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어디서 : 대동천 물줄기 따라 망태골에서 신흥동 제1치수교까지, 그리고 나머지 공부
누구와 : 한밭의 과거와 현재를 살피는 사람들과 함께
오전10시 판암역 1번출구 버스승강장에서 참가자들을 기다리니 모두 8분이 오셨다.
옛 판암천이 흐르던 복개도로 '판암로'를 거슬러 왼편 '삼정로'로 들어서니 판암나들목 옹벽 밑이다.
대전 땅에서 제일 높은 食藏山은 구름에 덮혀있고 비소식에 콩을 뽑는 농군의 손길은 바쁘다.
아주 옛스런 삼정로 / 물방아골 마을 골목길을 돌아나가
식장산 개심사까지 이어지는 판암로 '소정지하차도'를 지나
지금은 경부고속전철 건설로 모두 없어진 '한지병이' '망태골' 마을터를 살펴보고
판암천 물길이 경부선 철길 밑으로 흐르는 '저전구교' 남쪽 입구를 둘러본다.
1904년에 건립된 이 굴다리는 1937에 복선화사업으로 길이가 15m로 늘어나고
남쪽에 새로 지어진 곤크리트 굴다리는 길이가 26m나 된다
다시 뒤돌아 나와 설화님이 준비한 민어, 홍어회와 진이님의 맥주로 기력충전을 마치고 다시 물길따라 걸으니
줄골에서 흘러 온 삼정천이 판암천과 만나 판암주공아파트 옆으로 흘러간다.
옥천로 80번길을 가로질러 판암초등학교 옆을 지난 덮인 물길은 옥천로176번길에서 동구청로204, 203번길을 만들다가
윗집을 오른쪽으로 끼고 옥방지하차도 앞에서 휘돌아 옥천로에 합쳐지니
길 건너편 느티나무와 막국수집 사이로 물길은 길고 넓게 덮여있다.
옥천로와 판교2길을 건너 판교1길로 들어서면 기나긴 데크계단이 나타나니
1934년 35,000명의 대전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옛 판암배수지터로 '판암근린공원'으로 모습을 바꿨다.
팔각정자에 올라 이것 저것으로 시장끼를 떼우고
산소골 쌍청회관을 찾아가는 길에 길 모퉁이의 쌍청당 애각도 살펴보고
동부로 33번길로 내려서니 호박귀신들이 쌍청회관 앞에 진을 치고 모여있다.
웨딩홀 기능을 멈춘 쌍청회관 뒷문으로 들어가 늦게 합류한 1분과 함께 한바퀴 둘러본 뒤
왕버들 보호수가 있는 비석거리에서 쌍청당 송유 묘표와 수옹 송갑조 신도비를 살펴보고
왕버들 밑에 酒有所를 차려 목을 축인다.
동부로33번길과 옻밭5길 밑에 묻힌 산소골 물길을 따라 내려가다
진이님이 사온 아이스케키로 늦더위에 지친 길벗들을 달래고
옻밭5길이 대동천우안1길을 만나는 판암면옥 앞에서
아직은 판암천이라 불러야 할 대동천을 만난다.
판암2교를 지나 제2치수교라 불리는 다리 위에 올라서니
한국전쟁 당시 라이프지 기자가 찍은 사진속에 동광교 돌기둥과 같은 모습의 일제가 만든 제2치수교가 오른쪽에 보인다.
효동네거리를 향하는 신흥굴다리 위로 보문산성 마루금이 뚜렷하고
일제의 치수사업으로 넓혀 진 대동천은 3분의 2가 '옥천로' 확장공사로 덥혀있다.
손수제비가 일품인 '방실이네'에 들러 소주와 맥주를 곁드린 늦은 점심상을 펼치니
돌까마귀 얼굴에 붉은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아래 지도와 같이 오늘 답사를 대전천을 돌아 목척교까지 예정하였으나
늦은 점심상이 너무 길어져 오늘 답사를 아래 지도와 같이 매조지하고
나머지 공부로 동구 신안동 일대 솜길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2015년 신흥동 마을안내도
대전역동광장에서
'중부건어물거리'를 가로질러
저녁 만찬을 위해 대전천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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