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까마귀(石烏) 창작글 모음

노무현 전대통령을 되돌아보며

돌까마귀 2022. 7. 27. 16:33

2009년 4월은 내게 정신적으로 너무 잔인하다

1979년 4월은 유신독재가 무너지고 서울의봄이 오는가 하였었다

신군부 군화발에 짓밟히고 최류탄에 쫓기면서도 목놓아 외치던 군부독재타도는

민주산악회를 모태로 생겨난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삶의 보람으로 이어졌었다

광주의 잔인한 봄이 지나고 해마다의 봄은 계속 힘들었으나

1987년 봄까지 이어진 고난의 세월은 6.29 항복선언으로 보람도 있었다

 

민추협의 와해속에 치러진 87대선은 형님먼저,아우먼저 양보가 아닌 욕심에 거덜나더니

삼당야합으로 이어받은 정권은 작은대통령의 전횡과 외환위기로 무너지고

세번의 낙선과 세번의 은퇴선언을 뒤집고 올라선 정권도 세아들의 욕심이 망쳤고

돼지저금통과 수도이전 깃발을 들고 인터넷 세대를 사로잡은

상고출신 노동변호사,국회의원 딱한번에 5공청문회에서 떠오른 스타

잇따른 여러선거에서 번번히 무너지드니 딱한번 도전으로 올라선 그가

한판 붙자는거냐며 대통령 못해 먹겠다며 시골촌구석 힘없는 노인 가만 놔두라며 소리치든 그가

깨끗하고 흠집없는 임기마치겠다든 그가 군대가서 삼년 썩는다든 그가

이제또 홈피에서 변명으로 빠져 나가려 하는구나

 

지난 2006년 늦가을 그가 내뱉은 말한마디에 온백성이 흔들릴때

사무실 유리창에 써 붇혔든 글을찾아 다시한번 되내어본다

 

미친자는 제스스로 올바른 정신이라 하는데

뽑은자는 배깔고 엎드려  잠만 뒤집어 자는구나

깨우친자 목쉬고 성내어 사자울음을 내는데

신선은 보고들으며 가소롭다 꾸짓는다 

 

 

근 2개월간 내걸었던 조기를 내리며

 

병술년 보내는해 회한가득 생각하니

미친놈 한마디에 하늘땅이 놀랐구나

정해년 새해에는 민초들이 바라건데

어진님 뽑아모셔 나라부강 태평하세

 

***글쎄? 지금 앉아계신 분은 어떠실런지***

 

2009. 4. 17.