

 

금잔디고개에서 늦은 점심을 마치고 갑사구곡으로 내려가는 지루한 돌계단길 끝머리 신흥암에 도착하여, 일행들은 제9곡 수정암 글씨를 찾아서 천진보탑으로 오르고 몇몇분은 평상에 앉아 지친 다리를 푸신 다음, 제8곡 용문폭을 지나 갑사구곡에서 미확인으로 남아있던 제7곡을 처음 찾아낸 느낌표님의 안내를 받아 산비탈 바위 밑에서 "계명암" 글씨를 발견하니 가슴이 뛴다.

 

이어서 6,5,4,3,2,1곡을 모두 찾아보고 몇몇 산벗들과 도토리묵과 부친게를 앞에 놓고 막걸리잔을 마주친 뒤, 주차장으로 내려와 15:40 갑사발 유성행 공주버스를 기다리며 베낭속에 남은 먹거리를 모두 비운다.

 

현금 2,400원을 지불하고 버스에 오르니 휴일을 맞아 갑사를 찾은 많은 사람들과 우리 일행이 함께 섞여 버스 안은 콩나물시루를 이루고 유성시장에 내려 유성토종순대집으로 뒤풀이를 찾아드니 21분이 함께 오셨다.

 

산행에 참가하지 못한 얼쑤님이 귤을 사들고 찾아 주시니 고맙고 일행들은 막걸리잔을 높이 들고 "대전둘레산길잇기- 좋은사람들과 함께하는 유익한 테마산행을 위하여!"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